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서클의 마지막 종착지인 굴포스는 간헐천 게이시르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날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안좋아지고 있기는 했지만, 별다르게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는 아닌지라 다행히도 큰 걱정없이 돌아다닐 수 있었다. 하루에도 수십번 바뀌기도 하는게 아이슬란드 날씨니까. 굴포스는 한국어로 황금 폭포를 의미하는데, 1900년대에 한번 수력발전소로 바뀔뻔한 위험에 처한적이 있었다. 알려진 스토리로는 소유주의 딸이 반대운동을 한 덕분에 폭포가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하는데, 다른 한 편으로는 비용문제 때문에 진행이 되다 몇번이고 취소되어 결과적으로 보존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떤 이유건 간에 현재 이렇게 아름다운 폭포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할 따름이다. 굴포스로 가는 ..
그렇게 얼마간을 달려 게이시르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니 강한 바람이 불었다. 가뜩이나 온도도 낮은데 바람까지 부니까 추위는 더 심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간단한 정보도 얻을 겸, 따뜻한 커피도 한잔 할 겸 해서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건물에 들어갔다.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를 겸하고 있는 곳이었는데, 커피는 두가지 선택이 있었다. 한번 내려먹느냐, 아니면 이미 내려진 것을 무한 리필로 먹느냐. 따뜻하고 양많은 커피를 먹기를 원했기 때문에 맛이 좀 떨어져도 무한 리필로 마시기로 했다. 그렇게 커피를 마시는 동안 주문한 아이스크림. 춥다던 사람들이 몸이 따뜻해지니 바로 아이스크림을 찾는 아이러니함~. 그래도 7월, 한여름의 아이슬란드인데 아이스크림하나 못먹으면 안되지 싶었다. 다만, 이 아이스크림이 그냥 부페가..
다음날 아침일찍, 다시한번 렌트카 트렁크를 정리했지만.. 결국 룸밀러는 보이지 않았다. 어쨌든 아이슬란드 전국적으로 교통량이 거의 없다보니 룸밀러로 뒤가 보이지 않아도 여행하는데에는 별 지장이 없으니 그냥 이대로 고고! 아이슬란드는 차량과 관련된 절도사고도 거의 없으니 괜찮다는 렌트카 회사 직원의 말을 믿고 그냥 다 차 안에 보이는 상태로 여행을 시작했다. 나중에 유럽 본토에서는 그러지 않았지만. 어쨌든 가볍게 아침을 먹고 골든서클의 첫번째 목적지인 싱벨리르(Thingvellir)로 향했다. 가는길은 그야말로 나무하나 없는 초원이었다. 아이슬란드에 나무가 자라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로는 '땅 속의 영양분 부족, 높은 위도, 그리고 강한 바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슬란드에서..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를 떠나 자동차를 타고 레이캬빅 남쪽에 있는 뇌톨스빅 지열 해변(Nautholsvik Geothurmal Beach)로 향했다. (정확한 발음은 모르겠지만 대충 저정도인듯.) 이 곳은 차가 없다면 대중교통 시설이 없어 걷거나 택시를 타고와야 하는 곳이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고 멀지 않아서 한번 가봤다. 아이슬란드 여행 중 첫 번째 온천이랄까? 기본적인 설명은 모두 아이슬란드어였지만, 기본적인 단어들은 영어로도 병기되어 있었다. Nautholsvik 지열 해변. 그냥 보기에는 평범한 해변이지만, 이곳이 특이한 이유는 물 온도가 1년 내내 거의 20도 정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쪽은 난류가 지나가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따뜻하기는 하지만, 여기는 ..
숙소에서 케틀로 물을끓여 간단하게 컵라면을 먹고, 잠시 한 숨 눈을 붙인 다음에 레이캬빅 시내로 나왔다. 가장 먼저 갈 곳은 레이캬빅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할그림스키르캬 교회(Hallgrimskirkja). 네비게이션에서 검색해도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이 바로 이 교회일 만큼 유명하다. 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아이슬랍드 답게 교회뒤로 커다란 무료주차장이 있어 차를 세우고 교회 앞으로 걸어갔다. 변화 무쌍하던 아이슬란드의 날씨. 1시간동안 파란하늘과, 흐린하늘로의 변화가 몇번이나 있었는지 모를정도로 변화가 심했다. 이게 아이슬란드 날씨의 특징이라던데, 정말 여행하는 내내 날씨가 몇번이나 바뀌었는지 기억 못할 정도로 날씨가 변했다. 하긴, 이전에 여행했던 사람들로부터 아이슬란드는 날씨가 '흐리기만 해도 ..
아이슬란드 국제공항에 있는 출국 면세점. 북유럽이 워낙 술값이 비싸서 여기서 많이들 사간다고 하는데, 실제로 나가서 대형 슈퍼마켓 가격과 비교를 해 보니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뭐 6캔 정도라면 좋겠지만, 그 이상 가볍게 마시는 정도의 맥주라면 굳이 여기서 구입을 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아참, 저 바이킹(VIking)이라는 맥주. 맛없었다. 우리나라 맥주맛-_-; 어쨌든 그렇게 세관을 거쳐서 나오니, 아이슬란드에서의 우리의 첫 동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바로 렌터카 픽업을 하러 나온 사람들이 들고 있는 피켓을 보니 식스트(Sxit)가 없다. 그 중 한명에게 물어보니 다른사람을 데리고 갔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올거라고 했다. 그렇게 10분 정도 기다리니 저기서 식스트 피켓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