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겨울여행 - 밴프 온천의 시작, 케이브 앤 베이슨 박물관


캐나다 겨울여행 - 밴프 온천의 시작, 케이브 앤 베이슨 박물관(Cave and Basin Museum)


케이브 앤 베이슨은 밴프 시내에서 그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밴프의 온천과 역사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꽤 훌륭한 박물관이다. 물론, 겨울 시즌에는 도로가 아주 잘 관리되지는 않아서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눈으로 된 길을 그대로 달려와야 했다. 이번에 빌린 차량은 4WD SUV였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기는 했지만, 세단이라면 눈이 많이 온 다음에는 진입이 힘들수도 있겠다 싶었다.



케이브 앤 베이슨 캐나다 국립역사지역.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가면 이렇게 기념품 상점이 나오고, 그 뒤의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케이브 앤 베이슨 박물관에 도착하게 된다.



케이브 앤 베이슨 박물관 건물. 그래도 박물관 앞은 눈을 어느정도 정리를 해 놓았다. 이날 오전의 날씨가 영하 20도 정도였는데, 정말 아릴정도로 추웠다.



입장료를 내는 인포메이션 센터. 잠깐 직원이 자리를 비웠을 때 한장 찰칵.


겨울 시즌에는 수~일 11:00~17:00 만 열기 때문에, 방문 예정이라면 요일을 잘 확인해야 한다. 2018년 기준 성인 $3.90 이고, 17세 미만은 무료다.



케이브 앤 베이슨 박물관 내부에는 밴프의 온천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역사가 그림과 함께 적혀 있었다. 과거에는 지금과 같이 잘 만들어진 입구가 없고, 동굴의 천정을 통해서 내려와야만 했다. 오른쪽의 그림처럼 나무를 이용해서 내려왔는데, 당시에 지역을 개발하던 사람들은 이곳에 호텔(?)을 세우고 온천으로 돈벌이를 했다. 지금은 케이브 앤 베이슨에서 용출하는 온천수의 온도가 낮고, 역사지역으로 지정되 온천을 할 수 없지만.. 과거에는 온천욕을 하기에 충분한 온도였다고 한다.



온천이 나오는 동굴로 향하는 길.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이렇게 잘 만들어진 길로 갈 수 있다.



밴프의 온천이 개발될 당시의 풍경과 신문 뉴스.



온천으로 가는 길. 잘 포장이 되어있어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 온천 물에는 들어가도 안되고, 손도 넣어도 안된다.




케이브 앤 베이슨의 온천이 나오는 곳과 작은 풀.



이렇게 온천수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은 미지근한 수준이라고. 대신 밴프 옆의 밴프 핫 스프링스에서 충분히 높은 온도의 온천이 용출한다고.



과거에는 저 천장의 구멍을 통해서 이곳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온천 한번 하려고 다들 참 힘들었겠다 싶다. 나중에 이 온천수를 가지고 건물 외곽에 온천 수영장을 만들어 온천욕을 했지만, 그 전까지는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야 헀다.


케이브 앤 베이슨에는 이 온천만을 보는 것이 아니고, 박물관 내에는 여러가지 볼만한 전시물들이 더 많기 때문에 시간을 더 내는 것이 좋다. 날씨가 좋을때는 박물관 뒷편의 트레일도 한번 걸어볼 만 한데, 한겨울에는 많이 가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저 천장의 입구에 해당하는 곳 정도는 무난했지만.



과거 이 케이브 앤 베이슨에서 온천욕을 하던 당시의 수영복. 그때는 지금과 달리 온 몸을 상당히 많이 가리는 형태의 수영복이 이용되었다.



밴프 스프링스 호텔과 그림.



박물관 내의 전시물들과 영상. 은근히 볼꺼리들이 많았다.



과거에 수영장으로 이용되었던 곳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이렇게 눈에 쌓여 있었다. 한 10년 전쯤(ㅠㅠ) 왔을 때 본 적이 있으니 아쉽지는 않지만... 정말 눈이 많이 왔다 싶다.



당시의 수영복을 입은 사람의 사진. 그리고 그 옆에는 당시의 사진들이 남아있다.



깨알같은 얼음 조각품.



그리고, 사진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전시는 항상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박물관 뒤편의 개척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 놓은 전시물. 안내판도 눈이 쌓여서 읽을 수 없었다 ㅠㅠ... 전날 폭설이 왔으니 이해는 가지만 흑.



그래도 온천은 따뜻하다보니, 눈이 다 녹아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는 이곳에서만 사는 특별한 달팽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온천수의 온도에 사는 특이한 생물 중 하나라고 한다.





새끼손톱만큼 작은데다가, 딱히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누가 알려주기 전까지는 그게 달팽이인지 알아채지도 못했었다.




그리고 그 뒤쪽으로 이어지는 풍경. 역시 캐나다 로키의 풍경은 눈이 있어야 완성되는 느낌이다.



깨알같은 주변 산 설명들. 노퀘이와 캐스캐이드는 익숙해서 금방 알아봤다.



박물관 뒷편으로는 이렇게 트레일이 이어진다. 사진에는 호텔이라고 써 있지만, 사실은 그냥 문 정도나 다름없다. 이 온천을 개척자들이 발견했을 당시, 저정도의 건물을 짓고 호텔이라 이름붙이며 온천을 팔았다고 한다.



저 건물이 '온천'이던 당시의 역사.



그리고, 바로 여기가 그 입구다. 지금은 당연히 들어갈 수 없도록 해 놓았다.



구멍의 크기로 보면 들어가기도 쉽지 않았을거 같은데, 아마도 그때는 지금보다 좀 더 넓지 않았을까 싶다.



폭설 덕분에 하얀 세상이 되어버린 트레일.




그래도 이곳 주변은 대부분 온천이기 때문에 하얀 눈 옆으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특별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풍경.




하얀 눈꽃들. 가지마다 눈이 깨알같이 쌓여있었다.



트레일은 계속해서 이어졌지만, 계단에 쌓인 눈이 얼면서 많이 미끄러웠던 관계로 여기까지만 갔다가 돌아가기로 했다. 사실 트레일로 온 목적도 온천의 천정 부분을 보고싶기도 해서였으니까.




다시 케이브 앤 베이슨 박물관으로 돌아가는 길.



트레일 지도. 사실상 박물관 바로 뒷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방금 위 사진에서 본 풍경정도라면 10~20분 정도면 충분하다.



이제는 밴프 시내로 이동. 오후 나절에 도착해서인지 벌써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려고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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