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에서의 두번째 날. 일정이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데, 전날 너무 일찍 잔 터라 7시도 채 되지 않아서 깨 버렸다. 가볍게 아침식사를 하고, 온천을 하고난 뒤에 준비를 다 마쳐도 시간이 남아서 호텔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밤새 눈이 더 내리기도 했고, 바깥에서는 여전히 눈발이 날리고 있었기 때문에 눈을 맞으면서 걸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어제 저녁에 이 주변을 나와서 돌아다니긴 했지만, 그래도 낮에 보는 풍경과 밤에 보는 풍경은 사뭇 달랐다. 밝은 눈을 노출 보정없이 찍어서 어둡게 나오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눈이 부실정도로 밝고 하얀 세상이었다. 보정을 좀 해볼걸 그랬나 아침일찍 나선 호텔 주변에는 눈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우리가 나왔던 시간이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부지런한 사람들이 ..
캐나다에서 가장 산책하고 싶은 길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 바로 이 레이크루이스의 산책로이다. 특히, 아침 나절의 차분한 시간에 레이크루이스 옆으로 마련된 산책로를 걷는 기분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 곳이 캐나다 최고의 산책로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레이크루이스가 캐나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신혼여행지 중 한곳이라는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사랑하는 연인과 아침 일찍 신비로운 분위기의 에메랄드 빛 호수 옆을 걷는 것. 생각만 해도 로맨틱한 풍경이 아닐까? 샤토 레이크루이스 호텔 앞에서는 1년 내내 설산을 볼 수 있다. 여름에도 볼 수 있는 설산에, 그 물이 녹아서 생긴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호수. 아침 일찍 산책을 시작하기 전에도 신선한 공기와 멋진 풍경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걸음을 시작하기도 전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미리 사뒀던 빵과 우유로 가볍게 식사를 한 다음에 도동의 해안산책로로 향했다. 도동항 터미널 뒤쪽으로 있는 이 해안산책로는 저동까지 이어져 있는 길로, 중간에 행남등대도 들릴 수 있는 산책로로 울릉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산책로이기도 하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저동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되므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 울릉도의 아침이 언제나 그렇듯 갈매기의 숫자가 엄청나게 많았다. 하늘이 아주 맑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날씨가 좋을거라는 기대를 하면서 길을 나섰다. 사실 뉴스에서는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언제 비가 올지 몰라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해안산책로에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 빛을 볼 수 있었다. 단순히 옥빛이 아니라, 곳곳에서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