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샌드듄스 국립공원 - 200m 높이의 모래언덕 [미국 렌트카 여행 $56]


그레이트 샌드 듄스 국립공원의 매력은 역시 200m에 가까운 모래언덕이 아닐까 싶다. 미국을 렌트카로 여행하지 않는 이상 패키지상품조차 없어서 오기 힘든 곳이다보니 더 특별한 곳이 이 국립공원인데,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멋진 풍경이 아닐까 싶다. 아프리카의 사하라나, 나미비아의 사막, 호주의 아웃백 등과 같이 많은 사막을 다녔었지만 이 곳의 풍경은 확실히 달랐다. 아마 지형적인 차이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높이가 200m정도라지만 모래가 푹푹 파이는 걷기 힘든 길이다보니, 왠만한 작은 산을 올라가는 정도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정상까지 가는데에는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지는 않다보니 밑에서 보면 정상까지 가는 사람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기는 하지만..



보통 설산과 사막은 함께 연상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에는 7월임에도 불구하고 뒤쪽으로 눈 쌓인 산이 있는 풍경이 보였다. 사실 이 모래언덕의 넓이는 눈에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어서, 가장 높은 곳에 서면 그 뒤로 펼쳐지는 엄청나게 넓게 펼쳐지는 모래사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모래언덕의 풍경과 규모는 말로 설명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냥, 아래에 이어지는 사진들 만으로도 어느정도 설명이 될 듯 싶다.
















뭐랄까 다른 사막의 모래언덕을 보면 "저기는 금방 올라갈 수 있겠어!"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에, 이 그레이트 샌드 듄스는 위압감마저도 든다. 모래언덕을 오르고 있는 사람들과 모래언덕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그런 느낌은 더더욱 분명해진다. 그냥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포스를 팍팍 풍기는 모래언덕.

그래서 이 모래언덕의 이름 앞에 '그레이트(Great)'라는 단어가 붙었나보다.


그냥. 사막에 갔으니 점프 한장. 정면에서 사진을 찍어줘서 그런지 점프 높이는 그닥;; ㅎㅎ





정상까지 오르는 루트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보니 사람들은 편의에 따라서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모래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주로 능선을 따라서 오르는 것이 가장 쉽게 모래언덕을 오르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다들 그렇게 모래언덕을 올라가는 거겠지만, 체력소비는 당연히 후자가 크다.



모래언덕의 능선을 따라 걷는 사람들. 상대적으로 모래가 좀 다져지고 힘도 있어서 올라가는 길이 아주 힘들지만은 않다.





모래 언덕이 아주 훌륭한 배경이 되어주고 있었기 때문에 모래언덕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을 사진에 담는 것만으로도 모래언덕의 웅장한 풍경이 그대로 사진에 묻어났다. 이런 경우를 배경이 이뻐서 멋진 사진, 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같다. 그냥 서있는 사람을 사진으로 찍어도 예술이 되는 풍경이랄까.



우리가 걸어올라가기 시작할 때 막 내려오던 사람들.

그레이트 샌드 듄스 국립공원은 고도가 높아서 햇빛이 강렬하고, 바람이 꽤나 세차게 불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에 아주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하지만, 교육적으로는 이만큼 좋은 곳도 없기에(피크닉으로도 마찬가지), 가족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듯 싶었다. 미국 한복판에 이런 모래언덕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신기하니까.


우리의 다음 숙소는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있었다. 그레이트 샌드 듄스 국립공원에서 3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콜로라도의 덴버 쯤에서 온 듯, 남쪽으로 향하는 길에는 차들도 많이 보이지않는 끝없는 직선길이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우리가 있는 지역의 고도도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는 느낌과 함께 온도도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더니 해발이 많이 낮아졌을때는 다시 한여름의 날씨로 돌아왔다.


심플한 느낌의 라이브러리. 달려가던 도중에 잠시 주유를 했던 주유소 맞은편에 있는 건물이었다. 주변에 건물들도 별로 없었는데, 왜 이곳에 도서관이 있는지는 조금 의외이긴 하지만.. 꼭 도서관일리는 없으니까. 이름만 도서관일지도.


달려오는 길에는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이 꽤 많이 보였다. 이런 방목은 미국을 여행하면서 굉장히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그레이트샌드듄스 국립공원에서 점프를 하다가 더 찢어져버린 청바지. 꼭 양쪽의 구멍이 눈처럼 보여서 입을 벌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청바지는 몇번 응급조치를 취해봣지만 결국 버티지 못해서 여행 도중에 버릴 수밖에 없었다. 잘라서 반바지라도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실패해 버린 이유도 컸다.


산타페로 내려가는 길에 본 빛내림. 아주 흔한 풍경은 아니지만, 이런 빛내림은 꽤 이쁘기 대문에 달려가면서 이런 풍경을 보는건 의외로 즐겁다.


산타페에서 우리가 묵었던 숙소. 퀄리티 인이었는데, 코인 세탁기가 있다는 설명과는 달리 실제로는 세탁기가 없어서 결국 빨래를 미룰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제공했던 곳이기도 하다. 결국 다음날 숙소에서 빨래를 하긴 했지만.

미국을 여행하다보면 좋은 숙소에서도 많이 숙박하게 되지만, 이런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바로 방으로 들어갈 수 있는 모텔형태의 숙소에서도 꽤 많이 묵게 된다. 두가지 타입의 호텔은 장단이 있는데, 어느 사람과 여행하느냐에 따라서 그런 선택도 크게 달라질 듯 싶다.

이제, 내일은 미국에서 어도비양식으로 유명한 산타페로 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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