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와이 주내선을 타고 오아후에서 빅아일랜드의 코나까지 이동할 차례였다. 하와이안 항공에서 다른 섬으로의 주내선을 무료로 연결해주는 프로모션이 있기는 했지만, 우리는 단순 왕복이 아니라 섬을 옮겨다닐 예정이었기 때문에 개별로 항공권을 발권했다. 발권한 항공권은 고! 모쿠렐레(Go! mokulele)였는데, 겨우 2만원 싸다고 발권했던 이 항공권이 불행이 씨앗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하와이안 항공은 국제선 터미널에서 나와 바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이 가능하지만, 고! 모쿠렐레나 아일랜드 에어 같은 항공사들은 코뮤터 터미널(Commuter Terminal)에서 출발한다. 이 코뮤터 터미널이 국제선 터미널에서 꽤 멀다는 것이 문제였다. 어쩔 수 없이 카트를 빌려서 코뮤터 터미널로 이동했다. 호놀룰루..
4월 2일, 결혼식을 마치고 드디어 하와이로 허니문을 떠나는 날이다. 언제나처럼 신혼여행은 자유여행으로 준비하지만, 이번 하와이 신혼여행은 40일이라는 긴 기간동안 떠나는 것이기에 이래저래 준비해야 할 거리들이 너무 많다. 비행기는 스케쥴과 가격 등의 이유로 하와이안 항공을 이용했는데, 수속을 밟으러 가니 같은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의 90%는 신혼여행객인거 같았따. 나같은.. 결혼하기 전에 봤던 다양한 커플룩들을 구경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고, 우리처럼 하루를 쉬고 와서 깔끔한 사람이 있는 반면.. 결혼식을 마치고 바로 달려왔는지 화장도 못 지우고 머리까지 올린 신부도 있었다. 다들 여러가지 사연을 안고 하와이로 허니문을 떠나는 시간. 자유여행도 있고, 패키지로 떠나는 여행도 있겠지. 어쨌든 하와이로 떠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