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데이브와 벤을 떠나버리고 찾은 곳은 에스키모 박물관이었다. 처칠에 있는 유일한 박물관이기도 하고, 에스키모들이 직접 만든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해서 제니퍼가 꼭 가보라며 강력 추천을 했던 박물관이기 했기 때문이다. 다시 눈발이 거세져서인지 에스키모 박물관 주변에는 사람 한명 보이지 않았다. 내가 들어갈 때만 해도 박물관 입구 앞의 눈에 발자국 하나 없었으니, 안에도 사람이 없을거라는 의미. 그래서 상큼하게 발자국을 찍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에스키모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길. 하얀색 북극곰이 나를 제일 먼저 반겨준다. 에스키모 박물관은 별다른 입장료가 없으므로, 처칠에 가게 된다면 한번쯤 꼭 방문해 볼만한 곳이다. 현재 있는 곳은 처칠이지만, 그 북단으로도 더 많은 도시들이 있는데, 대부분 에..
베넷세하우스는 나오시마 섬 관광의 하이라이트와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물들로 지어진 호텔에서부터 미술관까지, 그의 건축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미술과 건축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베넷세하우스는 나오시마에서 가장 인기있는 숙박시설로, 성수기때에는 몇달전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방이 없을 정도로 인기있다. 베넷세하우스의 숙박시설의 객실숫자가 많지 않을뿐더러,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경관이 좋을수록 더 빨리 예약을 해야 한다. 베넷세 하우스에 들어서면 특이한 모습의 조각상들을 만날 수 있다. 야외에 있는 조각상들은 '니키 드 생팔'의 낙타와 같은 작품들인데, 처음부터 이곳은 예술과 관련된 곳입니다. 하는 포스를 팍팍 풍기고 있다. 베넷세 하우스에 도착..
유령마을 웨인의 라스트 챈스 살롱에서 점심을 먹고 차를 몰아 로열 티렐 박물관으로 향했다. 세계 최대규모의 공룡박물관 중 한곳으로, 드럼헬러 지역에 왔따면 꼭 들려야 하는 박물관이다. 드럼헬러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이 없다면 다소 가기 힘들지만, 캘거리 등의 지역에서 이곳으로 향하는 투어들이 많이 있으므로 그것들을 이용해도 된다. 공룡박물관의 입구라 그럴까. 주차장에서 로열 티렐 박물관 입구로 향하는 길에는 공룡들이 가득했다.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를 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특히, 이곳에 오고있는 아이들이 이런 공룡들을 너무나 좋아했다. 박물관 앞에는 이렇게 작은 호수도 있었는데, 그곳에서 산책을 시키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여기 온 여행자 중 한명이겠지만. 로열 티..
위니펙의 더 포크스에서는 시내를 도는 무료 버스가 있다. 총 3개의 노선이 있는데, 매니토바 인류자연사 박물관에 가장 가까이 가는 버스는 바로 1번버스. 물론, 이 버스에서 내려서 약 5분정도를 걸어가야 한다. 평소에는 5분거리가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영하 10도에서 걸어갈 생각을 하면, 정말 만만치 않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중무장은 필수. 영하 수십도를 넘나드는 가혹한 자연환경 덕분일까. 캐나다의 버스 정류장은 이렇게 바람을 막아주는 형태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비단 위니펙 뿐만 아니라, 에드먼튼이나 몬트리얼, 퀘벡과 같은 도시에서도 이렇게 되어있는 형태의 버스정류장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매니토바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있었던 콘서트 홀. 이날 저녁에는 탱고 공연이..
멀리 보이는 것이 아비뇽의 다리이다. 12세기 후반, 론강에 세워진 최초의 석조다리라고 한다. 처음에는 22개의 아치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전쟁고 론강의 홍수로 인해서 현재는 4개만이 남은 비운의 다리이기도 하다. '아비뇽의 다리 위에서'라는 민요 때문에 친근한걸까,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다리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봤을 때 왠지 모를 친근함이 느껴졌다. 아비뇽의 다리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사무실을 거쳐서 들어가야 한다. 입장료가 있음은 물론이다. "비오는 날 할인"...이런건 당연히 없었고, 그저 비용을 내고 올라가면 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즌이라 그랬는지 이곳의 입장료를 받는 곳에서도 산타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무실을 나와 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나무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나와서 지나가는 길에 본 건물. 재미있는 모양으로 생긴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저렇게 건물을 지으면 창문으로 볼 수 있는 면적이 넓어지는 걸까? 아니면 디자인적인 목적으로 저런 건물을? 그냥, 이런저런 생각만 많이 해봤다. 루브르 박물관 입장권. 그러고보니, 뒷면을 찍었어야 하는데 찍고보니 앞면.. 이걸로는 입장권인지 아닌지가 잘 파악이 되지 않는다. 그냥 루브르 박물관 입장권이다라고 생각해 주시기를; 주차장에서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 건물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띄고 있고, 굉장히 현대적인 느낌이 드는 장소였다. 물론, 루브르 박물관이 꽤 오래된 장소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처음 봤을 때의 이미지도 그 지식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으니까 뭐. 루브르 박물관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