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베니스라 불리우는 마을, 타이오(TAI O)


포린수도원에서 출발한 버스는 고불고불.. 길을 달려서 타이오(TAI O)마을에 도착했다. 란타우 섬의 지형이 완만하지는 않은터라 굽이길이 많았고, 사람이 그리 많이 살지 않아서인지 도로사정도 그리 좋지 않아서 오는길이 아주 편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만큼 버스를 타고서 보는 풍경도 나름 괜찮았다는 것! ^^


타이오 마을의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 포스트에서도 소개를 했듯이, 타이오 마을은 다양한 먹거리로도 유명하다. 타이오마을의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먹거리가 펼쳐지는데, 그냥 지나가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게 수상마을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다보면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수상 마을이니만큼, 곳곳에서 생선과 같은 해산물을 파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사실 생선을 다듬는 모습도 동영상으로 찍었었는데,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는 슬픈 이야기가 ㅠㅠ...


저 스티로폼 박스는 아마도 생선과 관련해서 쓰여지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특히 아주머니의 복장과 연결해보면 더욱 더 그렇다.


길에서 본 귤껍질.(혹은 라임?). 예전에 중국에서 귤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귤 말린건줄 알고 사먹었는데.. 열어보니 곰팡이 핀 -_- 귤껍질만 들어있어서 참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런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살짝 들기는 하지만.. 뭐 방향제로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니까..ㅎㅎ..


홍콩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한 곳이지만, 이곳도 역시 사람이 사는 마을이다. 란타우 섬 인구의 1/3이 살고있는 마을이니만큼, 이렇게 장기를 두고있는 평범한 풍경도 마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열심히 돌아다니는 관광객과 마을 사람이 혼재해 있는 것을 보는것도 재미.


많이 낡은 듯한 자전거가 철문앞에 서있는 그 느낌이 맘에 들어서 사진을 한장 찍어봤다.


건물 사이에 있는 집에서 살고 계시던 할아버지. 나름 현대식 건물 사이에 이런 오래된 느낌의 건물이 있다는 그 느낌이 신선했다.


역시 이미지가 마음에 들어서 촬영했던 한 컷. 색이 바랜듯한 곳에 남아있는 전구.. 그래도 불은 켜졌다.(켜봤음.;;)


마을 한쪽의 공동 터로 보이는 곳에서는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밀린 빨래를 하고있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길에서 골목 하나만을 비껴왔을 뿐인데도, 관광객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실,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것 중 하나가 이렇게 남들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닐까.


마을의 한 길에는 이렇게 고양이 한마리가 잠들어 있었다. 홍콩의 고양이들은 딱히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는 듯 곤히 자고 있었다. 일부러 고양이 근처까지 가보기도 했지만, 별다른 미동은 없었다.


조금 과장되기는 했지만 타이오 마을이 홍콩의 베니스라는 별명을 얻은 까닭은 바로 이런 수상가옥들이 가득한 마을이기 때문이다. 육지지역에서 조금 더 걸어들어오면 이렇게 수상가옥들이 많이 있는 곳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관광지로 조성된 것이 아닌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있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꾸미지 않은 듯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수상가옥의 위쪽에서는 생선이 건조 중이고, 아래쪽애서는 개 한마리가 자고 있다. 이쪽은 관광객이 많이 오지 않는 쪽이라서 그런지 이녀석도 별다른 경계를 하지 않고 오수를 즐기고 있는 듯 했다.


이곳의 수상가옥들은 대부분의 생활공간이 이렇게 공개되어 있었다. 더운 날씨때문에 틀어박혀있는 것보다는 이렇게 오픈되어 있는것이 더 유용했을것이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이들이 어던 물건을 사용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이네들도 우리와 별 다를 것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수상가옥이라도 전기도 다 들어오고, 크게 다른 점은 없다는 거^^..


이렇게 마을 한편으로는 아저씨가 보트를 타고 들어오고 있다. 집집마다 이렇게 보트가 있는 것을 보면 이 마을에서 보트는 거의 필수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상 마을의 일상.. 한 아저씨가 베란다(?)에 나와서 신문을 읽고 있다..


홍콩의 베니스라는 별명 답게 이곳에도 마을을 둘러보는 보트가 있다. 물론, 이탈리아 베니스에서처럼 사공이 곤돌라에 관광객을 태우고 노래까지 불러주는 로맨틱한 풍경은 아니지만, 그래도 $10에 수상마을을 구경하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선택이다. 가격도 부담이 없으니 놀러왔다면 한번쯤 타보는 것도 좋을 듯.



배가 따인 상태로 잘 마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생선들...


수상마을 쪽으로 넘어가는 다리에서... 아마도 이 분들은 생선을 팔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적혀있던 전화번호의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


마을 양쪽을 잇는 다리. 이곳은 관광객들이 기본적으로 거쳐가는 장소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있다. 홍콩이나 중국쪽의 관광객들로 보였는데, DSLR을 가진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물론, 길가다가 잡혀서 그들을 한 2-3번 찍어줬던 것 같다. 왜 지나가는 나를 잡는지 ㅎ.. 아마도 나 역시 DSLR을 들고 있어서였을까 ^^.



수상마을의 풍경. 각 집집마다 보트가 하나씩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타이오 마을의 주 수입원이 관광과 어업이라고 하니 많은 집들이 이렇게 보트를 가지고 있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타이오 마을의 길거리에서. 역시 다양한 먹거리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


타이오의 골목 풍경. 사실, 걷다보면 별 것 아닌듯한 이런 풍경이 너무 좋다. 더불어 바깥에 걸려있는 빨래도 왠지 정감있다.


길을 걷다가 발견한 이 벽화는 아마도 타이오 마을의 전경을 그려놓은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돌아본 마을의 풍경은 꼭 이러하지는 않았던 걸로 봐서, 어느정도 창작(^^)도 들어간 것 같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셀카를 찍던 아주머니^^...


안테나와 하늘. 한 떄 카메라를 처음 배우면서 이렇게 안테나를 찍는 것을 매우 좋아했었는데, 요즘에는 안테나를 찾는것이 꽤나 힘든 일이 되어버렸다.


문이 이뻤던 집. 색이 바랜듯한 우체통과, 철문 위로 핀 꽃의 색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


아주머니가 팔고있는 것은 다양한 건어물들. 정말 정체를 잘 알 수 없는 다양한 건어물들이 있었는데, 사보고 싶다는 충동을 여러번 느꼈다. 아마도 여기 사는 사람이라면 저것들이 뭔지 하나하나 다 알고 있을텐데, 여행자의 짧은 식견이란.. 물어봐도 아주머니가 영어를 못하니.. 알수도 없고..


자전거의 센스있는 보조석. 누가 저런 의자를 달 생각조차 할 수 있었을까 ㅎㅎ..


호기심에 사먹어봤던 산수유 쥬스. 하지만, 맛은.. 김빠진...쥬스맛 ㅋ...


타이오 마을을 둘러보고 나서 다시 Tung Chung으로 떠나는 버스를 기다렸다. 11번 버스였는데, 주말 가격은 위에 보이는대로 $19.20. 비쌌다. -_-;;;


옥토퍼스 카드에서 한번에 $19.2가 빠져나가는 느낌이란 ㅠㅠ.... 돈도 많이 안들었었는데 ㅎㅎ...


Tung Chung으로 가는 길도 역시나 고불고불했다. 공사구간까지 많아서 신호를 기다려서 지나가야 하는 지역도 많았고, 섬 전체적으로 공사중인 곳이 많았다. 유실되어 공사중인 곳도 있었고, 새롭게 확장을 하기 위해서 공사중인 곳도 있었다. 아마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 좀 더 쾌적하게 다닐 수 있지 않을까.


달리는 11번 버스 안에서... ^^

홍콩에서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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