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 칼바리 국립공원 전날 11시쯤에 자서인지 6시에 일어나는것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평소같았더라면 5분만 더 자고 싶어서 안달을 했을텐데, 이날만은 편히 일어날 수 있었다. 깨어서 보니 사람들은 샤워를 하면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고, 나도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숙소를 빠져나왔다.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는 Kalbarri National Park였다. 숙소에서 차를 타고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던 이곳은, 그냥 여태까지 봐왔던 신기한 모습의 바위들이 있는 곳으로서, 가이드는 워킹 난이도 별 2개짜리의 쉬운 곳이라며 누구나 가보기를 권했다. 다행히도 이곳에는 극성을 부리는 파리도 별로 없어서 가볍게 내려갈 수 있었다. 우리의 이곳에서의 목적은 바로 이것! 근데 이거 이름은 뭔지 모르겠다-_-;..
#58 - 피너클스 7시 반에 DUXTON 호텔 앞에서 픽업이 있는 관계로 6시 반에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했다. 6시에 맞춰놓았던 알람을 듣지 못하기는 했지만, 시간에 늦지 않게 일어나서 나올 수 있었다. 전날 저녁에 짐을 다 싸놔서 짐을 챙길 필요는 없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아침은 그냥 빵 몇조가리를 집어먹고 나올수밖에 없었다. 덕스턴 호텔 앞에서 기다리는데 7시 20분이 되어도 사람이 나타나지를 않았다. 이상해서 그 근처를 배회하니 누군가가 다가왔다. 그러면서 나에게 투어를 갈 사람이라고 묻길래 그렇다고 하니, 자기는 픽업을 부탁한사람이 덕스턴 호텔에 묵는 사람인줄 알고 안에서 기다렸다나.. 픽업을 온 차가 4WD였는데, 아무런 글씨도 써있지 않아서 내가 알아볼수가 없었잖아 ㅠ_ㅠ.. 새벽부터 4W..
#57 - 퍼스로.. 아들레이드와 퍼스간에는 2시간 반의 시간차가 있었다. 아들레이드에서 퍼스까지의 비행시간은 총 3시간 반 정도이지만, 이러한 시간차 때문에 저녁 9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10시에 퍼스에 도착했다. 싼맛에 이용하는 버진블루 비행기이기는 했지만, 역시 물조차 주지 않는건 정말 너무했다. 물론 싸가지고 간 물 덕분에 별다른 불편함은 없었지만... 사람이 많이 가지 않는 시즌인지 비행기 안은 1/3도 채 차 있지 않았다. 이때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가방의 자크가 열렸다는 것이다 ㅠ_ㅠ.. 도난은 아닌거같고, 조금 부실하게 닫았던 가방의 위쪽 보조주머니 자크가 열리는 바람에 팬티 2장(타격이 컸다 ㅠ_ㅠ)과 한국에서 입으려고 구입했던 fcuk의 티셔츠 그리고 작은 기념품 두개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56 - 바로사 밸리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짐정리를 하고 짐을 맡겐 뒤 투어를 위해 박으로 나왔다. 같은 호스텔에 나랑 같은 투어를 가는 사람이 한 사람 더 있었는데, 어제 내 아래에서 자던 그 독일사람이었다. 그 사람과 나는 하루종일 같이 투어를 했는데, 지금은 그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사실, 그사람이 그리 말이 많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리 대화를 많이 나누지 않아서 였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 투어는 에어즈락을 같이 투어했던 친구들과 같이 가기 위해서 신청했던 것인데, 아마도 투어가 꽉 차버려서 신청을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아쉽지만..뭐.. 투어버스를 타고서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장난감 공장이었다. 호주여행에 관련된 여러 곳에서 많이 소개되어 있는 곳이었는데, 대부분의 코멘트가 볼거없음...
#55 - 아들레이드의 밤 캥거루 아일랜드에서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그냥 그대로 수면의 연속이었다. 첫날부터 4시간도 채 못자고 시작했던 투어에, 둘째날도 술마시고 놀지는 않았지만, 6시간정도밖에 자지 못해서 꽤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인것 같았다. 아들레이드에 도착하자 가이드는 우리를 각자의 숙소에 내려줬고, 나도 내 숙소였던 Blue Galah로 돌아왔다. 내일이 체크아웃 날 이었기 때문에 시간에는 별 문제가 없었으므로, 맡겨둔 가방을 찾아서 재료를 꺼내 저녁식사를 했다. 뭐 저녁이래봤자 그냥 쉽게 끓여먹을 수 있는 파스타였지만. 돌아올때는 정말 엄청 피곤하기는 했었는데, 저녁도 먹고 어느정도 쉬니까 다시 힘이 솓기 시작했다. 아들레이드를 떠나면 야경을 찍을 수 없다는 생각에 삼각대를 둘러메고 밖으..
#54 - 캥거루 아일랜드 둘째날 저녁에 잠들면서 다음날은 맑기를 기대했지만, 구름낀 캥거루 아일랜드의 아침은 여전히 추웠다. 더군다나 오리너구리를 보기 위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숙소 밖으로 나왔을 때 차가운 바람이 내 온 몸을 감쌌다. 어으 추워 ㅠ_ㅠ.... 가이드는 오리너구리가 야생의 상태이기 때문에 볼 수 있을지의 여부는 확신을 못한다고 했다. 보통 3일에 한번정도 목격되는게 일반적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확률은 33%정도.. 덕분에 그다지 기대를 안하고 가기는 했지만, 소리내지 않고 1시간동안 숨죽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리너구리를 보지 못한건 정말 아쉬웠다. 뭐 수족관에서 보면 되는 동물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야생의 동물과 수족관에서 보는것과는 큰 차이가 있으니까.. 오리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