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080] 트롤베겐(Trollveggen)과 론다네 국립공원(Rondane National Park) 일정이라는 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거라지만, 어제 소화한 일정이 상당히 짧았던 관계로 오늘 가기로 했던 일정을 최대한 줄일 수밖에 없었다. 숙박비용이 비싸다보니 오슬로로 향하는 길에 릴레함메르에서 1박, 그리고 오슬로에서의 2박을 미리 예약을 해 뒀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오늘은 이유가 어떻게 되었건간에 상관 없이 릴레함메르까지 이동을 해야 했다. 그래서 내셔널 투어리스트 루트 중 아틀란틱 로드는 포기하고 바로 트롤베겐(Trollveggen)과 론다네 국립공원(Rondane National Park)만 들려서 내려가기도 했다. 론다네 국립공원 역시 내셔널 투어리스트 루트 중 하나. 트롤베겐 주..
[노르웨이 #079] 안개낀 요정의 길 트롤스티겐, 그리고 캠핑장 캐러반 달리면 달릴수록 날씨가 더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구름은 점점 더 낮게 깔리기 시작했다. 아마 이 쯤 해서 트롤스티겐(요정의 길)을 제대로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접었던 것 같다. 오늘 온달스네스까지 가지 않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려고 마음은 먹었지만, 빗방울도 조금씩 떨어지는 관계로 캠핑은 무리가 아닐까 싶었다. 원래 계획은 온달스네스의 캠핑장이긴 했지만. 불길했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트롤스티겐 전망대에 도착하자마자 구름 덕분에 시야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실제 시야는 더 안좋았는데, 거기다가 비까지 내렸다. 부슬부슬 내리는 안개비.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이날 혹시나를 참 많이 했던 거 ..
[노르웨이 #078] 길에서 만난 딸기, 그리고 Gudbrandsjuvet 올레순을 떠나서 향한 목적지는 요정의 길이라는 뜻의 트롤스티겐(Trollstigen). 이 길도 내셔널 투어리스트 루트 중 하나로, 우리는 중간에 볼거리라고 되어있는 Gudbrandsjuvet에 들렸다 가기로 했다. 사실 아침에 봤던 일기예보에서(노르웨이에서 일기예보는 크게 믿을 건 못되지만), 계속 비올거라는 소식에 트롤스티겐도 그럴거라는 불안함이 있었다. 산 위에는 이미 구름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래서 오늘 못보더라도 내일이 있으니 일단은 천천히 움직이기로 했다. 트롤스티겐까지는 37km, Gudbrandsjuvet은 19km. 가는 길. 창밖으로는 이렇게 래프팅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는 길에는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마을..
[노르웨이 #077] 올레순 아크슬라산 전망대 점심을 먹고 올레순을 떠나기 전에, 전날 밤에 들렸던 아크슬라산 전망대에 다시 들렸다. 밤에는 비도 살짝 내리기도 했고, 시야가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잘 보고싶기 때문이었다. 확실히 자정에 가까웠던 전날과는 달리 이날은 무슨 행사가 있는 듯 주차할 공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빙글빙글 돌다가 겨우 주차할 자리를 찾았다. 여기도 주차난이라니.. 전망대에서 본 올레순 반대쪽 풍경. 전날에는 어두워서 보이는게 거이 없었는데, 그래도 낮이라 그런지 멀리까지 보였다. 전망대에서 올레순을 구경하는 사람들. 이 전망대는 별도로 비용을 내야 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정말 편하게 들렸다 갈 수 있다. 올레순의 풍경. 딱 이 하나만을 위해서 오는 건데도 만족스러운..
[노르웨이 #076] 아르 누보(Art Nouveau) 양식의 도시 여행, 올레순(Alesund) 다음날 아침 일찍 올레순 마을 나들이에 나섰다. 전날 비가 좀 오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오늘은 흐리기만 할 뿐 비가 내리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언제 다시 변할지 모르는게 북유럽의 날씨라고는 하지만, 일단 비가 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올레순은 아르 누보(Art Nouveau) 건축양식의 건물들이 많은 도시로 유명하다. 아르 누보 양식의 거장인 가우디 외에는 사실 떠오르는 것이 별로 없어 찾아보니, 자연 대리석이나 벽돌을 주로 이용한 건축양식이라 한다. 뭐, 더 디테일하게 들어갈 자신이 없으니 건축양식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어쨌든 올레순은 1904년에 발생한 대화재 당시 수많은 건물이..
[노르웨이 #075] 올레순의 저녁 나절 거리 풍경과 전망대 야경 숙소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무료 저녁식사 ( 호텔 브뤼겐 - http://www.kimchi39.com/entry/alesund-bryggen )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마을 밖으로 슬슬 걸어나왔다. 해는 몇시간 더 있어야 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해가 지평선쪽에 오래 걸려있는지라 어둑어둑한 느낌이 들었다. 저녁시간이라고 거리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역시 유럽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에서 어디를 가던 바다는 쉽게 볼 수 있었다. 올레순 자체가 하나의 섬 위에 있는 도시라서, 곳곳에서 다리들도 쉽게 볼 수 있다. 규모는 상당히 작지만, 북유럽의 베니스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그러고보니, 베니스는 전세계 어디를 가던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