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 나파밸리의 호텔로 변한 제분소와 옥스보우 퍼블릭 마켓으로!


나파밸리의 첫번째 일정은 제분소를 호텔로 바꾼 나파밸리 리버인으로 갔다. 나파 제분소를 호텔로 바꾼 이곳은 나파리버인으로 나파지역에서 역사적인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호텔 로비의 모습. 평범한 호텔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미 호텔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것은 없지만, 그래도 제분소시절의 물건들과 사진들이 호텔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나파밀링이라는 단어가 적혀있는 주머니 등, 그 외에도 여러가지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일종의 인스펙션 같은 일정이었기 때문에 스탠다드룸에서부터 스위트룸까지 살펴봤다. 다른것은 모르겟지만, 스위트룸에 있던 저 다리달린 욕조는 왠지 집에 하나 높고 싶엇다. 클래식한게 멋져보여서;; 왠지 잘못 들어가면 넘어질것도 같아보이지만 그래도 갖고 싶어 지는 디자인이다. 방에는 모두 화롯불 같은 것들이 있어서 좀더 클래식한 숙소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저렴한 방도 200불이 넘기때문에 가격은 다소 있는 편.


호텔의 컨퍼런스 룸의 벽도 건물이 지어질 당시의 벽돌이 보이는 벽을 그대로 남겨놓아서 그 느낌을 잘 살려놓았다. 물론, 저렇게 해놓기 위해서 여러가지 보수작업이 필요하기는 했겠지만.



나파 리버 인은 나파강변에 있는데, 많은 방의 발코니에서 나파강을 그대로 내려다 볼 수 있다. 이 지역이 전체적으로 조용한 곳이다보니, 베란다에서 조용한 강 풍경을 보면서 책 한권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와인과 맛있는 음식이 나파밸리가 내세우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다보니, 이곳에서는 궂이 바쁘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 그저 여유를 즐기다 돌아가면 될 뿐. 물론, 우리 일정이 그렇게 여유롭진 않지만..


황토색의 벽과 파란창문, 그리고 하얀바탕에 파란 글자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벽. 모델사진이랍시고 찍어놓은 것도 있는데, 노트북에 없는 관계로 올리지를 못했다. ㅠㅠ..



과거에 제분소였음을 알 수 있는 곳에 커다랗게 NAPA MILL이라고 쓰여있다. 현재 저곳은 비둘기똥으로 가득하지만, 근시일 내에 근사한 스위트룸으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과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를 일이지만..



가는 길에 있었던 작은 분수라고 해야 하나, 타일로 만들어진 배경을 뒤로하고 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는데, 꽤 이쁘단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타일을 가지고 이런것을 조그마하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물론 생각하는 것과 이뤄지는 데는 시간의 차이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나파강은 아주 조용한 곳이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오리들이 한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작은 투어보트가 강으로 지나가며 작은 정적을 깼다. 물론, 강의 규모에 걸맞게 아주 귀여운 보트이기는 했지만.


바쁘게 움직이는 우리 일행들. 뒤쪽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미국이라기보다는 다른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나파강 지역은 나파밸리에서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라고 하는데, 나파밸리 중심가에서도 그리 멀리 떨어져있지는 않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마 나중에 찾아오면 사람들로 가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파강을 떠나 이동한 곳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옥스보우 퍼블릭 마켓(OXBOW Public Market). 나파밸리의 작지만은 않은 마켓이라고 보면 된다. 언제나 시장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곳은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마켓으로써 갖춰야 하는 것은 모두 갖춘 편.


언제나 사진을 찍기 가장 좋은 곳은 역시 야채와 과일을 파는 곳. 색색별로 다양한 물건들이 있어서 사진찍기에 너무 좋다.




과일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보기 쉬운 것들이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아보카도나 망고같은 것들도 한국보다 저렴하다. 야채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녀석들도 꽤 보이는 듯. 야채를 보면서 저건 무슨 맛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가끔 식당에서 요리에 함께 나온 것을 보면 요리를 해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거쳐야 할 난관은 꽤 많은 듯.


꽤나 클래식한 물건들을 팔고 있는 듯한 가게도 있었고..



다양한 향신료를 팔고 있는 가게도 있었다. 무엇을 파나 궁금해서 가까이 가서 이름을 봤지만, 영어 단어 실력의 부족으로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 사실, 한글로 봐도 모르는 녀석들일 가능성이 높지만..




한쪽에는 소고기를 파는 곳도 있었다. 캘리포니아의 내추럴 프리미엄 소고기를 판다고 되어 있는데, 예전에 1년간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소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소고기만 보면 왠지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 스테이크도 좋고, BBQ를 해도 좋고.. 군침이 돈다.



그 와중에 열심히 고기를 다듬고 있는 아저씨를 한장 찍어보았다. 사진으로는 별다르게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순식간에 고기가 분해되어나가고 있었다. 숙련된 손길이랄까...




부위별로 팔리고 있는 소고기들..  T본 스테이크, 립아이 스테이크, 뉴욕 스테이크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고기이름들이 보인다. 이걸 사다가 그냥 확 구워먹으면 그냥 스테이큰데 ㅠㅠ..


한쪽에는 어떻게 요리하는지를 알려주는 책들과 다양한 소스들도 있었다.


까페에서 커피를 내려마시는 사람도 있고, 마켓은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가게들이 가득 들어서 있었다.


호텔과 퍼블릭 마켓은 오후에 와인트레인을 타러 가기 전에 잠시 들렸던 곳들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와인트레인을 타고 와인으로 유명한 나파밸리의 와이너리를 향해 떠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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