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영화 속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 [미국 렌터카 여행 #07]


미국 로스엔젤레스(LA)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놀이동산 중 하나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에 갔던 5월 말은 그래도 성수기가 아니어서 아주 붐비지는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방학이 시작하고, 휴가철이 되면 놀이기구를 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살마들로 붐비는 놀이동산이기도 하다. 물론, 사람이 적었다고는 하지만, 대기시간이 엄청 길었던 것은 당연한 일;;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주차비는 14불. 아무래도 차를 가지고 이동을 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놀이동산의 입장료 이외에도 주차비를 감안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보통 놀이동산에 가게되면 드는 비용은, 식비, 주차비, 입장료가 대부분이니까.


역시 미국의 큰 영화사의 놀이동산이라 그런지 극장도 있었다. 아이맥스 영화관이었는데, 무슨 영화가 상영중이었는지는 잘 살펴보지 않아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금도 한국에서는 아이맥스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이 있을텐데, 미국에 있어서 보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물론, 이동하면서 머무는 도시에서 볼 수도 있지만, 여행중에 본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만은 않은 듯 싶다.


주차장에서 유니버셜 스튜디오까지는 시티워크(City Walk)를 통해서 가게 되는데, 이곳들은 레스토랑을 포함한 다양한 상점들이 모여있는 길이다. 오전에 이 길을 지나갈 때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한가하지만, 놀이동산이 문을 닫을 무렵에는 저녁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차는 곳이다. 물론, 아무래도 놀이동산 안에 있다보니 가격은 다소 비싼 편.


아직 놀이동산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킹콩과 같이 볼 거리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도착하기 전에 워밍업으로 간단한 눈요기를 하는데에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게 느껴질 정도.



유니버셜 스튜디오 앞에 있는 UNIVERSAL STUDIOS라는 글씨가 써진 지구본. 놀이동산의 입구에 있는 곳이다보니 누구나 한번쯤은 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입장을 하는 어찌보면 고정된 코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 위 사진의 양쪽 가족도 모두 저 지구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중이다. 물론, 나 역시도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공개하기는 민망한 사진;;들..ㅎㅎ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티켓은 바로 입구에서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성수기에는 이 티켓을 구입하는 줄만 해도 엄청나게 길기 때문에 미리 온라인으로 구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유니버셜스튜디오와 시월드 등을 묶은 패키지도 있으므로 그런 것들을 이용해도 좋다. 평수기에는 $69의 일반 티켓을 이용해도 하루면 대부분 다 해볼 수 있지만, 사람들이 엄청 많은 시기에 이곳에 놀러왔다면 꼭 Front of Line 패스를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119로 일반 티켓보다 $50이 비싸지만, 대부분의 놀이기구를 줄을 서지 않고 바로바로 탈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어 더더욱 유용하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지도들.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중국어, 독일어 등과 함께 한국어 지도도 비치되어 있다. 디즈니에서는 한글 지도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는 있어서 반가웠다. 디즈니에 생각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지 않아서, 비율로 따지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한글 지도가 없는 것이라고 하는데..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한국인 방문객 비중은 얼마나 될까 궁금했다.

지도는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다. 2010년 여름 지도 : http://www.universalstudioshollywood.com/pdf/9762_Studio_Map_SummerWEB.pdf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지도와 함께 꼭 챙겨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스케쥴표이다. 각 공연들의 시간이 나와있는 이 스케쥴표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돌아보는 것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특히 워터월드와 같은 공연은 그 횟수 자체도 많지 않기 대문에 시간을 놓치면 공연을 보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더더욱 챙겨야 한다 .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공연장에서 진행되고 있던 블루스 브라더스의 공연. 흥겨운 음악과 함께 두 형제가 춤을 추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의자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시간이 좀 더 넉넉했다면 천천히 구경했겠지만, 그냥 조금 앉아서 보다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슈렉 2,3가 나오기 전, 그리고 3D, 4D라는 영화의 형식이 나오기 전까지 놀이동산들의 4D 어트랙션들은 굉장히 신선했었다. 요즘에는 근처에 있는 극장에서도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그 재미가 조금 덜하기는 하지만, 슈렉 4D는 슈렉 1과 2사이의 오리지널 스토리이기도 하고 꽤나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한번쯤 볼만하다. 예전보다 인기가 많이 줄어들어서인지 기다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아진 편. 이번에 갔을때에는 줄을 서지않고 바로 볼 수 있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는 영화 및 만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돌아다니는데, 슈렉4D 근처에서는 피오나 공주와 슈렉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슈렉의 표정이 택시 앞에 있는 여자를 덮치려는(-_) 듯해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 굉장히 친절한 발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슈렉이 실제 애니메이션의 슈렉만큼 충분히 뚱뚱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피오나 공주가 많이 닮지는 않았다는 것을 제외하면 꽤나 괜찮은 만남이었다. 이들은 잠깐 이동한 후에 포토스팟에서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기 시작했다. 


사실 슈렉과 피오나 공주보다 더 반가웠던 캐릭터는 다름아닌 동키. 아마 사람이 어디선가 원격으로 조종을 하고 있는 듯 한데, 어린 아이들과 함께 사진도 찍어주고 다양한 농담을 하는데 굉장히 재미있었다. 뭐랄까, 슈렉의 동키가 정말 살아서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반가웠던 또다른 캐릭터 중 하나는 다름아닌 스폰지밥. 한국에서도 스폰지밥을 빼먹지 않고 챙겨볼 정도로 꽤 팬인데, 놀이동산을 돌아다니던 도중 스폰지밥을 만나서 굉장히 반가웠다. 내가 스폰지밥에게 카메라를 들이대자 나를 향해서 성큼성큼 걸어왔다. 마지막에 찍은 사진에는 촛점이 날라간 이빨 사진만 한장이 남을정도로 굉장히 가까이 다가오긴 했었는데, 악수도 안해주고 사라져버렸다. ㅠㅠ...


상점 안에 있던 스폰지밥 슬리퍼. 겨울에 신으면 굉장히 따뜻할 거 같아 보이기는 하는데, 스폰지밥의 입 속으로 발을 집어넣어야 하는거라 왠지 찜찜하다. 사실, 여행의 초반만 아니었다면 하나 사가지고 오고 싶은 기념품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90일이 넘게 남아있어 짐이 될 뿐..ㅠㅠ..


슬리퍼와 함께 이 모자도 하나 사오고 싶었다. 물론, 이 모자가 프리사이즈였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머리에 꽉 끼었다는 다소 안습이었던 상황을 제외하고서라도 말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가장 유명한 영화 중 하나 죠스. 이 당시에 어떻게 이런 영화를 찍을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어렸을 때 정말 큰 충격을 받았던 영화이기도 하다. 최근에도 한번 더 봤는데, 영화적인 완성도로는 흠잡을게 없을정도로 만족스러운 영화였었다. 물론, 어느정도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친 것이긴 했지만.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만날 수 있는 또다른 유명한 만화캐릭터라고 한다면 바로 심슨을 꼽을 수 있다. 바트는 여기서도 열심히 낙서를 하고 있는 듯?


이곳의 상점에서도 슬리퍼를 팔고 있었는데, 이 슬리퍼는 호머 심슨의 입 안으로 발을 집어넣는 형태이다. 심슨 역시 스폰지밥만큼 좋아하는 만화이긴 한데, 툭 튀어나온 호머 심슨의 입 안으로 밥을 집어넣을 용기는 잘 나지 않는다. 그래도, 이것 역시 겨울에 집 안에서 신고있기에는 정말 따뜻하기 그지 없을 것 같아 못내 아쉬웠다.



심슨 상점 옆의 이 놀이기구는 '더 심슨 라이드'이다. 일종의 모션을 이용한 놀이기구인데, 아주 짜릿하지는 않지만 뭐랄까.. 만화속에서 봤던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타는 것이다보니, 팬이라면 꼭 타볼만한 놀이기구이다. 커다란 놀이기구에 들어가서 스크린을 보면서, 놀이기구 자체가 여러방향으로 움직이는 형태이다.

급강하나 급상승, 하늘에서 날거나 여러가지 상황들을 실제처럼 느낄 수 있는데,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가장 인기있는 어트랙션 중 하나이다. 특히, 기다리는 도중에도 심슨 만화를 틀어주기도 하는 등 지루할 시간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 가장 오래 기다렸던 놀이기구이기도 하다.



놀이동산에서 열심히 놀다보면 당연히 배가 고픈 법. 안에서 커다란 피자를 한조각 사먹었다. 콜라+피자+샐러드가 포함된 패키지가 전체적으로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길래 먹었었는데, 역시 놀이동산에서 먹는 음식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속설이 그대로 맞는 듯 싶었다. 피자 1조각은 굉장히 커서 배부르기는 했지만, 뭐 말 그대로 배만 채운 정도.


엄청나게 컸던 피자. 일반적인 빨대 크기와 비교해 보면 대충 감이 올듯.


그리고 시저 샐러드. 정말 막 담았다는 말 밖에는 생각나지 않는다. ㅠ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투어도 했었는데, 스튜디오 투어는 또 나름 할 이야기가 많다보니, 별도의 포스팅으로 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스튜디오 투어는 일단 패스.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는 어퍼 랏(Upper Lot)과 로워 랏(Lower Lot)으로 구분되어 있다. 양쪽 지역은 에스컬레이터로 이동을 하게 되어있는데, 이동시간이 약 20~30분 정도 소요되기 떄문에 두 곳간의 일정을 잘 짜야만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일단 놀이동산이 개장을 하면 탈거리가 여럿인 로워 랏부터 가서 타고 바로 어퍼 랏으로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갔던 날에는 백트래프트와 스페셜 이펙트를 제외한 다른 놀이기구들을 운행하고 있었다.



두 장소간의 이동은 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게 되는데, 에스컬레이터만도 여러개인데다가 이동도 꽤 많다. 그렇기 때문에 두곳을 왕복하기 보다는 한곳을 다 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것으로 동선을 짜는 것이 좋다.



쥬라기공원으로 꾸며놓은 이 놀이기구의 이름은 말 그대로 쥬라기공원. 일종의 후룸라이더와 같은 놀이기구인데, 중간중간의 구성도 재미있지만, 마지막에 물속으로 떨어져 내일때가 가장 짜릿하다. 물론, 젖을 준비는 하고서 타야하는 놀이기구.


머미 역시 로워랏에서 인기있는 놀이기구인데, 이 놀이기구는 싱글라이더 제도가 있는 것 중 하나이다. 특히 롤러코스터 종류일수록 자리가 한개씩 비는 경우가 많아서 싱글라이더를 받는다. 다른 놀이기구에도 싱글라이더 제도가 많은데, 일행들과 꼭 같이 타야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싱글라이더를 이용하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물론, 프론트오브라인(Front of Line)패스가 있으면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


로워랏에서 긴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워터월드 공연 때문이었다. 하루에 2번밖에 하지 않는데다가, 워낙 인기가 있는 공연이다보니 놓칠수가 없었기 때문. 영화 워터월드는 망했지만,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의 워터월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몇년재 루틴이 바뀌지 않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화려한 공연이기 때문에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이 공연을 놓친다면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를 놓쳤다고 해도 될정도로 큰 의미가 있는 공연이다.




하루에 2번밖에 하지 않는 공연이다보니, 출연하는 배우도 굉장히 많고, 폭발씬이나 액션씬의 스케일도 꽤 크다. 그렇기 때문에 공연 내내 긴장을 하면서 보게 되는데, 영화의 한장면이 생각나서 더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워터월드라는 영화를 꽤 재미있게 본 편이기 때문에 이 공연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물론, 영화를 전혀 모르더라도 공연을 보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워터월드 공연장의 맨 앞의 몇열은 젖을 수 있는 지역이다. 공연의 배우들이 노골적으로 물을 뿌려대기도 하지만, 공연 도중 제트스키를 이용해서 관객들에게 물을 뿌리기도 하기 때문에 젖으면 안되는 물건이 있다면 되도록 중간 이후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이 공연을 보는 도중에도 물을 한번 맞고 황급히 카메라를 넣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



공연장을 나와서 있던 코카콜라 구조물. 그 앞의 저 버튼들은 누르면 앞의 물줄기가 올라올 것 같지만, 버튼을 누르는 사람에게 물을 쏘는 일종의 깜짝 놀래게 만드는 장치이다. 여기서 사람들이 당하면서 깜짝 놀라는 장면을 구경하는 것도 꽤나 재미있다.


이..일종의 보너스샷.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영화처럼 꾸며져 있다보니, 곳곳에서 사진을 찍을 곳들이 많다. 유럽의 한 벽처럼 꾸며진 곳에서 사진을 찍었었는데, 이 사진만 보면 유니버셜 스튜디오라고 짐작하기 쉽지 않을 듯. ^^



이날 오전에 렌터카에 문제가 있어서 교체하는 바람에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조금 늦게 도착한 터라, 놀이동산을 100% 즐기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쉽다. 일반 입장권을 사서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던 것도 그렇고, 동선을 생각보다 제대로 짜지 못했던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놀이동산에서 노는 것은 휴식이 아니라 하나의 전투에 가깝기 때문에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나오는 시간에는 체력이 거의 고갈되어 있었다.

과거에 올랜도에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다녀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신선한 것들도 있고.. 아닌 것들도 있었지만.. 어쨌든, 놀이동산에서 논다는 것은 항상 재미있는 것 같다. LA 지역에 꽤 오랜 시간을 머무른다면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는 꼭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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