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 모뉴먼트 밸리 모뉴먼트 밸리로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가고 싶어서, 어제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해 진 뒤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 반 정도 더 떨어진 곳의 도시에서 하룻밤을 잤다. 물론, 말이 도시지 인구 1000여명도 안될 것 같은, 호텔 체인이 하나도 없는 곳이기는 했지만 우리가 묵었던 곳의 시설은 괜찮았다. 히터가 좀 시끄럽긴 했는데 방의 크기가 완전 운동장-_-;; 무선랜 안잡히는거 빼면 쓸만했다. ^^;; 물론 어젯밤에 좀 더 달려서 모뉴먼트 밸리와 가까워졌다고는 하나 아직 2시간은 더 가야하는 거리였기 때문에 다들 일찍 일어나서 움직였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오늘 모뉴먼트 밸리와 포 코너스. 그리고 시간이 허락하면 캐년 드 칠리까지 들릴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숙소를 나서서 1시간 ..
#13 - 아치스 국립공원 캐년랜드 국립공원에서 나오는 길. 머리만 하얀 소들이 가득 있었는데, 소들이 있는 구간만 따로 있는 것을 봤을 때 주에서 혹은 개인이 기르는 소들인 것 같았다. 이 소들은 도로 옆을 나란히 걷고 있었는데, 별다른 펜스는 없었지만 도로로 들어와있는 녀석은 하나도 없었다. 캐년랜드를 지나 아치스 캐년으로 가면서. 아치스 국립공원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아치스 국립공원은 미국에 있는 국립공원들 중에서 가장 보고싶었던 곳 중 하나였는데, 아쉽게도 캐년랜드 때문에 너무 늦게 도착해 버렸다. 거기다가 날씨도 이미 흐려져서 별로 좋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비지터센터를 들렸다 가는것이 일반적이긴 했지만 이날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원래대로라면 데빌스 가든에 있는 아치들을(그 중 가장 ..
#12 - 캐년랜드 젊으니까!! 라는 이유로 국립공원 여행을 굉장히 빡센 일정으로 다녔다. 오늘도 아니나 다를까, 캐년랜드와 아치스를 하루에 봐야한다는 이유로(무리라는걸 알면서도), 아침 7시에 해가 뜨자마자 바로 숙소를 떠났다. 아침 일찍 떠나는데, 이동하는 방향이 동쪽이라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다.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운전을 해야한다는 부담 때문이었다. 출발할때는 구름이 조금 낀것 같기는 했지만, 그래도 파란 하늘이 보이는 무난한 하루였다. 아주 화창한 날씨는 아니더라도 이정도 파란하늘만 보여준다면 오늘의 날씨는 굉장히 성공적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조금 달리다보니 구름이 가득 끼는것이 날씨가 안좋아지기는 했지만, 태양이 보이지 않아서 수월하게 달릴 수 있었다. 사진은 산이 태양..
#11 - 브라이스 캐년 자이언 캐년을 나와서 브라이스 캐년으로 가기위해서 89번을 타고 계속해서 북쪽으로 올라갔다. 바깥의 온도가 점점 떨어면서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눈이 쌓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하늘을 가득 메운 눈발은 시야를 굉장히 좁게 만들었다. 결국 속도를 조금 줄일수밖에.. 브라이스캐년을 가기위해서는 89번에서 12번을 갈아타고 가다가 63번을 타고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면 된다. 89번에서 12번으로 갈아타자 마자 바로 눈이 쌓인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에, 그러니까 2005년 겨울에 처음보는 눈이었다. 발목에 입었던 화상관계로 05년 2월에 방안에 있으면서 매일 눈오는걸 보긴 했지만, 항상 더운 곳에만 있다가 추운곳에서 하얀 눈을 봤더니 기분이 색달랐다. 브라이스캐년으로 향하는 12번..
#10 - 자이언 캐년 그랜드캐년에서 세도나를 스킵하고 자이언으로 오긴 했지만, 그다지 후회는 없었다. 한때 내 여행스타일은, "남들 다 보는거 내가 안보면 섭하지, 그리고 남들이 못본것도 봐야지" 였다. 하지만, 시간이 차츰 지나면서 모든것을 다 보는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미국여행은 같이 교환학생을 온 친구들과 함께 해서인지, 실질적으로 현지 사람들과 마주칠일은 거의 없었다. 물론, 국립공원들을 여행할때는 근처에 사는 사람들 자체도 거의 없었고, 겨울인지라 조금만 어두워져도 사람들이 싹 사라져 버려서 마주칠 기회도 거의 없었다. 대도시야 뭐, 유스호스텔 같은데서 묵지를 않았으니 다른 여행자들과의 만남도 없었고. 어쨌든, 자이언 캐년에서 30분정도 떨어져 있는 도시 Kanab에 숙소를 잡았..
일출을 보러 가려면 보통 새벽 4~5시에 일어나야 했던게 그동안의 여행이었기 때문에, 얼마나 일찍 일어나야 하느냐에 대해서 고민하곤 했었다. 하지만, 숙소의 주인아주머니에게 일출 시간을 물어보니 7시 전후. 덕분에 아침 일찍부터 나올 필요는 없었다. 그래도 공원 안의 일출 포인트까지의 이동시간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6시 즈음에 숙소를 빠져나왔다. 어제 저녁에 인터넷을 할때만 하더라도 모두 다 일출을 보러 갈 것 같이 이야기 하더니만, 결국 가게 된 사람은 4명 뿐이었다. 하긴, 이렇게 추운데 아침에 일어나기 정말 싫겠지.. 거기다 어제 인터넷 하느라 새벽에 잔 사람들이니까..ㅎㅎ.. 우리가 일출을 봤던 장소는 Yavapai Point였다. 일반적으로 일출은 이곳과 Mather Point에서 많이 보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