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여행 - 보스턴, 캠브릿지의 하버드 대학교와 MIT 를 가다.


이 여행기는 일본항공 보스턴행 B787의 탑승기(http://www.kimchi39.com/entry/JAL-B787Dreamliner)에서 이어지는 여행기 입니다.


보스턴 로건 공항에서 바로 이동한 곳은 캠브릿지. 보통 하버드 대학교가 보스턴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캠브릿지에 있는데 보스턴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보니 다들 보스턴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캠브릿지도 사실 충분히 많이 들어본 지명이지만, 아무래도 보스턴이 대도시다보니 좀 더 인지도가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바드 대학교를 투어한다고 하면, 오게되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사실 하버드 대학교 자체가 워낙 넓게 펼쳐져있고, 실제적으로 공부하는 건물에서까지 볼만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잔디밭이 펼쳐져있고 이야기할만한 꺼리들이 많은 이곳으로 먼저 오게 되는 것.



이렇게 잔디밭 한가운데 의자 하나만을 놓고서 책을 읽는 사람도 있었다. 나라면, 햇빛이 없는 그늘에서 읽는 것을 더 좋아했겠지만, 워낙 태양을 좋아하는 서양사람들이니. ^^



개인적으로나 투어 패키지 침여를 통해서 돌아볼 수도 있지만,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매일매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무료 투어를 제공한다. 당연히 설명은 영어 뿐. 하지만, 나름 하바드에 대한 애정을 가진 학생들이 직접 설명하는 것이다보니 꽤 들을만 하다는 것. 재작년에 하바드를 찾아왔을 때에는 바르셀로나 져지를 입은 학생이 설명해 줬는데, 오늘은 하버드티셔츠를 입은 학생이 설명해준다.



설립자로 알려진 존 하버드. 알려진 바와는 달리 실제 그는 하버드의 설립자가 아니지만, 하버드가 설립될 당시에 가장 큰 후원을 했던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알려진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동상에는 동상의 발을 만지고 가면, 아이가 하버드에 간다는 미신이 있는데.. 덕분에 동상의 발은 아주 반짝거렸다. 미신을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혹시나 한번 만지고는 왔다. ㅎㅎ



녹음이 가득한 하버드의 교정. 마침 방문을 했던 시기가 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고 있던 시기라 그런지 어디서나 꽃이 피어있고, 나무들도 녹색으로 가득해서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었다.



하버드의 메모리얼 홀.



길거리에서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학생들. 나같은 관광객일 수도 있겠다. (-_- );



사이언스 센터. 건물 가장 꼭대기에 있는 둥그런 것은 천문대라고 하는데, 실제적으로 얼마나 관찰에 쓰여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천문대하면 공기 깨끗한 산 위에 있는 것이 먼저 떠오르다보니, 공기가 깨끗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 말이다. ^^



여기서도 열심히 학생이 학교에 대해서 설명 중. 열심히 농담도 날려보지만, 생각보다 분위기는 썰렁해 보였다.



하버드 메모리얼 처치.



하버드 메모리얼 처치의 반대편으로 보이는 곳은 도서관. 뭐, 당연한 일이겠지만 하버드 학생 이외에는 들어갈 수 없게 되어있으므로 내부를 볼 수는 없었다. 예전에 아는 친구가 하버드에 다닐 때 왔더라면 모를까, 지금이라면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




그렇게 돌아다니는 도중에도 곳곳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라면 잔디에만 들어가도 빨리 나오라고 할텐데, 여기서는 뭐 다들 그러는 분위기니까 더 좋았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잔디위를 활보하다가, 한국에 돌아와 멋모르고 모 공원 잔디에 들어갔다가 엄청 혼난 기억을 생각하면 ㅠㅠ




하버드 도서관 앞 풍경.



이 친구들은 하버드 대학교 앞에서 그냥... 식사를 하고 있었다. 딱 보기에는, 공부하는 포스. ㅋㅋ



여기도 책은 아니지만, 뭔가 앉아서 공부하던 느낌. A4 용지를 들고 있으니 그런 느낌이 든다.



입구 중 하나.




그 앞에는 이렇게 무료 책 교환 장소가 있었다. 하루, 한명에 5권까지 교환을 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첫줄을 보면 도네이션은 필요 없다고 되어 있지만, 이 곳을 운영하는 켄씨는 바로 건너편에 앉아있었다.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은 이 곳을 운영할 거라는 이 분은 이렇게 앉아서 개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책 교환하는 곳은 기부할 필요가 없지만, 할거라면 자신에게 달라는 분. 어쨌든 좋은 일을 하고 있으니 기부를 하는 학생도 꽤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사진은 켄씨의 허락을 받고 찍은 것^^



그 앞은 바로 기념품 상점. 아들이나 딸이 하바드 가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사가는 것일까? 생각보다 잘 팔리고 있었다. 나도 한장 사오고 싶었지만, 이나이에 하버드 티를 입기도 그렇고 ㅎㅎ.. 차라리, 내가 다녔던 학교 티셔츠를 ㅋㅋ



캠브릿지의 하얀 택시.



차량 한대를 잡은 경찰관들. 아마도 뭔가를 위반한 듯 싶었다. 주차는 아닐거고..뭐려나? 스톱사인 무시?  ^^



어쨌든 그렇게 가볍게 하버드를 둘러보고 주차되어있는 차를 타고 MIT로 이동했다.



MIT 역시 둘러보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지만, 사실 가는 곳은 정해져 있다. 내가 미국 아이비리그나 그 외 유명 대학교들을 가려고 마음먹었다면 정말 자극을 받기 위해 하루 종일 그 대학교를 돌아보는 일도 마다 않겠지만, 지금은 유명한 대학교를 '구경'하러 온 입장이니까. 혹시 모르겠다. 내가 아이를 낳아서 그 아이가 컸을 때 쯤, 이곳에 오게 된다면 조금 더 천천히 둘러보게 될 지.



들어가니 MIT +150이라는 글짜가 보인다. 보자마자 일행이 'IQ150넘어야만 들어올 수 있는거야!'라며 농담을 한다. 실제로는 아마 작년이 150주년이어서 그것과 관련해서 설치된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냥 학생들이 돌아다니던 홀. 근데, 여기에 관광객 안내센터가 있어서 학생과 관광객이 곳곳에 뒤섞여 있었다.



메사추세츠 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로지. 줄여서 MIT. 내가 만약 정말 공부를 잘 해서 이런 곳에 다녔다면, 지금의 내 인생은 많이 달라졌을까? 아마도 그랬을거다. 그래서 내가 아이를 낳으면 정말 공부에 의지가 없지 않는 이상 열심히 공부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의지가 없다면 다른 방향을 알아봐주는 것이 부모로써의 도리이겠지만.




전 세계의 배들이 전시되어 있던 공간. 거북선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렇게 건물을 통해 안으로 이동했다.



설명으로는 졸업식이 이뤄진다는 장소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저 건물에 엮여있는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다. 가이드분은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이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저 곳에 별 것이 다 올라갔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일화는 하룻밤 사이에 경찰차를 분해해서 저 위에 올려놓았던 것. 그 외에도 기념일에 여러 물건들이 올라가곤 했다고 한다.


이 맞은편으로는 강변을 따라 걸을수도 있는데, 강 너머로 보이는 보스턴의 풍경이 꽤나 아름답다. 어쨌든, 이렇게 가볍게 유명대학 투어(?)를 마치고 보스턴 시내로 이동할 차례. 이번 여행은 개인적으로 짜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패키지형태로 바삐 움직이다보니까 하루 일정이 꽤 빡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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