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트래블로거 - 진주] 중량 무제한 특갑종 소들의 소싸움, 전국민속 소싸움 대회



진주시의 진주 전통 소싸움 경기장에서 열리는 소싸움대회는 매주 있지만, 큰 규모의 소싸움 대회는 연2회 열리고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보러 방문한 진주시에서 같은 시기에 전국민속 소싸움대회도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얼른 구경을 갔다. 기존에도 인터넷에서 소싸움 대회의 사진들만을 봤지, 실제로 볼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소싸움 대회가 보여주는 그 역동적인 모습..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싶었기 때문이었다.

미리 리서치를 해 본 결과 특갑종 소들의 경기는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있었다. 그래서, 아침에 중앙시장을 들렸다가 바로 경기를 보기 위해서 전통 소싸움 경기장으로 향했다. 진주 중앙시장에서 소싸움 경기장이 있는 곳까지 택시비는 약 5천원이 나왔다.


들치기, 목치기, 머리치기 등 다양한 소싸움 기술들을 설명한 안내판도 있다. 물론, 이것들을 봐도 소들이 워낙 빠르게 각종 기술들을 시전(?)하기 때문에 그 기술들을 제대로 알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물론, 구경하는 아저씨들은 "아..그때 ~~를 했었어야지.."하면서 각종 기술들의 사용에 익숙해 보였다.


진주시 전국민속 소싸움 대회는 10월 2일부터 10월 7일까지 6일간 진행되었습니다. ^^;;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다보니 다양한 홍보를 위해 온 사람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전국 민속 소싸움 대회 대진표입니다. ^^... 일반 갑을병종과 특갑을병종... 그 중에서도 821kg이상-무제한의 체급을 가진 특갑종이 메인이벤트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그 순간을 놓칠수가 없었다.






막 소싸움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갑종 경기의 마지막이 진행되고 있었다. 갑종은 751kg~820kg의 몸무게를 가진 소들이 싸우는 경기로 위에서 두번째의 체급이라고 보면 된다. ^^.


오전 갑종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나가는 갑종 선수.. 완주1호의 모습.. ^^



이른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은 관중들이많이 들어와 있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관중들의 숫자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갑종 경기가 끝나고 나서 바로 초청가수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쪽 지역의 가수인듯, 노래 가사에도 진주나 부산이 자주 등장했다. 3곡을 연달아 부른 후에, 메들리까지 한곡 부르고 나서 무대를 내려갔다.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초청되어와서 노래를 부른다는게 그렇게 쉬운일은 아닐텐데^^;;


드디어 시작된 특갑종 소싸움대회.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이마를 맞댄 소들의 표정이 굉장히 진지하다.


소싸움의 승패는, 먼저 고개를 돌려 도망가는 쪽이 지게 된다. 다만, 소들의 경우에는 싸우게 될 소가 자신보다 강하다고 느껴지면, 싸움을 시작하기도 전에 거부하기도 한다. 이렇게 된 경우에는 당연히 거부하지 않은 쪽의 승리. 승패를 알기는 굉장히 쉽다. 그리 어렵지 않은 룰 덕분에 처음 보는 나로써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싸움 자체를 거부했던.. 볼트선수. 이렇게 힘 차이가 많이 난다고 소가 판단하면.. 아예 싸움 자체가 시작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


경기장 한편에서는 이렇게 음료수를 파는 아주머니의 손길도 분주하다... 저 것들 하나에 1,500원.. 그래도 아주 잘 팔렸다 ^^.



이 선수는 먹돌이. 의령의 대표적 싸움소로, 의령 소싸움대회 특갑종 우승경력도 가지고 있는 녀석이다. 거대한 체구에서 나오는 힘들은 역시 대단했다.



소싸움이 시작되기 일보 직전의 순간.


두 마리의 소가 머리를 맞대고 싸우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심판장.. ^^...

이렇게 역동적인 소싸움의 모습을 조금 더 담아봤다.













소싸움의 역동성은 TV와 사진으로 봐오던 그대로였다. 순식간에 밀어붙이는 모습은 정말 멋졌다. 물론, 머리를 맞대고 10분 가까이 경기를 끝내지 못하는 소도 있었지만, 화려한 기술로 시종일관 상대방을 압도하면서 경기를 끝내버리는 소들도 있었다. 다른 지역의 소싸움 대회에서 우승경력을 가진 소들이 특히 각종 기술들이 화려했다.


치열했던 소싸움 경기가 끝나고...

소싸움 경기장에서 특갑종의 경기를 모두 본 후에(예선이기는 하지만),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예선전도 이럴진데, 결승전에서는 얼마나 치열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게도 일정이 맞지 않아서 결승전은 볼 수 없었지만.


나중에 안 사실이었는데, 소싸움 경기장과 공북문사이에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돌아갈때는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 미리 알았으면 택시를 안탔을텐데..


경기장 옆에는 소들을 태우고 온 차들이 줄줄이 서 있었다. 정면에 보이는 차는 의령에서 온 차..^^




소들도 자신의 경기를 기다리면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의젓한 녀석에서부터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는 녀석까지.. 소들도 제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다들, 초초한 마음으로 경기를 기다리고 있을까? ^^


우리 의젓한 녀석과 함께 사진 한장..^^..

소싸움경기는 정말 예전부터 보고싶었던 경기였는데, 진주에 내려와서 이렇게 볼 수 있으니 너무 즐거웠다. 이번 진주여행은 사람이 많아서 다소 힘든 여행이기는 했지만, 이전부터 보고 싶었던 것들을 보고 있으려니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마침 온 날이 전국대회 날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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