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토대교를 보며 미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곳 - 히가시야마 가이이세토우치 미술관


다카마츠의 크레멘트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세토대교가 있는 곳으로 갔다. 세토내해를 가로지르는 세토대교를 구경하러 가는 사람들이 세토대교 기념관과 함께 들리는 곳이 바로 히가시야마 가이이세토우치 미술관이다. 세토대교 기념관과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을 뿐더러, 세토대교를 바라보면서 가볍게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있기 때문에 잠깐 시간을 내서 들려보기 좋은 곳이다. 특히, 오츠카 국제 미술관에서 예술의 섬인 나오시마 섬을 거쳐 이동하는 시코쿠 미술 여행을 하고 있다면 꼭 빠지지 말고 들려보자.

히가시야마 가이이 세토우치 미술관은 일본의 유명한 풍경화가인 히가시야마 화백의 작품들을 기증받아서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주로 파란색을 띄는 작품들이 많고,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한 청량한 느낌의 작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미술관은 이렇게 특이한 형태의 사각형으로 되어 있는데, 역시 안도 다다오씨의 작품이라고 한다. 언제나 그렇듯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물이다.




1층의 전시관. 주로 파란색으로 된 전시물들이 눈에 띄는데, 가기 전에 미리 알고있던 화가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관심있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미술관의 입장료는 300엔(약 3500원)이고, 가가와현 웰컴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1층에서 이층 전시실은 이렇게 계단으로 이어져 있는데, 미술관 전체가 하얀색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파란색의 주를 이루는 전시물들과 너무 잘 어울린다.


2층에서 바라본 1층. 히가시야마 화백의 작품 중에서는 구입해서 집에 걸어놓고 싶은 작품들이 꽤나 많이 있었다. 뭐랄까 보고 있으면, 그냥 마음이 차분해지는 그런 느낌의 작품들이었는데 물론 사려면 가격이 만만치 않을거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기로 했다. ㅠㅠ..


오른쪽에서 두번재 작품이 유명한 월광이라는 작품.



규모가 그리 큰 미술관은 아니었지만, 한 사람에 대한 미술관이고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이 굉장히 잘 되어 있었다. 뭐랄까, 한번 쓱 훑어보고 난 이후에 차를 마시면.. 아 미술적 소양이 늘어난 것 같아.. 하는 정도의 기분을 들게 해 줄 수 있는 곳이랄까 ^^


전시실 한켠에는 이렇게 직접 사용했던 붓 등을 전시해 놓았다.


히가시야마 미술관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곳은 바로 이 카페인데, 카페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세토대교를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 갔던 날은 날씨가 좋지 않았었지만, 날씨가 좋은 날에는 가볍게 미술작품을 보고 나서 여기서 차 한잔을 마시며 수다를 떨어도 괜찮을 거 같다. 이정도 풍경이면 정말 카페만으로도 수준급.-_-b



카페에서 팔고 있는 음료는 450엔~500엔 수준.



카페 한쪽으로는 문이 마련되어 있어서 원하는 사람은 밖으로 나가서 바람을 쐬며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가능했다.



히가시야마 화백의 작품들은 엽서로도 팔리고 있었다.

세토대교 기념관을 보러 가면서 잠시 들릴만한 곳이지만, 미술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가가와현의 루트에 포함시켜도 좋을만한 그런 곳이었다. 한국어 팜플렛도 준비되어 있으므로, 이해에 조금 더 도움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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