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나의 아이콘이라고 불리우는 말레꼰. 하바나에 있는 동안 거의 매일같이 출석을 했던데는, 그냥 해변 방파제임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그런 매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대도시의 앞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쉬운일이 아닌데 말이다. 이곳에서 낚시는 이미 사람들에게 일상이다. 나이대를 불문하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대로 된 낚시대를 가지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저렇게 조촐한 낚시도구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 낚시도구는 2CUC(약 3천원)정도. 원하면 얼마든지 사서 낚시를 할 수 있지만, 결과는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았다. 방파제에 앉아있기. 폭 1m정도의 넓찍한 말레꼰 방파제는 앉아서 명상을 하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공간이다. 한쪽에서는 무언가 연습을 하는 청년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