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료마전에서 히료스에 료코와 약속을 했던 곳, 고치현 토사신사(土佐神社)


사카모토 료마를 따라 떠나는 여행이라면 드라마에 나왔던 장소들을 빼먹을 수가 없다. 그 중 한곳이 바로 이 토사신사(土佐神社)다. 고치(高知)역에서 토사잇쿠(土佐一宮)역으로 이동해서 15분 정도 북쪽으로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는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 고치(토사)지역에서 중요한 신사 중 한곳이지만, 사실 이곳을 오게 되는 이유는 당연히 드라마 때문이다.


신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풍경. 뭔가 다른 지역의 신사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료마전에 나왔던 신사이니만큼, 이 곳에는 NHK 대하드라마 촬영지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료마전에서도 챕터 1, 초창기에 해당하는 씬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는데, 료마가 에도에 왔다갔다 하면서 카오에게 꼭 널 위해 돌아오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촬영되었던 곳이다. 물론, 둘은 결국 여러가지 이유로 서로 사랑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신사를 가볍게 둘러보기 전에 안내소에 가니, 오미쿠지(おみくじ)가 있어서.. 신기한 마음에 한번 시도를 해 봤다.



가격은 100엔. 일본의 신사에서 길흉을 점치는 것으로, 돈을 넣으면 길흉이 적힌 종이가 나오고, 이것을 보고 운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미신이나 점 같은 것을 믿지는 않지만, 그냥 재미삼아서 한번쯤 해볼만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를 해 봤다. 당연히 내용을 읽을수는 없어서 같이 갔던 분에게 내용을 물어보니 안좋은 내용이란다. 이럴 경우에는 절에 그 액운을 묶어두고 가야 나중에도 문제가 없다고.



그래서 묶어둔 곳이 이곳. 일본 여행을 하면서 왜 이렇게 많은 종이들이 묶여있나 싶었는데, 이제서야 그 의문을 풀 수 있었다. 이유를 아는데까지 좀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별 문제없이 잘 묶어두고 나왔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면서.


그외에도 이렇게 다양한 소원등을 적어서 걸어놓은 것들도 있었다. 이런 것들은 일본 여행을 하면서 참 자주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이곳에는 없지만,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오사카나 교토, 도쿄의 신사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이 곳은 이쯔쿠시마 신사. 섬처럼 만들어진 곳에 작은 건물이 있을 뿐이지만, 그곳까지 걸어가는 길이 아주 잘 꾸며져 있었다. 늦 가을임에도 여러가지 색들을 유지하고 있는 나무들 덕분에 그 색이 바라지 않고 오히려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 주고 있었다.



그 뒤로 돌아가니 바로 료마가 카오에게 약속을 했던 장소가 나온다. 참 절절했던 장면이었는데, 벌써 본지 반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 장면은 기억에 남아있다. 한때 히로스에 료코의 팬이었어서 그럴려나 ㅎㅎ..


그렇게 그곳에서 고치 신사를 한번 더 둘러보고는 신사를 떠났다. 이제 기차를 타고 아키시로 이동해야 할 차례. 고치현의 두번째 여행도 슬슬 마무리가 지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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