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시차적응과 간단한 장, 그리고 필요한 것들을 마무리하고서 미국 렌터카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로 LA근교의 덴마크 풍 유럽마을인 솔뱅(Solvang)에 다녀왔다. LA에서 약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거리지만, LA에서 당일치기로 솔뱅과 산타바바라를 보고 오기에는 좋은 코스 중 하나이다. 만약 LA에서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가는 일정이라면 이 도시들을 지나서 1번 도로를 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캘리포니아 특유의 구릉지대들. 이날부터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렇게 청명하고 맑은 하늘을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바다에 가까운 쪽의 하늘이 더 이쁜 편이었고.. 전날 급하게 보내야 할 것이 있었던지라, 솔뱅까지 향하는 길에서 잠시 노트북으로 사진 정리와 밀린 일들을 해결했다. 한..
요세미티 국립공원 근교의 세다롯지(Cedar lodge)에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요세미티 국립공워으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여러가지 일정들이 짜여있었기 때문에 이날도 아침 일찍부터 일정을 시작해야만 했다. 하루의 시작은 역시 든든한 아침이기 때문에, 배부리 먹고 움직일 준비를 했다. 다행이 다양한 과일들도 신섢한 상태였고, 핫케이크나 계란 같은 먹을 만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 조식은 그저 따뜻한 음식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주의지만, 빵만 나오는 것은 사절. ^^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연결되는 머시드 강. 겨우내 얼어있던 얼음들이 녹아내리다보니 수량이 상당히 많았다. 8~9월쯤에 가면 이 수량의 반밖에 안될텐데.. 국립공원의 입구. 보통 개인으로 방문할 때에는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미국..
나파밸리를 떠나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가는 도중에, 관문도시로 자주 언급되는 마리포사에 들렸다. 현재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가는 관문도시로 여겨지지만, 1949년에는 골드러쉬 붐이 일었던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 시기에 왔던 사람들을 '포티나이너(49'er)'라고 한다. 지금은 다 흘러간 이야기지만, 금을 찾아서 이 먼 서부까지 왔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참 금이라는 것이 지금까지도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마리포사는 스페인어로 '나비'라는 뜻인데, 그 뜻에 어울리게 마리포사에서는 나비와 관련된 것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점심식사를 했던 장소도 버터플라이 카페였으니, 뭐.. 길가의 가게들도 나비와 관련된 무언가를 하나씩 전시하고 있을 정도. 이날 마리포사에서의 일정..
드디어 머나먼 100일간의 미국 렌터카 여행이 시작되었다. 이번 미국 로드트립은 몇달이나 준비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떠나는 날에도 이래저래 챙길것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인천공항은 1년에도 몇번씩 오는 곳이기는 하지만, 올 때마다 떨리는 기분은 어쩔 수 없다. 이번에는 S로밍에서 아이폰과 또다른 로밍폰을 빌려서 여행을 가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들린곳은 S로밍이었다. 특히 미국 여행중에 아이폰을 이용해서 트윗을 한다거나 블로그와 카페를 둘러보고, 날씨나 각종 여행정보를 살펴보는 것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지난 북부 캘리포니아 여행에서 깨달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주저할 필요도 없이 S로밍의 아이폰 대여를 선택했다. 미국을 100일간 머무르기 때문에 항공권을 6개월 유효기간이 있는 것으로 ..
와인트레인에서 내려 가게되었던 거기쉬힐은 와인계의 일대 혁명이었던 파리의 심판(The judgement of paris)의 주인공인 샤또 몬뗄리나를 만든 주인공인 마이클 거기쉬의 와이너리이다. 1976년 파리에서 미국과 프랑스의 와인을 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었는데 그 곳에서 1등을 했던 주인공이 바로 이곳의 와인인데 이 파리의 심판이라 불리는 사건은 두고두고 와인업계에서 회자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만큼 프랑스가 아닌 다른나라의 와인들의 퀄리티도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쪽의 와인도 즐겨마시는 편이기 때문에 더더욱 저런 결과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파리의 심판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제리님의 블로그를 참고. 30명이나 되는 대 인원이었기..
오전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나파밸리 와인트레인을 타기 위해서 역으로 갔다. 출발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인지 이미 역에는 기차가 들어와 있었고, 주변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입구쪽에서 보이던 나파밸리 와인트레인. 오늘 목적지까지 데려다줄 열차이다. 원래 나파밸리 와인트레인의 일정은 왕복일정이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편로도 구르메 식사를 하고, 도착지점에서부터 2곳의 와이너리를 둘러보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나파밸리에서 이틀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다보니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일정이라고 보면 좋을 듯. 일반적으로 나파밸리에서 와인트레인 구르메 여행을 하면 와이너리를 보면서 달리는 왕복일정 + 식사가 $94 이다. 혹시라도 나파밸리에 있으면서 관심이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