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군님은 일본이 왜 좋아요?
라는 질문을 받을때면 항상 이렇게 대답을 하곤 합니다.
"맛있는게 너무 많아서요."
사실, 일본에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기차라거나, 아기자기한 물건들, 옛 추억을 되살려주는 거대한 로봇이라거나,
드라마에서만 봤던 일본여행지, 그리고 일본온천까지..
하지만, 그 중에서 일본 여행을 계속해서 떠나게 만드는 것은 역시 일본 음식이 가진 매력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여행자로써, 모든 나라의 음식을 다 좋아하기는 하지만..
한국음식을 제외하면, 일본음식은 항상 TOP3 안에 들거든요.
어쩌면, 특히 일본 여행을 자주했던 최근에는 일본음식이 거의 한국음식 다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일본여행정보 중에서는 맛집정보가 제게는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오사카, 도쿄, 시코쿠, 홋카이도, 규슈..어디던지간에요. ^^
작년에도 일본의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만,
그 중에서 몇몇 음식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일본에 제가 왜 먹으러 가는지 이유를 말씀드리기 위해서요..
덕분에, 식비가 여행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는 하지만,
그 음식들이 가진 매력을 도저히 뿌리칠수가 없어서 여전히 일본 여행을 떠나게 되나 봅니다.
<타코야키!!>
한국에서도 이제 흔하게 접할 수 있게 된 음식인 타코야키..
반죽속에 커다란 문어가 들어있어서, 뜨거운 타코야키를 입에 물고 씹을때의 그 느낌..
타코야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중독될만한 그런 맛이죠.
그런데, 역시 타코야키를 먹으려면.. 본고장인 오사카로 가야겠죠?
오사카의 도톤보리에는 타코야키집들이 굉장히 많답니다.
커다란 문어가 들어가있는 타코야키에서부터, 타코야키 샤브샤브..
다양한 재료가 들어있는 타코야키들까지..
오사카에서는 타코야키만 먹더라도 버틸 수 있을정도로..
타코야키 순례까지 가능한 다양한 타코야키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게 되면 꼭 놓치지 않고 먹게 되는게 타코야키죠.
<오코노미야키>
그냥 가볍게 길에서 만들어져 있는 것을 주문하는 곳에서 먹기도 하지만,
때로는 제가 원하는 재료들을 넣고 먹기 위해서 가게에 들어가서 먹기도 하지요.
돌돌 말리는 가츠오부시가 보이는 오코노미야키..
재료가 원하는대로 들어간 오코노미야키.
모두 너무 맛있는거 같아요~ ^^
<덮밥~>
오야꼬동, 텐동, 가츠동,규동 등..
제가 좋아하는 덥밥류. 정말 뭐 먹을지 고민이 될때는 가볍게 덮밥류를 먹을때가 많아요.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항상 기본적으로 맛을 보장해주니까..
덮밥을 항상 찾게 되더라구요. 거기다가, 덮밥은 왠만해서는 실패하기가 어렵거든요. 어디서 먹든지^^
<교요리~>
교토에서 즐기는 교토요리~^^
지역의 신선한 채소로 만드는 채소 위주의 식단이지만,
교요리 코스에 따라서 고기류가 포함되기도 한답니다.
여러가지 코스로 나오는데,
가격이 살짝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교토에 왔다면 한번쯤은 먹어봐야겠지요.
<우동, 소바.. 면종류들..>
제가 한국에서도 면이라면 거의 사족을 못쓸정도로 좋아합니다.
짜장면에서부터, 잔치국수, 칼국수, 쌀국수, 냉면 등..가리는게 없는데..
일본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면들의 행진은 계속되지요.
우동..그것도 엄청나게 다양한 우동들..츠키미, 카레..등등..
소바도 있고.. 면들의 종류도 다양하죠.
일본에서 여태껏 먹었던 우동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가가와현에서 먹었던 '사누키우동'이었던 거 같아요. 심플하면서도 맛있었던 기억들.
<즐거운 맥주 라이프~>
저녁에 맥주 한잔 하는 것 만큼 즐거운 일도 없지요. ^^
때로는, 가게에 가서 팔팔 끓는 나베와 함께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가볍게 편의점에서 안주를 사가지고 들어와서 호텔 방 안에서 가볍게 한잔을 하기도 하지요.
발포주도 좋고, 라거도 좋고.
때로는 안먹어본 녀석도 먹어보고.. 맥주의 선택폭이 너무 넓어서 좋은 일본이네요.
술안주 하니까.. 쿠시카츠도 빼놓을수가 없지요.
맥주를 마시면 당연히 안주가 따라와야(?) 하는데..
튀김요리인 쿠시카츠는 최고의 안주 중 하나죠.^^
<라멘>
일본에 가서 라멘을 먹지 않으면 뭔가 아쉬워서 빼먹지 않았습니다. ^^*
라멘도 09년에 워낙 이곳저곳에서 먹었다 보니..
처음에는 느끼하다고 생각했던 국물이..
이제는 진하지 않으면 뭔가 싱거운 느낌이 듭니다.
<일본식 퓨전음식들..>
캐주얼하면서도 캐주얼하지 않은 일본의 음식들..
우동국물에 살짝 말아진 오므라이스라거나..단호박과 함께한 카레라이스..
체인점 비쿠리동키의 스테이크..
모두 한번쯤은 먹어보고 싶은 곳들이죠..
<스시>
일본의 하이라이트라고 한다면 스시겠지요.
그래도, 일본에 갔는데.. 회전스시보다는.. 제대로 만들어주는 스시집을 찾아가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곳에서 한번 제대로 먹어보면, 회전스시집에는 발길이 잘 닿지 않더라구요.
물론, 가격적인 압박은 살짝 걱정하고 가셔야 하지만,
그만큼의 만족도도 있기 때문에 한번쯤 도전하셔야죠..
<가이세키>
보통 료칸에서 많이 먹게 되는 가이세키..
온천을 즐기고 나서, 친절한 설명과 함께 먹는 가이세키는..
정말 일본 음식의 절정이라고 해도 그만일 거 같습니다.
물론, 요리를 하는 곳의 레벨과 가격에 따라서 가이세키의 맛과 내용도 천지차이긴 하지만 말이죠^^*
지역에 따라서 그 지역의 특산물들을 이용하다보니,
많은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거 같아요.
<군것질거리들..>
오뎅, 튀김, 고로케, 센베, 롤케이크..
그 종류도 다양한 군것질 거리들...
이런 다양함이 일본에서 무언가를 먹고 싶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그냥, 걸어가다가 절대 멈출 수 없습니다.
꼭 먹어보고 싶거든요...
<아침식사>
마지막은 조금 차분하게 끝내야겠습니다.
왠지, 군것질거리로 마무리하기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지금 보여드린 것도 제가 여태껏 다녀온 모든 일본여행에서의 음식사진이 아니라..
09년에 다녀온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