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산맥의 거대하고 웅장한 타카카우폭포, 요호국립공원


타카카우 폭포는 요호 국립공원 동쪽에 위치한 폭포로 그 웅장한 모습 덕분에 더 인기가 있다. 차로도 30분을 넘게 올라가야하는데다가, 올라가는 길이 굉장히 가파르기 때문에 얼음이 얼지 않는 가을 시즌이 지나면 도로가 닫힌다. 그렇기 때문에 늦봄~초가을 여행자들만 이곳을 방문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기도 하다.

멀리서 본 타카카우 폭포의 모습으로는 그 크기가 쉽게 짐작이 되지 않는다. 그냥 산에서 내리는 작은 폭포의 느낌?


타카카우 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주차장에서 약 20분 정도 걸리는 산책길을 걸어서 가야 한다. 걸어도 걸어도 생각보다 가까워지지 않는 타카카우 폭포는 그만큼 멀리 있다는 것과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막 가을로 들어선 시즌이라 그런지 사람들의 복장이 자켓 위주이다. 그냥 온 사람들도 있었지만, 개와 함께 나들이를 온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차가 없으면 거의 접근이 불가능한 폭포인지라(도로가 좁고 가파라서 버스들이 올라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폭포로 가는 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여름 성수기를 지나 단풍이 조금씩 드는 가을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으니 그럴 듯 싶기도 하다.


산책로를 따라 타카카우 폭포로 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폭포와 다른 방향에서 물이 흘러오는 것으로 보아서는 다른 곳에도 비슷한 크기의 폭포가 있지는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이곳의 물 색깔 역시 회백색을 띄고 있다. 이 색은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고보니, 워낙 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물이 많다보니, 투명한 느낌을 찾아보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 ^^; 하지만, 록키에 있는 만큼은 이 회백색의 흐르는 물들을 보는 것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너무 아름다워 눈길을 빼앗길지언정.


타카카우폭포에 다가가면 주위의 산들을 높이를 알려주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타카카우 폭포가 있는 곳의 해발도 높지만, 주변의 산들도 기본 3000m높이의 산들이다. 대충 지금도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지 감이 안오는데, 해발 3천미터의 산들이라니. ^^* 덕분에 타카카우폭포 뿐만 아니라, 폭포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로 인해서 더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타카카우폭포에 다가왔지만, 여전히 멀리서 보고 있기 때문일까.. 그 크기가 쉽게 짐작이 가지 않는다.




그럼, 폭포에 가까이 가고 있는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 크기가 짐작이 가지 않을까? 폭포에 가까이 가면 물보라 때문에 온 몸이 젖어버릴 정도여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중간까지 올라가면서는 사진을 찍었지만, 폭포에 다가가서 찍은 사진이 없는 이유는 이것. ^^*




타카카우폭포 중턱에서 바라본 주변의 산들은 그야말로 웅장함 그 자체이다. 해발 3천미터가 넘는 산들이라는 것은 둘째 치고라도, 바위로 가득한 바위산, 그리고 그 아래에 빼곡한 나무들. 웅장함이라는 그 표현이 그대로 들어맞는 듯 싶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도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자연을 즐기고 있었다. 근처의 바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산 중턱에 올라서 멋진 풍경에 빠져드는 것.. 그것만으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경하는데 너무 바빠서 찍고 찍고 움직이는 것 보다는, 하루에 한 두곳 정도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그곳을 느끼는 것.. 그것이 여행이 아닐까.

특히,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캐나다에서는 그 말이 더 적용되는 것 같다.



타카카우 폭포를 떠나기 전.

못내 아쉬움이 들어 다시한번 뒤돌아 보았다. 호수 주변에 사람들이 정말 깨알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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