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얼 구시가지의 매력적인 거리, 세인트 폴 로드(Rue Saint Paul)


구시가지에서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발걸음을 세인트 폴 로드 쪽으로 향했다. 여러가지 레스토랑과 캐나다에서만 살 수 있는 물건들을 파는 상점들도 많이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그냥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하기에도 더할나위 없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이 길을 따라서 항구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것이었는데, 비가 중간에 나리는 바람에 세인트 폴 로드를 둘러보는 것으로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해야 했다.


세인트 폴 로드는 여름기간에는 차량의 출입을 통제한다. 작년 겨울에 왔을 때에는 차도 자유롭게 다녔었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여름에는 특별히 사람들을 위한 거리로 변모하는 듯 싶다.




다른 곳에서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사람들이 다 여기에 모여있는 듯 꽤 많은 사람들이 세인트 폴 로드를 걷고 있었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거리의 악사들과 무언가를 홍보하는 사람들, 그리고 노천 테이블을 내놓은 가게들까지.. 이 길은 오늘 본 곳 중에서 가장 활기찬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다만, 날씨가 조금 흐렸던 것이 단점.



유럽이나 미주의 큰 도시들의 메인이 되는 거리에 가면 이렇게 거리의 악사들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거기다가 꽤 수준급의 연주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계속 듣다가 팁 $1정도를 주는 것이 아깝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였다. 나는 여행하면서 이런 가끔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하니 팁을 꽤 자주 주는 편에 속한다.


캐나다 몬트리얼의 거리를 걸으면서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는데, 캐나다를 상장하는 물건들에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냥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물건들이 한가득이라고 해야 할까? 어쨌든 눈길을 끄는 물건들이 너무 많은 곳이 바로 이 거리였다.


퀘벡주의 번호판에서부터 캐나다의 단풍 등 겨울에 관련된 물건이 많았던 가게.


레드불의 가짜, 배드 불;;; J♡몬트리얼은.. 아마 불어니 쥬뗌므일 것이고.. ^^ 이런 재미있는 티셔츠들도 한가득.


결혼은.. 게임 오버? ^^


하키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캐나다이다보니, 하키와 관련된 인형이나 마스코트 등도 곳곳에서 팔고 있었다.


엽서에서부터 각종 동물 표지판, 사진들과 마그넷이 있었던 가게들. 가끔 여행을 가면 무슨 기념품을 사야 하나.. 고민할 때가 많은데, 이렇게 지역적 특색을 팍팍 풍기는 가게들이 있으면 그래도 선택은 조금 더 쉬워진다. 선물을 고르는 건 받는 사람도 고려해야 하긴 하지만, 그냥 냉장고에 쉽게 붙일 수 있는 마그넷 같은 것은 의외로 환영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레스토랑들이 이렇게 노천에 테이블을 두고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바글바글했다. 이곳을 둘러보고 있는 도중에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그나마 파라솔이 펼쳐져 있는 곳은 괜찮았는데.. 아닌 곳의 사람들은 후다닥 가게로 뛰어들어가느라 정신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던 시간. 아래 물의 물방울이 튀는 모습과 우산을 든 사람에서 비가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때만 하더라도 보슬비 수준이어서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비가 오니까.. 그냥 내 사진 한장 슬쩍 끼워넣기. 표정은 왜 저렇게 불만이 많은지 ㅎㅎ;; 저 우산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우산으로 08년에 프랑스 아를에 갔을 때 샀던 우산. 밤의 카페에서와 별의 빛나는 론강이 함께 있는 우산이라 더 마음에 든다.


잠깐 시간이 지나지도 않아서, 바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다 천막 아래로 들어가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아쉽게도 이 비는 그치기는 커녕 점점 더 굵어지기 시작하더니, 거의 장대비 수준으로 변해버렸다. 우리의 목표는 장대비가 살짝이라도 잦아들었을 때 호텔로 빨리 돌아가기.



꽤 말라있던 땅이 어느새 촉촉하게 젖은 모습으로 변했다. 맑은 날 돌아다녀 보려고 했지만, 비오는 풍경을 찍게 된 몬트리얼. 그런데 비와서 생긴 느낌 때문일까. 사진의 색감은 더 촉촉하게 느껴졌다.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만 남았다.


이 블로그의 글에는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links in this blog include affiliate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