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 인천-샌프란시스코 / 비즈니스 클래스



[유나이티드 항공] 인천-샌프란시스코 / 비즈니스 클래스


이번의 미국 출장 때에는 유나이티드 항공을 이용했다. ICN-SFO 구간은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요 근래 비즈니스를 몇번 타고 다녔더니, 이코노미를 타는 것이 두렵다. 마일리지 업그레이드나 티어 업그레이드를 이용하지만, 뭐 항상 가능한게 아니니 상황이 좋으면 비즈니스를 타는거고 아니면 이코노미를 타게 된다.


위 사진은 인천공항의 유나이티드 항공 카운터. 어쩌다보니 출발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했는데 덕분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비즈니스 클래스인 만큼 프리미어 억세스 카운터에서 수속.



보딩패스와 라운지 초청장.



시간이 넉넉했던 관계로 스얼인 아시아나항공 라운지에 들려서 간단하게 컵라면과 음식들을 좀 먹고, 휴식을 취했다. 



비행기 출발은 121번 게이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을 제외한 외항사들은 모두 탑승동에서 출발하므로, 시간을 넉넉히 잡고 이동해야 한다. 나 역시도 라운지에서 한 출발 40분 정도 전에 나와서 게이트로 향했다. 



인천-샌프란시스코 구간 유나이티드 항공의 기재는 747-400. 비즈니스 클래스는 180도 플랫 베드가 장착되어 있어서 장거리 비행을 할 때에는 확실히 좋다. 170도 베드는 자다가 미끄러지는 느낌이 나서 깨기 일쑤지만, 180도는 상대적으로 더 편하게 잘 수 있다. 작은 차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꽤 크게 느껴진다.



비즈니스 클래스이므로 먼저 후다닥 탑승. 예전에는 터미널을 돌아다니다가 출발 조금 전에 와서 탔다면, 요즘에는 그냥 일찍 보딩 시작하자마자 타서 기내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더 좋다. 비즈니스건 이코노미건 상관 없이.. 사실 가끔, 늦게 타면 짐을 올릴 공간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당황스럽지 않기 위함도 있고;;



비즈니스석으로 걸어가면서 한 컷. 



내 자리는 8J. 복도쪽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창가쪽 자리에 탑승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이륙준비가 끝날때 즈음 승무원에게 말해서 창가쪽으로 이동했다. 아무래도 복도보다는 창가쪽이 더 편하긴 하니까. 화장실 갈때도 옆에 사람이 없으니 쉽게 갈 수 있고.



비즈니스의 넉넉한 공간. 탑승하면 주는 음료는 그냥 가볍게 물 한잔.



비즈니스 기내식 메뉴판.



좌석 조절 패널. 180도 모드는 침대 그림으로 되어 있었다.



엔터테인먼트 용 리모컨.



안내책자들은 좌석과 좌석 사이의 공간에 있었다.



좌석에서 본 모습. 인천-샌프란시스코 747-400의 비즈니스 좌석은 역방향과 순방향으로 되어 있었는데, 복도쪽에 앉을 경우 이렇게 역방향인 사람과 얼굴을 마주보게 된다. 창가로 이동한 이유 중 하나지만, 뭐 AVOD를 보기 시작하면 굳이 눈 마주칠 이유는 별로 없다.



헤드셋과 비즈니스 어매니티.



비즈니스 어매니티에는 안대, 귀마개, 양말, 스킨과 로션, 칫솔과 치약 등이 들어있었다. 비행하면서 사용할 물건들이지만, 안대는 그 이후로도 꽤 잘 사용했다.



그렇게 출발 준비가 끝나갈 때 쯤 승무원에게 말하고 창가자리로 이동.



커다란 AVOD 스크린. 이코노미를 탈 때는 그냥 노트북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걸 선호하지만, 비즈니스의 스크린은 꽤 커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한국어 선택.



한국어로 볼 수 있는 영화는 10편 정도가 있었는데, 보고 싶던 영화 중 하나였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한국영화 한편을 봤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상영시간이 길긴 했어도, 꽤 재미있게 봤다. 역시 기대만큼 훌륭했던 영화. 그러고 보니, 최근 아기가 생기고 난 후에 본 영화는 거의 다 기내에서 본 영화들 뿐이다. 영화관 간게 언젠지.



세이프티 카드.



기내에서는 인터넷 사용도 가능하다. 비행기를 타자마자 가능한 것은 아니고, 비행기가 이륙한 후 궤도에 올라서면 와이파이가 활성화 된다. 기본적으로 그냥 결제할 때에는 1기기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유나이티드 항공 계정이 있으면 로그인을 통해서 기계를 바꿔가면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에서 쓰다가 노트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


궁금하기도 해서 결제를 하고 이용을 해 봤는데, 속도는 간단한 인터넷 서핑 그리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정도만 가능했다. 그렇지만,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카톡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 페북도 했다;; 아, 이 와이파이로 불가능한건 동영상 감상과 음성통화인데, 동영상은 어차피 가능해도 속도가 안나와서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



이륙 전, 창밖으로 보이는 대한항공 비행기들.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이 비즈니스 클래스의 담요.


이코노미의 얇은 담요와는 달리 이불이라고 불릴만큼 두툼한 녀석을 주는데, 영화 한편 보고 인터넷을 하다가 잘 때 포근하게 잘 덮고 잤다. 이런 스타일의 담요는 에어아시아 이후로 처음인듯. 



수납공간. 오버헤드빈은 중앙은 피벗형태, 양쪽은 선반형태로 되어 있었다. 



기내에서 영화를 볼 때 사용하는 헤드폰은 보스의 QC15. 여러가지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어폰을 써 봤는데, 결국 최종 종착지는 역시 보스였다. QC15는 귀를 다 덮는 형태인데, 귀 모양이 이어폰을 사용하기 어려운 타입이라 귀를 다 덮는 헤드폰이 가장 좋아서 애용하는 모델이다. 다만, 단점은 일반전지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비행시에는 언제 배터리가 다 닳을 지 모르므로 보통 예비 배터리도 가지고 다닌다. 이 모델은 노이즈캔슬링을 켜지 않으면 헤드폰 기능 자체가 작동하지 않는다.



이륙 후 식사 시간. 한국에서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뭘 먹을까 하다가 안심 스테이크를 골랐다. 닭을 선호하지 않는 관계로 선택의 여지는 스테이크 아니면 바베큐긴 했지만.


견과류와 물.



그리고 음료는 콜라.


요즘에는 이상하게 비행하면서 술만 마시면 시차 적응이 더 어려워져서 맥주나 와인 종류는 자제하는 중이다. 아, 이게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증상인가;;



에피타이저로는 큼지막한 새우와 마늘빵. 그리고 참깨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가 나왔다. 저 참깨 드레싱..꽤 고소한게 맘에 들었는데, 한국에서는 저 종류 드레싱을 파는걸 본적이 없는 듯 하다. 어디서는 팔텐데 못먹어 본걸라나.



메인은 안심 스테이크. 적당한 정도로 익혀져 나왔다. 기내에서 그릴에 구울 수 없다는 한계를 생각하면 맛은 꽤 괜찮은 편. 옆의 파스타도 소스에 슥슥 비벼 먹었다.



치즈와 크래커. 그리고 포도. 저 노란 치즈는 꽤 맛있었지만, 중간의 치즈는 내게는 좀 강했다.



마지막으로 딸기소스를 끼얹은 아이스크림. 승무원분이 다른 소스들도 있다며 섞어먹어보라고 권유했지만, 딸기만 선택!



식사를 끝내고 나니 자면서 목이 마를 때 마실 수 있도록 1인당 생수 한병씩을 나눠줬다. 오랜만에 보는 다사니.



식사했으니 화장실도 한번 잠깐 방문. 비즈니스 어매니티에 들어있는 것과 같은 브랜드의 제품이 비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누울 준비.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기 때문에 확실히 편하게 누워서 갈 수 있었다. 덕분에 미국에 도착해서도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빠르게 바로 움직일 수 있었다. 사실, 비즈니스를 타는 이유가 바로 도착하자마자 활동할 수 있도록 휴식을 취하기 위함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영화 한편, 인터넷 조금.. 식사를 하고 바로 숙면 모드로 들어갔다. 6시간 정도 푹 잔듯.;;



다음날 아침은 빵 두개, 과일과 토마토 소스를 얹은 에그 키쉬. 그리고 소시지 2조각이었다.



키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긴 하지만, 아침으로 부담스럽긴 했다. 서양사람들은 어떻게 이런걸 잘 먹는지 ㅎㅎ..



그래도 과일과 빵 만으로 충분..



샌프란시스코에 가까워 졌을때의 하늘.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햇다. 


확실히 이코노미를 타고 오는 것과 비즈니스를 타고 오는 것의 피로도 차이는 천차 만별이다. 사실 깨어있을 때는 별 차이가 없는데, 비행기 내에서 소등되고 난 후 잠을 잘 때는 엄청나게 큰 차이로 다가온다. 어쨌든 이렇게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해서 조금 대기 후 바로 연결편을 타고 샌디에고로 갈 차례.


글로벌 엔트리 덕분에 미국입국은 5분만에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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