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092] 오덴세 안데르센 박물관, 그리고 동화 공연 2박을 했던 코펜하겐을 떠나 덴마크 제 3의(혹은 4의) 도시라는 오덴세로 향했다. 오덴세를 가는 목적은 단연 안데르센 때문. 어린시절 안데르센 동화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한데다가, 와이프가 워낙 동화와 관련된 것들을 좋아하는 관계로 유럽에서 꼭 가야 할 여행지 중 하나였다. 덴마크의 고속도로는 무료였지만, 코펜하겐에서 오덴세로 향하는 긴 다리는 유료로 통행세를 내고 건너야 했다. 우리는 하이패스와 같은 장치가 없어서 직접 돈을 내야 했는데, 사람그림과 함께 Manuel 이라고 적혀 있어 대충 눈치를 챌 수 있었다. 오덴세가 위치한 곳은 퓐 섬(Fyn Island)로, 그 중심에 도시가 위치해 있다. 코펜하겐에서는 1..
[덴마크 #091]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전망대, 라운드 타워(Rundetaam) 해가 늦게 지는 터라 시간이 많이 있기는 했지만, 전날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기도 했고 내일 오전에는 일찍 차를 타고 떠날 예정이었기 때문에 오늘은 저녁식사 전까지만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저녁식사 예약이 있기도 했고, 잘 먹은 다음 일찍 쉬는 것이 오늘의 목적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성에서 나와 길을 따라 걷다보니 자연스럽게 시장처럼 보이는 곳을 지나치게 되었다. 다양한 꽃을 파는 곳에서부터 과일과 채소들을 파는 곳까지. 언제나 이런 곳은 사진의 색을 더 풍부하게 해 주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때마다 즐거움이 느껴진다. 규모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은 1개 골목정도였기 때문에 많은 사진을 남기기는 애매했지..
[덴마크 #090] 로센보르 병영 그리고 로센보르 궁전 요새에서 로센보르 궁전까지 이어지는 길은 알록달록한 집들, 그리고 녹음이 많아서 걸으며 구경하는 재미가 꽤 쏠쏠한 길이었다. 때로는 특정 장소를 구경하는 것보다 이렇게 걸어다니면서 근처를 구경하는 것이 더 재미있는 경우도 많다. 뭐, 사실 우리는 이렇게 주변을 둘러보면서도 빠르게 목적지를 향해 걷고 있기는 했지만. 로센보르 궁전 앞의 풍경. 여름이라 그런지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호수 앞에서 오리와 노는 아이들. 그렇게 도착한 이곳이 바로 로센보르 궁전(Rosenborg Slot). 오픈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로센보르 궁전의 바로 옆에는 로센보르 병영이 있는데, 그 덕분에 이렇게 훈련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오전에 ..
[덴마크 #089] 아말리엔보르 궁전 앞 근위병 교대식, 그리고 인어공주 동상 모래 조각 축제를 보고, 매일 정오에 진행된다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 아말리엔보르 궁전 앞으로 향했다. 런던 버킹엄궁 앞의 근위병 교대식 이후에 처음으로 보는 교대식이었는데, 아직 시간이 꽤 남았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벌써 교대식을 보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우리도 얼추 비어있는 공간에 서서 구경할 준비를 했다. 자세를 잡고 있는 근위병. 사람들이 얼마나 질서를 잘 지키던지, 딱 그어져 있는 선 앞으로 넘어오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그러니까, 딱 이런 분위기. 모두 선 뒤에서 질서 정연하게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 이 얼마나 보기 좋은 모습이란 말인가. 물론, 우리도 선을 넘지 않고 사진을 찍고 있..
[덴마크 #088] 코펜하겐 모래 조각 축제(Copenhagen Sand Sculpture Festival)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가장 먼저 찾기로 한 곳은 어제 오후에 보트투어를 하면서 봤던 모래 조각 축제가 열리는 장소였다. 미리 전날 저녁에 구글맵으로 위치까지 확인을 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이번에 기차를 타고 와서 내린 역은 Kongens Nytorv역. 어제 니하운 운하를 갈 때 내렸던 그 역이다. 역 출구 풍경. 에스컬레이터 외에도 엘리베이터도 있다. 유럽에서는 의외로 엘리베이터를 찾아보기 힘든데..;; 그렇게 약 5분여를 걸어서 모래 조각 축제가 열리는 곳에 도착했다. 들어가기 전에 나와있는 모래 조각 축제에 대한 기본 상식들. 모래에 점토를 약간 섞었다는 사실, 물을 꾸준..
[덴마크 #087] 세계 최초의 놀이동산? 티볼리 가든(Tivoli Gardens)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 우리가 향한 곳은 티볼리 가든스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티볼리 가든이 세계 최초의 놀이동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세계에서 2번째로 오래된 놀이동산이다. 첫번째는 코펜하겐에서 좀 더 떨어진 Klampenborg에 위치한 Bakken이라고 한다. 뭐, 어쨌든 첫번째와 두번째가 다 코펜하겐 근교에 있으니 최초라는 타이틀을 이 도시에서 가져가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티볼리 가든 홈페이지 : http://www.tivoli.dk/en/ 티볼리 가든은 1년 내내 여는 놀이동산이 아니라, 봄부터 가을까지, 그리고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여는 일종의 계절 놀이동산이라고 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