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국회의사당이었던 까삐똘리오는 하바나에서 사람 구경하기 가장 좋은 곳 중 하나이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까삐똘리오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건너편의 거리에는 많은 먹거리들과 분주하게 움직이는 현지인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상대하는 장사꾼들과 택시기사들까지.. 다양한 인간군상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까삐똘리오에 자주 오게되는 이유 중 하나는 외곽으로 나가는 버스가 바로 이 근처에서 출발하기 때문이기도 한데, 쿠바의 버스들은 별다른 안내표시가 없는만큼 사람들에게 물어물어서 버스를타고 내려야한다. 간단한 스페인어와 목적지를 스페인어로 적을 수 있는 실력이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정도. 워낙 외국인 관광객들이 현지인들의 교통시설을 사용하지 않아서 그럴까, 현지인들의 버스를 타는 외국인인 나를 굉장히 신..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에서 과연 한국으로 엽서를 보낼 수 있을까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결론은 가능하다이다. 심지어 까삐똘리오 옆 우체국에서는 DHL의 발송까지 가능했다. 쿠바에서 한국으로 엽서를 보낼 경우에 걸리는 시간은 약 4주정도. 총 4개의 엽서를 보냈었는데, 4명 다 아무런 무제 없이 엽서를 받았다. 제가 "해외에서 엽서를 보내 드립니다." 이벤트를 진행했을 때, 쿠바에서는 총 3분이 당첨되어서 보내드려야 했고 남은 한장은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엽서였다. 쿠바의 악사들, 쿠바의 올드카, 쿠바의 꼬꼬택시, 그리고 체게바라까지 4개의 엽서다. 4분 다 잘 받으셨고, 열산성님은 잘 받았다는 포스팅까지 해주셨다. 이럴때면 이벤트할때 참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없다. 쿠바에서 한국으로 엽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