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옥외 청동좌불상이 있는 곳, 옹핑빌리지..



홍콩의 란타우섬에 있는 옹핑빌리지와 포린사원은 란타우섬의 가장 큰 볼거리이다. TUNG-CHUNG라인의 가장 끝인, TUNG-CHUNG역에서 내려서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옹핑360이라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 청동좌불상이 있는 옹핑빌리지&포린사원으로 가는 방법은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사실 시간과 풍경으로 봤을 때는 이 옹핑360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올라갈때는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내려올때는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것도 좋은 방법.


마침 이것을 타러갔던 날이 일요일인지라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처음 줄을 선 곳에서부터 티켓팅을 하는데까지 거의 1시간에 가깝게 기다린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전에 다녀온 친구의 말로는 평일에 가면 얼마 기다리지 않고도 바로 탈 수 있다고 한다. 일정상 일요일에 갈 수 밖에 없었던 나는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ㅠㅠ..


티켓을 구입하려면 이쪽으로 가시오~~ 라고 알려주는 표지판 ^^... 미리 구입했으면 그 긴 줄을 서지 않고도 먼저 입장할 수 있으나, 한국에서 온 내가 먼저 구입했을리는 없으니 패스-


기다리면서 본 케이블카의 전경. 옹핑 360 스카이레일(Skylain)은 퉁총(Tung Chung)에서 옹핑빌리지까지 총 25분이 소요되는 5.7km의 케이블카이다. 이 케이블카를 타고가는 동안 란타우섬의 절경 뿐만 아니라, 청동좌불상, 주강 삼각주, 홍콩 국제공항등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편도로라도 한번쯤 타보는것이 좋다. 운행시간은 월~금 10am~6pm, 토~일 10am~6:30pm, 공휴일 9am~6:30pm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줄... ㅡ.ㅡ;; 이 줄을 기다리고 기다려서 겨우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까지 왔다.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 스카이레일의 가격은 주중과 주말이 다르다는 것. 주중에는 편도가 $58이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68이다. 왕복과 패키지 역시 $10씩 더 비싸다. 패키지에는 부처와의 산책(Walking with Buddha)와 원숭이 설화 극장(Monkeys Tale Theatre)가 포함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땡기지 않아서 편도만을 구입했다.


옹핑빌리지로 올라가는 스카이레일 티켓. ^^.


지하철과 같이.. 이렇게 티켓을 넣고 지나가면 된다. 아주아주 단순.. ^^;;; 이 단순한 것을 하기 위해서 1시간을 넘게 기다렸으니 ㅠㅠ...


타러가는 길에.. 멀리 숙소였던 노보텔 시티게이트(Novotel Citygate)가 보인다. 노보텔 시티게이트는 이전에 홍콩에 왔을때도 한번 묵었던 숙소로 개인적으로는 조식이 참 맘에 들었던 숙소이다. 아래는 관련 링크 ^^..


홍콩 국제공항에서 날아가고 있는 비행기.. 얼핏 보더라도 보라색을 메인으로 사용하는 타이항공의 비행기로 보인다 ^^...


케이블카의 정원은 8명인데, 사람의 상황에 따라서 6~8명 사이로 조절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홍콩 커플과 영국인 가족과 함께 케이블카를 탔었느넫, 영국인 가족은 얼마나 신이났는지 케이블카 안에서 사진을 엄청나게 찍어대느라 정신이 없었다. 물론 나도 그들의 사진을 여러장 찍어주기도 했고 ^^...


올라가는 길에 또 비행기가 보인다. 이번에는 에어캐나다. ^^;; 그리고 그 옆으로 캐세이패시픽의 본사 건물 모습이 보인다.




줄줄이 달려가는 케이블카의 모습. ^^; 케이블카의 속도도 꽤나 빠른 편이기 떄문에 주변의 풍경이 꽤 빠르게 지나간다. 그래도, 케이블카를 타면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사실 그 맛이 참 독특하다.



이곳은 주강. 주강 삼각주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는데, 무언가를 채취하는 듯 사람들의 몸놀림이 굉장히 분주하다.


사실 옹핑빌리지까지 가는 방법은 케이블카나 버스만은 아닌 것 같았다. 아래에는 등산로가 이렇게 마련되어 있었는데, 주말을 맞아서 나온건지..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그 길이가 거의 옹핑빌리지까지 이어져 있었으니.. 등산거리도 만만찮을텐데..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 등산로를 걷고 있었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홍콩국제공항. 많은 항공사들의 비행기가 공항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 보인다. 케이블카를 타고 이렇게 공항에서 비행기가 뜨는 것을 보는 것도 이 케이블카의 색다른 재미.


멀리 보이는 청동 좌불상의 모습. 이정도 거리에서 보면 그리 크지 않은 그냥 산속의 청동좌불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그 크기가 꽤 어마어마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란타우 섬의 풍경. 섬임에도 불구하고 산으로 가득차 있어서, 다양한 풍경을 보여준다. 나무가 생각보다 많이 없는 것이 특징. 날씨가 아주 좋지만은 않아서 잘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보기엔 멋진 풍경이었다.




옹핑빌리지에서.

이곳이 홍콩인지, 서양의 한 마을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정도로 서양 여행자들이 많았다. 한국에서 특별한 행사 없이 이정도로 많은 외국인을 한번에 본 경험이 없는데, 얼마만큼 관광국가로서의 홍보가 절실한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여행자들에게 있어서 홍콩이 가지는 가치와, 한국이 가지는 가치가 많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홍보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점이라는 생각은 머리속에 계속 남아있다.


옹핑빌리지를 빠져나오면 청동좌불상이 있는 포린사원쪽으로 가게 된다. 걸어서 약 5분 정도의 거리이다.


이렇게 머리만 구멍을 내놓고 사진을 찍는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물론, 결혼에 관련된 것인거 같은데.. 여자분 두분이서 들어가 있는 것이 사실 조금 압박이기는 하지만..;;


멀리서 보이는 청동 좌불상의 모습. 여전히 쉽게 그 크기를 가늠하기 힘든데, 이 청동좌불상의 높이는 34m, 무게는 무려 202톤에 달한다. 정확히 이것이 세계최대의 청동좌불상인지는 알 수 없지만(요즘 하도 세계최대 하는 것들이 많아서), 그 규모가 작지 않다는 것에는 동감한다.



청동좌불상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이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계단의 총 개수는 268개이다. 물론 직접 세본것은 아니고, 가이드북에 나온것을 따르면 말이다. 높은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들어가는 곳에는 이렇게 밀 티켓을 파는 곳이 있는데, 절밥(채식)을 먹고 싶은 사람은 여기서 구입해서 먹어도 된다. 물론 청동좌불상을 보러가는데 따로 입장료는 내지 않는다. 이 티켓은 말 그대로.. 식권 *^^*



올라가다 뒤돌아보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계속 계단을 올라오고 있다. 역시 주말의 위력은 어디가나 다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크기와 비교를 하면 청동 좌불상의 크기가 어느정도 되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을 듯. ^^..


그 외에도 청동 좌불상의 주위를 돌면 이렇게 많은 불상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너무 커서 한 화각에 제대로 안들어오는 청동좌불상들보다는 이런 보살님들과 사진을 찍는 것도 나름 재미. ^^


268개의 계단을 올라와서 본 란타우섬의 풍경. 이 섬 뿐만 아니라 주위에도 많은 섬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날씨가 아주 좋지만은 않아서 멀리까지 보이진 않았는데, 이정도만 되도 꽤 날씨가 좋은 축에 속하는 거라니 그정도에 만족하기로 했다.


그렇게 청동좌불상을 보고 포린사원을 들린 뒤 바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다음 목적지는 과장 좀 보태서 "홍콩의 베니스"라고 불린다는 타이오(TAI-O)마을. 이곳에서 21번 버스를 타면 타이오로 갈 수 있다. 버스 요금 역시 평일과 일요일 요금이 다르다. ㅠㅠ... 비싸다는 느낌이 없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관계로 그냥 탈 수밖에 없었다. ㅠㅠ..


버스에 오르는 사람들. 버스를 타는데는 오르는 사람의 숫자를 세는 사람이 있어서 딱 버스의 좌석 숫자만큼만 사람을 태운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았는데, 결국 모두 다 태우지 못하고 중간에서 잘리고 말았다. 다행히도 나는 거의 막차를 타서 오래 기다리지 않을 수 있었다.


한줄에 5개나 있는 대단한 좌석..;;; 좌석이 솔직히 비좁긴 비좁았다. 그래도 3,2의 좌석은 그렇다 하지만 맨 뒤의 6개짜리 좌석은 정말 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팍팍. 실제로 버스의 크기는 우리네의 그것과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

이렇게, 타이오 마을로 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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