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58 - 아쿠아버스 페리에서 바라본 벤쿠버의 도시 풍경


벤쿠버 여행 중 시내를 쉽게 둘러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페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벤쿠버의 안쪽을 도는 페리가 2가지 있는데, 원하는 페리 중 하나를 잡아타고 이동을 하면 저렴하게 벤쿠버의 스카이라인을 구경할 수 있다. 페리는 동쪽의 사이언스월드에서 출발해서 그린빌 아일랜드 까지 가는 아쿠아버스를 이용했다. 꽤 자주 다니는 페리이고, 겨울이었기 때문에 기다리는 사람도 없어서 편했다. 벤쿠버의 폴스 크릭(False Creek)을 따라 둘러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한 겨울이었지만, 그래도 캐나다에서 가장 따뜻한 도시인 벤쿠버에서는 여러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을 찍는 사람은 나 외에도 여러사람들이 있었고. 덕분에 페리를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


내가 이용했던 것은 아쿠아버스. 약 25분 간격으로 다니는데, 이용하는 가격은 사이언스 월드-그린빌 아일랜드까지 $6.50. 2009년에는 $6이었는데, 현재 아쿠아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니 50센트가 인상되었다. 어쨌든 여전히 저렴하게 벤쿠버의 스카이라인을 둘러볼 수 있는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조금 기다리니 달려오는 아쿠아버스. 전체가 유리(프라스틱처럼 보이기도 하고)로 되어있어서 어디에 앉건간에 쉽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이전 정류장에서 탄 사람이 4명 있었고, 사이언스 월드에서 탄 사람은 나 뿐이었다. 아쿠아버스 안에 자리가 널널했기 때문에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벤쿠버의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안에 있는 동안에는 추워도 추운게 아닌 기분이랄까.


페리를 운전하는 사람은 이렇게 페리의 중앙에 있는 높은 의자에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며 운전을 했다. 나같은 여행객에게는 주변의 풍경이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지만, 이 사람에게는 일상인 듯.. 표정은 그냥 무덤덤했다.


아쿠아버스가 처음 출발했던 사이언스 월드. 벤쿠버에 여행오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기도 하는 곳인데, 일반 여행객들보다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더 인기가 있는 곳이다. 성인에게는 다소 유치할 수도 있는 곳이 바로 이 사이언스 월드.






여행을 했던 시기가 벤쿠버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 전 겨울이었는데, 이 당시에 동계 올림픽을 위한 숙소가 한창 지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그 외에 스타디움들도 동계올림픽을 위한 준비 막바지에 여념이 없었고. 아쿠아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계속해서 지나치는 벤쿠버의 모습. 한국에는 거의 캐나다로 들어가는 기본 게이트와 다름없는 도시인데.. 항구도시로써의 매력을 하나 가득 뿜어내고 있었다. 아주 높은 특이한 빌딩들이 주욱 늘어선 멋진 스카이라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운동하는 사람들과 잘 정비된 도시의 모습이 꽤 볼만했다.




항구도시인만큼 주변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언제쯤 저런 요트를 하나 살 수 있을까 생각을 해 보기도 하지만, 내 스타일 자체가 저런 배를 몰면서 여유롭게 여행을 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바다 안으로 들어가는 스쿠버다이빙이 더 어울리는 듯 싶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그린빌 아일랜드. 이곳에 온 목적은 당연히 그린빌 마켓인데, 벤쿠버 다운타운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또 볼거리도 많은 곳이라 시장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벤쿠버에 오면 한번쯤 들리는 그런 시장이다.


그린빌 아일랜드에 서는 또다른 페리인 폴스 크릭 페리의 루트. 전체적인 루트는 아쿠아 보스와 큰 차이가 없다. 사이언스 월드까지의 가격은 $6.50으로 동일한데 전체적인 루트가 조금은 다르다. 이제, 벤쿠버의 시장을 구경하러 그린빌 마켓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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