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시티에서 몽모란시 폭포로 가는 정류장은 성벽 바깥쪽 Palace Royal 호텔 앞에 있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움직이려는 계산이었지만, 몇일만에 시차 적응이 되지는 않은 관계로 10시 남짓해서야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다. 버스 자체가 그리 자주 다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놓치면 한참동안 헤메게 될 가능성이 다분했다.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그래서 부랴부랴~ 움직였다. 추운 지방이라서 그럴까. 정류장이 이렇게 건물 안에 마련되어 있었다. 물론 안이라고 별다르게 난방이 되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 그러고보니, 캐나다의 정류장은 주변이 유리로 막힌 곳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역시 추위와 바람 때문이겠지. 몽모란시 폭포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2..
퀘벡시티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세계에서 2번째로 오래된 아이스 호텔이 있다. 가장 오래된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스웨덴의 얼음호텔이고, 퀘벡의 얼음호텔은 올해가 9년째라고 한다. ^^* 올 겨울에는 10주년이니, 좀 더 특별할까? ^^ 얼음호텔에 도착해서. 처음 얼음호텔의 입구를 보고서는 실망을 감출수가 없었다. 아니, 얼음호텔이라면서 왜이렇게 호텔느낌조차 안나는거야.. 라는 마음이랄까? 하지만, 들어가보고 나서는 그 생각이 바뀌었다. 이 문을 지나면 진정한 얼음호텔 입구로 들어가게 된다. 눈들덕분에 노출오버가 되어버렸지만, 실내는 전혀 노출오버가 아닌 상황.. 역시 하얀 눈은 찍기가 어렵다. 일반적인 호텔로 치자면, 여기는 리셉션 정도? 얼음호텔이라고 쓰여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곳 내부의 얼음들..
퀘벡시티에서 예약했던 숙소는 퀘벡 성곽 내 언덕에 있었기 때문에, VIARAIL역에서부터 무거운 배낭을 메고 등산에 가까운 이동을 해야만 했다. 도착하기 전 몇일간 갑자기 날씨가 따뜻했던 관계로 퀘벡시티 전체적으로 눈이 녹아서 계곡물처럼 흐르고 있었다. 처음 멋모르고 퀘벡시티를 가죽으로 된 락포트 신발을 신고 다녔는데, 염화칼슘이 가득 담긴 눈과 계곡물(?)을 밟고 다녔더니 오른쪽 사진처럼 앞이 젖었다가, 앞에 하얗게 자국이 남았다. 나중에 물로 씻어내니 지워지기는 했지만, 날씨때문에 열약한 도보환경을 가지게 된 관계로 신발을 갈아신었다. K2에서 협찬을 받았던 고어텍스 트래킹화와 장갑. 영상과 영하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날씨였지만 맨손으로 사진을 찍기에는 손이 너무 시려웠다. 그래서 K2에서 준 고어텍..
아침일찍 퀘벡시티로 가기 위한 기차를 타기 위해서 숙소를 나섰다. 오랜만에 묵어보는 유스호스텔은 어색했지만,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벌써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내 배낭은 조금씩 위로 부풀어 오르고 있다. 거기다가 오로라때문에 가져온 삼각대가 2kg을 가볍게 추가해주는 바람에 벌써부터 가방의 무게는 장난 아니다. 물론, 여행이 끝나갈때쯤 저 배낭의 무게는 23kg를 기록했고, 길이는 1.5배 더 길어졌었지만. 그걸 메고다닌 내가 더 신기하다. 아직 가방의 무게가 그렇게 많이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메고다닐 만 했었다. 가방을 메고 숙소에서 2정거장 거리인 몬트리올 비아레일 역으로 향했다. 몬트리올 역에서는 미리 예약해놓은 표를 찾아야 했기 때문에 숙소에서 조금 일찍 나선 뒤, 팀홀든에서 가볍게 커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