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오아후 선셋 크루즈 비교 - 알리카이 디너 크루즈 vs 스타 오브 호놀룰루 디너 크루즈


디너 크루즈, 알리카이 vs 스타 오브 호놀룰루?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면 다들 한번쯤 배 안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로맨틱한 저녁식사를 꿈꿔볼 만 하다. 사실 선셋을 볼 수 있는 디너 크루즈(혹은 선셋 크루즈)는 낭만적이기보다는 쇼와 선셋을 같이 감상할 수 있는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크루즈라고 보는 것이 맞다. 하와이, 특히 오아후에는 수많은 디너크루즈가 있는데, 그 중에서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알리카이 디너 크루즈(Ali'i Kai Dinner Cruise)와 스타 오브 호놀룰루 선셋 크루즈(Star of Honolulu DinnerCruise)이다. 그 외에 나바텍, 퍼시픽스타 등이 있다.

대부분의 디너크루의 프로그램은 출발-식사-선셋-공연으로 그 구성이 동일하다. 다만, 알리카이 크루즈의 경우에는 식사가 뷔페식으로 제공되고, 스타 오브 호놀룰루는 코스식으로 식사가 제공된다. 스타오브호놀룰루의 퍼시픽스타는 뷔페, 1성급은 3코스, 3성급은 5코스, 5성급은 7코스로 나뉜다. 알리카이, 스타오브호놀룰루의 퍼시픽스타, 1,3성급은 좀 캐주얼한 분위기의 크루즈라면, 5성급은 드레스코드가 별도로 있을 정도로 좀 더 젠틀한 분위기의 크루즈이다.

디너 크루즈의 예약은 홈페이지 보다도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디너크루즈에 관해서는 한국의 현지 여행사에서 홈페이지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으므로, 말도 한국어로 할 수 있는 한국 여행사를 추천한다. 본인은 가자하와이가 가장 저렴해서 가자하와이를 이용했었다. 아래 가격은 성인 / 아이 기준이며, 모두 와이키키에서 교통제공 포함가격이다. 창가좌석을 원할 때에는 크루즈 및 여행사마다 별도의 정해진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1인당 $10~20정도이며 알리카이가 전체적으로 더 저렴하다. 스타오브호놀룰루의 퍼시픽스타는 가격적인 메리트가 없어 제외.

   알리카이(일반)  SOH - 1성급  SOH - 3성급  SOH - 5성급
 가자 하와이(http://www.gajahawaii.com/)  $60 / $46  $87 / $60  $124 / $80  $170
 조인 하와이(http://www.joinhawaii.com/)  $65 / $50  $95 / $65  $135 / $85   $185
 하와이 액티비티(http://www.hawaiiactivities.com)  $79 / $46  $84 / $56  -  $172
 각 사 자체 홈페이지  $71.10 / $41.40  $89.50 / $54  $129 / $77.50  $175

* 가격은 글을 쓸 시점 기준이며, 여행사 사정에 따라 추후 변동될 수 있습니다.



알리카이 그리고 스타 오브 호놀룰루, 배의 규모는?

사진만 보더라도 두 배의 차이는 크게 느껴진다. 알리카이의 경우에는 2개의 배를 합쳐서 만든 카타마란이고, 스타 오브 호놀룰루는 3개층으로 이루어진 작은 크루즈이다. 알리카이는 바로 테이블 옆 창이 유리로 되어있는 반면에, 스타오브 호놀룰루는 객실 바깥쪽으로 베란다도 마련되어 있다. 스타오브 호놀룰루는 등급에 따라서 퍼시픽스타 1층, 1성급 2층, 3성급 3층, 5성급은 4층을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아무래도 작은 알리카이에서 멀미를 조금 더 느끼기 쉬운 편이고, 스타 오브 호놀룰루는 상대적으로 더 잔잔하게 느껴진다. 두 배의 특징이 명확하게 나뉘어지는 만큼,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크루즈가 어디인지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꼭 크기만으로 모든걸 결정하기에는 두 디너크루즈의 차이는 명확한 편이다.



두 디너크루즈의 웰컴 세레모니

알리카이에서는 배에 승선을 할 때 딱 두분이서 춤을 추고 있었고, 반면에 스타 오브 호놀룰루는 장식들도 잘 갖춰놓고 나와서 춤을 추고 있었다. 아무래도 두 배의 규모가 다르다보니 승선하는 댄서들의 숫자도 다른 만큼 이 것은 규모의 차이라고 보는것이 적합할 것 같았다. 둘다 그냥 환영 세레모니구나.. 하는 느낌 정도.


<알리카이 디너 크루즈 뷔페>



<스타 오브 호놀룰루 3성급 코스>

크루즈에서의 식사는?


알리카이는 현재 뷔페만을 운영하고 있어, 알리카이를 탔을 때는 그냥 뷔페 식사를 이용했었다. 이날 날씨가 안좋아서 선셋을 보기 위해 한번 더 디너 크루즈를 탔었는데, 두번째는 스타 오브 호놀룰루의 3성급 크루즈를 탔었다. 알리카이의 뷔페는 보기에는 그렇게 맛있어보이지 않았는데, 실제로는 생각보다 먹을만 했다. 음식은 사람에 따라서 개인적인 편차가 있으므로 딱히 평가가 애매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수준. 1인당 $12씩을 추가로 내고 창가석을 이용했었다.

스타 오브 호놀룰루의 경우에는 3성급을 탔기 때문에, 1성급의 식사는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샐러드-스테이크(+게)-후식의 순이라고 했다. 3성급의 경우에는 에피타이저-샐러드-랍스타-스테이크-후식의 5코스 순서였다. 에피타이저는 맘껏 가져다먹을 수 있는 샐러드 뷔페 식이었고, 그 이후에 샐러드-랍스타-스테이크-후식은 모두 서빙으로 진행되었다. 랍스타는 먹기 힘들까봐 직접 와서 뼈와 살을 분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고 맛도 있었다. 다만, 스테이크는 너무 질겨서 퀄리티가 좀 아쉬운 감이 있었다. 하지만 샐러드나 랍스타, 후식은 전체적으로 꽤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우리는 $25를 추가로 내고 역시 창가석을 이용했다.

알리카이는 뷔페식이라 음식을 계속 직접 가져다먹어야 했고, 스타 오브 호놀룰루는 코스라서 직접 가져다 줬기 때문에 편한 장점이 있었다. 다만, 음식 선택의 여지 없이 정해져 있는 편. 이 부분은 취향에 따라 다를 듯 싶다.



선상에서 먹는 트로피칼 칵테일

두 곳 모두 쿠폰으로 음료(칵테일 포함)를 시켜먹는 형식으로 되어 있었고, 창가에 앉으면 음료교환 쿠폰을 추가로 줘서 사실상 업그레이드 비용은 조금 줄어드는 편이었다. 하와이안 칵테일인 라바플로우, 블루하와이, 마이타이, 치치 등의 칵테일이 가능했다. 두 곳 모두 칵테일은 일반으로 먹거나 버진(무알콜)로 주문하는 것도 가능했다.

아무래도 탑승한 사람들이 많아 대량으로 칵테일을 만드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하와이를 다니면서 먹어본 다른 칵테일과 비교해 봤을 때에도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그냥 예쁜 칵테일을 기대하기보다는 디너 크루즈에서 마실 수 있는 칵테일이다.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선상에서의 공연과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스텝

위의 밴드가 알리카이의 밴드이고, 아래의 밴드가 스타 오브 호놀룰루(3성급)의 밴드였다. 알리카이의 밴드가 뭔가 조금 더 하와이안 스럽기는 했지만, 연주되는 음악은 하와이안 스타일이 아니라 대중적인 것들도 많았다. 두 밴드 모두 식사를 할 때에는 조용하거나 분위기 있는 음악들 위주로 연주를 해 주었다. 본격적인 음악은 공연이 시작되면서 확 스타일이 바뀌긴 했지만.

스탭은 우리가 탑승했을 때 알리카이에는 3명의 한국인 직원이 있었고, 스타 오브 호놀룰루에는 1명의 한국인 직원, 그리고 서빙 등은 모두 하와이 현지인들이 하고 있었다. 직원들과 크게 의사소통을 할 일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알리카이가 좀 더 정신없고 바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조금은 알아서 찾아먹어야 하는 분위기.




알리카이의 공연의 특징은 말 그대로 '신난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조금 민망하다'라고도 표현이 가능하다. 알리카이의 중앙의 무대에서 공연팀과 스탭(이 스탭분들의 공연도 만만찮게 재미있었다.)의 공연이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탑승객들이 참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진행된다. 영맨에서부터 마카레나 등 정말 들으면 바로 알만한 노래들과 스탭의 주도하에 댄스가 시작된다.

작은 배라는 것과 가운데에 공연 무대가 있다는 점을 잘 이용해서 탑승객 모두 춤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민망해하면서 뒤로 빠져있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동양사람이긴 했지만, 그래도 저 무리에 껴서 노는 사람도 만만찮게 좋았다. 덕분에 알리카이는 즐기기 위해서는 창가보다는 안쪽의 자리가 더 좋은편이다. 이 시간이 진행되는 동안 민망하게 앉아있는 사람은 재미 없겠지만, 그냥 그 분위기에 취해서 민망함을 잊고 재미있게 한바탕 놀 생각을 했다면 알리카이는 충분히 재미있는 크루즈가 될 만 하다.

뭐, 선셋을 본다는 것만 다를 뿐, 낭만적인 디너크루즈하고는 조금 거리가 멀지만.




반면에 스타 오브 호놀룰루는 밴드의 무대가 배 한편에 마련되어 있고, 그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것 이외에 테이블 사이사이로 댄서들이 와서 훌라를 비롯한 다양한 춤을 추는 형태로 되어있따. 스팟별로 춤을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러사람들이 한꺼번에 춤을 춘다거나 군무를 하기에는 어색한 감이 없지 않다. 마지막으로, 모든 공연이 끝나고 나면 알리카이처럼 사람들에게 참여를 유도하고 여러가지 춤을 추지만 공간이 딱히 마련되지 않아서 참여가 쉽지많은 않은 것이 흠이다.

스타오브호놀룰루는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베란다와 옥상에 올라가서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더 적합한 크루즈가 아닐까 싶다.


결론적으로, 두 크루즈의 선택은 크기와 분위기가 아닐까 싶다. 저렴하고 신나는 분위기를 원한다면 알리카이(출발하는 버스에서부터 사람들에게 뭔가 열심히 시키고 참여를 유도한다)가 좋고, 반면에 좀 더 조용하고 식사와 분위기를 중시한다면 스타 오브 호놀룰루가 더 나은 선택인 듯 싶다. 공연 자체의 퀄리티는 엇비슷한 듯 싶지만, 뭐랄까 느낌이 다소 다르다.

디너 크루즈를 하는데 있어 한가지 팁이 있다면 금요일 저녁을 노리라는 것.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에서 매주 금요일 7시 반~45분 저도에 불꽃놀이를 하는데, 이 날 크루즈를 하면 배 위에서 호놀룰루의 야경 뿐만 아니라 불꽃놀이까지 덤으로 보는 행운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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