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렌터카 여행 시작, 아시아나항공 타고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으로 ICN-F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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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행의 시작, 아시아나 항공 탑승하기

 

언제나 그렇듯, 여행의 시작은 비행기를 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유럽에 갔던 건 2019년이니, 코로나 이후로 첫 유럽여행이다. 그것도 가족여행이니, 이전에 출장으로 다녀온 여행을 떠날때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코로나 이후에 미국과 캐나다는 여러번 다녀왔지만, 그중에서도 독일과 이탈리아는 정말 오랜만. 드라이브트래블의 컨셉 답게 약 3주간의 유럽 여행 중 마지막 3일을 제외하면 모두 렌터카로 여행을 한다. 독일 렌터카 여행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까지 가는 것이 이번 여행의 일정이다. 원래는 전 일정 이탈리아였는데, 항공권을 구하는데 이래저래 문제가 생겨서 어쩔 수 없이 독일 시작이 되었다.

 

항공은 마일리지로 끊은 아시아나항공 ICN-FRA. 항공권을 예약할 때만해도 추석을 낀 기간이어서 그런지 1인당 왕복 350만원 가까이 나왔다. 그래서 마일리지로 편도를 끊었는데, 마일리지는 122,500마일이 들었고 세금은 686,400원을 냈다. 돌아올 떄 항공권은 2,646,000원으로 편도 예약을 했으니 이정도면 무난.

 

그리고, 원래 12시 30분에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는, 러-우 전쟁 때문에 루트가 두어번 바뀌더니 결국 9시 30에 출발했다. 여유롭게 출발할 수 있을 줄 알았건만,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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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로는 비즈니스 마일리지 좌석은 구경을 하기도 힘들었기 때문에, 결국 이코노미로 4자리를 발권했다. 출발은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 만석으로 프랑크프루트까지 비행해야 했다. 거기다가 러-우 전쟁으로 인해서 비행시간이 3시간이나 더 늘어난 것은 덤. 정말 사육에 가까운 비행시간이었다. 예전에는 이정도 비행시간은 인천-아틀란타가 아닌 이상은 겪을 일이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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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A350-900. 나름 아시아나의 신기종(이제는 좀 되었지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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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최신 기종인 만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스크린크기도 꽤 커서, 태블릿 없이도 그냥 영화를 보기에 좋았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는 정말 구리기 짝이 없지만, 전체적으로 이용하는데는 아무런 지장도 없는 그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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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국적기기 떄문에 한국어로 볼 수 있는 영화들도 많아서 좋았다. 영화는 한 편 정도만 보고, 쉬려고 했는데 비행시간이 너무 길어서 결국은 2편이나 봤다. 영화를 2편이나 보고 한참을 잤는데도, 도착하지 않는 엄청난 비행시간. 진짜 유럽여행은 그런 의미에서 너무 부담스러워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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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제공된 어매니티.

 

헤드셋과 슬리퍼. 그리고 칫솔. 요즘 기내에서 슬리퍼나 칫솔같은 걸 안주는 항공사들도 많고, 헤드셋이 아닌 정말 구린 이어폰을 주는 곳도 많다보니 이정도면 훌륭하다. 물론, 슬리퍼의 경우 아주 얇은 형태기 때문에 기내에서 쓰고 다시 재활용을 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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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비행기는 프랑크푸르트를 향해서 출발. 그리고 기내 사육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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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아시아나 항공의 대표적인 한식 쌈밥. 김치도 주고, 된장국도 주고, 떡도주고.. 고기도 있는 가장 만족스러운 메뉴. 근데 이코노미나 비즈니스나 쌈밥은 큰 차이가 없어서, 오히려 비즈니스일 때에는 쌈밥을 잘 안먹게 된다. 어쨌든 간에 아시아나항공이 좋은 이유, 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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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치킨 카츠였다. 아이들은 치킨을 시켜줬었는데, 그렇게 만족스럽게 먹지는 않았다. 애들입맛에 딱 맞을거 같은데, 좋아하지 않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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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들은 만족스럽기는 했지만, 사전에 키즈메뉴를 좀 시켜줬으면 더 잘 먹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최소한 배를 굶으면서 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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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간에 제공된 피자. 아이들이 가장 잘 먹은 메뉴이기도 했다. 사실, 이런 피자가 맛없기도 힘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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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렇게 13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비행 끝에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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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도착과 입국심사, 짐찾기

 

우리를 무사하게 독일까지 잘 데려다 준 아시아나항공과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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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하물을 찾으러 가는 길. 비행기에서 내려서 짐을 찾으러 가는 길은 생각보다 꽤 멀었다. 다행히 우리가 도착한 시간대에는 도착하는 항공편이 많지는 않았는지 입국심사는 10분도 걸리지 않고 끝났다. 질문은 독일에 온 목적, 돌아가는 항공편이 있는지, 그리고 여행기간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간단한 질문이었다. 여행기간이 3주라 하니, 한국사람치고는 엄청 길다며 웃었다. 독일 심사관의 이미지에 한국 사람은 다 짧게 여행한다고 남아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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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참을 걸어서 짐을 찾는 곳까지 이동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1/22번에서 짐을 찾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이 이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왠지 꽤 넓고 크게 느껴졌다. 혼자 온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걸어가느라 지쳐서 그랬던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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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의 카트는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래도 카트 당 1유로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 양심적인 가격이다. 컨택트리스 카드가 있을 경우, 그냥 가져다대면 바로 1유로 승인이 나면서 쓸 수 있다. 우리는 4인 가족의 짐이 많았기 때문에 카트가 없으면 이동하기가 어려웠다.

 

어쨌든 짐도 빨리 나왔고, 이제 렌터카를 찾아서 숙소로 갈 차례. 도착하는 날은 가볍게 장을 보는 것 외에는 일정을 잡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로웠다. 비행기도 연착하지 않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