[알라스카 여행 #16] 데날리 국립공원 비지터 센터와 알라스카 레일로드, 무스


[알라스카 여행 #16] 데날리 국립공원 비지터 센터와 알라스카 레일로드, 무스


페어뱅크스를 떠나 데날리 국립공원까지는 약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거리였다. 사실 해는 자정이 되어야 어두워질 정도로 백야의 느낌이 나서 큰 문제가 없었지만, 국립공원의 비지터 센터는 6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그 전에 도착해야 했다. 미리 예약을 해 뒀던 칸티쉬나 익스피리언스(Kantishna Experience)의 투어 발권도 해야 했고, 대략적인 국립공원의 감도 잡기 위해서였다. 




전체적으로 높은 산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던 페어뱅크스와 달리 데날리 국립공원이 가까워지기 시작하면서, 멋진 산들이 병풍처럼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역시 알라스카라고 할만한 그런 풍경들이었다. 많은 시간 여행을 하면서 꽤 많은 훌륭한 풍경을 봐오기는 했지만, 자연의 경이로움은 보면 볼수록 감탄하게 만든다. 이런 자연에 대해서 사실 어디가 최고라고 말하는 건 큰 의미가 없는건 아닐까 싶을 정도.




중간중간 공사 구간도 있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평일 오후에 이동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크게 딜레이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네비게이션 기준으로 20분 정도 더 걸린정도. 1시간 반 정도 더 여유롭게 잡고 나왔던 만큼 20분 정도 딜레이는 큰 문제는 아니었다.



눈앞으로 펼쳐지는 하얀 설산들.



드날리 국립공원의 입장료는 차량당이 아니라 사람당이다. 만약 애뉴얼패스가 있을 경우에는 최대 4명까지 적용된다. 차량당일 경우 탑승인원 전체가 적용되는 것과는 다소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차를 몰고 바로 비지터 센터와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비지터 센터 주변으로도 여러가지 볼거리들이 있다.



데날리 국립공원 기차역. 처음 도착했을 때에는 기차가 없었지만, 방문을 마치고 나서 다시 들러보니 알라스카 레일웨이가 들어와 있었다.



데날리 국립공원 비지터 센터.



데날리 국립공원은 일반 차량으로 들어갈 수 있는 건 새비지 리버 트레일헤드(Savage River Trailhead)까지이며, 그 이후로는 투어를 이용해서 들어가야 한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투어는 툰드라 와일더니스 투어(Tundra Wilderness Tour)이며, 맥킨리 산이 펼쳐지는 스토니 힐까지 간다. 하지만, 그 너머의 이엘슨 비지터 센터의 풍경이 더 좋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안타깝게도 그곳은 칸티쉬나 익스피리언스 투어(Kantishna Experience Tour)만 간다. 금광과 알라스카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 투어를 해도 좋지만, 풍경과 동물을 보는게 목적이라면 툰드라 와일더니스가 더 저렴하고 나을 수 있다. 끝까지 가보고 싶지는 않지만, 이엘슨 비지터 센터까지 가보고 싶다면, 데날리 국립공원의 버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투어및 버스 예약은 국립공원과 연계된 아라마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http://www.reservedenali.com/



국립공원 비지터센터내의 벽난로.



비지터 센터 내에는, 국립공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동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산양.




알라스카에서만큼은 흔하디 흔한 동물이라 할 수 있는 무스.



국립공원의 대략적인 지도. 가운데 맥킨리 산이 보인다.



다람쥐.



늑대.




그리고, 이 지역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의 로그캐빈도 이렇게 재현을 해 놔서,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또한 동물들의 털도 이렇게 전시되어 있어, 직접 만져보고 어떤 느낌이 나는지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예를 들어 여우털은 엄청 부드럽지만, 곰털은 정말 뻣뻣하다는 그런 느낌들? ^^



데날리 국립공원에서도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가장 큰 주제 중 하나가 동물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꽤 인기있는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했다. 알라스카에서 만큼은 동물 만나는게 어려운 일이 아니니 당연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게 비지터센터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알라스카 레일로드가 도착해 있었다. 




기차에서 내리는 사람들. 나처럼 자동차로 여행하는 사람도 있지만, 알라스카 레일로드를 통해 기차와 투어를 연계하여 여행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이 기차역에서 투어버스로 연계도 되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여행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알라스카 레일로드 투어도 꽤 훌륭하다. 사람들마다 여행스타일이 다르고, 알라스카 레일로드 자체도 워낙 유명한 기차여행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험 중 하나다.



기차에서 내리는 사람들, 그리고 탈 사람들을 싣고 나르는 투어 버스.



저 홀란드 아메리카는 크루즈와 연계된 알라스카에서는 손에 꼽히는 여행사 중 한곳이다.



나름 멋져보이게(?) 이미지컷.



그리고, 최종 투어 확정은 이 와일더니스 억세스 센터(Wilderness Access Center)에서 하게 된다. 당일날 와도 되지만, 가능하면 전 날 정확하게 확인을 하고 티켓을 받는 것이 낫다. 물론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지 못했더라도, 이곳에 오면 예약상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투어에 조인도 가능하다. 생각보다 꽤 취소물량이 있는 듯 빈자리가 종종 있었다.


다만, Aramark에서 운영하는 이 투어보다, Alaska Collection 에서 운영하는 Denali Backcountry 투어가 더 평이 좋다. 그도 그럴것이 스낵수준의 점심을 주는 Aramark의 Kantishina Experience보다, 나름 롯지에서 제대로 식사를 제공하기도 하고 루트 자체는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또다른건, 더 저렴하기도 하다는 것.


Denali Backcountry 투어 예약하기https://drivetravel.co.kr/product/ak-denali-backcountry/




이곳에서는 투어 예약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데날리 국립공원의 목적지들.



그리고 이 버스가 바로 데날리 국립공원 안쪽으로 들어갈 때 타게 되는 버스다. 통프레임의 무지막지한 스타일의 버스로, 편안한 승차감따위는 없지만 튼튼하기로는 탱크에 부럽지 않다. -_-a..



커다란 락커들도 많아서, 짐 보관도 어렵지 않다. 자동차 여행자야 상관 없겠지만,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는 여행자라면 의외로 필수인 락커다.



칸티슈마 익스피리언스 티켓. 새벽 6시 5분 픽업이다. 해도 늦게 지면서, 투어는 엄청 일찍 시작한다. 물론, 투어 소요시간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지만. 그리고, 점심 포함이라고 되어있지만, 속으면 안된다. 그렇게 부실할 줄이야! ㅠㅠ.. 배고파 죽는줄. 어쨌든 티켓 발권도 다 했으니,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할 차례.





운 좋게도 돌아가는 길에 무스를 여러마리 더 만날 수 있었다. 아, 알라스카에서 무스 만나는 건 '운 좋게도'라는 표현을 안해도 되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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