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트램타고 즐기는 홍콩여행-


알록달록한 홍콩섬의 트램은 홍콩 여행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홍콩 명소 중 하나이다. 트램 자체가 다양한 광고판으로 활용되고 있다보니, 그 광고의 다양성 만큼 트램의 모양도 가지각색이기 때문이다. 검은색으로 도배되어 있는 트램, 핑크빛으로 가득한 트램, 무지개색보다 많은 색을 가진 화려한 트램, 새하얀 모습을 자랑하는 트램 등 길에 서서 지나다니는 트램만을 보고 있어도 마냥 흐뭇하기 그지 없다. 이러한 이미지가 홍콩을 아시아여행추천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게 해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홍콩섬을 돌아다니던 도중에 육교 위에서 지나다니는 트램들을 내려다 봤다. 항상 같은 눈높이거나 2층정도의 눈높이에서 보던 트램들과,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트램들의 모습은 달랐다.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트램들과 그 옆으로 지나다니는 버스들, 그리고 빨간색의 택시들. 이질적인 것만 같은 색의 조화가 도로 위에서 그렇게 이루어진다.










월스트리트저널, 크리스챤 디오르, 더 월스트리트 저널, 클럽 모나코, 차이나 데일리, 엡손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을만한 회사들이 홍콩의 트램에 광고를 걸고 있다. 각 회사에서 선택하는 컬러도 다양하고, 마케팅을 위한 디자인도 다양하여 홍콩의 도로위에 다양한 표정을 만든다. 이런 홍콩의 트램은 다소 딱딱해질 수 있는 홍콩섬의 빌딩숲에 디자인적인 요소를 불어넣어 준다. 물론 그것이 광고들이라고 할 지라도.

이렇게 트램을 광고 요소로 활용하는 것은 회사들에게도 의의가 있다. 단순히 홍콩을 돌아다니는 광고판이 아니라,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웹에 올리게 되면 그 역시도 또 다른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면에서 홍콩의 트램들은 광고판으로써도 훌륭하지만, 관광객들이 이런 알록달록하고 이쁜 트램을 타기 위해서 홍콩으로 이끄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홍콩섬의 트램의 가격은 어른 $2, 아이 $1이다. 현재 환율로 홍콩달러가 약 170원 정도니 여전히 그리 비싼 요금은 아니다. 물론 올해 초만 해도 120원대였던 걸 생각하면 많이 비싸진 것이지만, 운송수단이라기 보다는 관광의 의미가 더 큰 트램에 있어서 비싼 요금을 적용할 일은 여전히 없어보인다.


트램의 운전기사. 트램의 운전이라는 것이 딱히 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꽤나 많은 조작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득 호주 멜번에서 탔던 트램이 생각나기도 한다. 트램 선로에 문제가 생기자 트램을 멈춰놓고 직접 내려가서 선로 점검을 하던 아저씨의 모습을.


홍콩섬에서 트램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2층으로 올라가서 진행 방향 창문 바로 앞에 앉는 방법이다. 시야가 확 트여있고, 창문이 없는 트램도 많기 때문에 홍콩섬의 풍경을 구경하기에 그만이다. 트램 2층에서 앞에 지나가는 트램도 구경하고, 길거리에 걸어가는 행인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홍콩섬의 동, 서 쪽으로 모두 트램이 운행하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는 걸어서 돌아다니고, 반대 방향으로는 트램을 타고 구경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트램 관광 루트이지만, 홍콩섬 안쪽까지도 루트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이동 루트를 감안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여행 계획을 짤 수 있다.



트램의 2층 맨 앞에서 앞을 바라보게 되면 이정도의 눈높이에서 홍콩 시내를 바라보게 된다. 왼편으로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 오른편으로는 백화점에서 나오는 사람들, 바쁘게 길거리를 앞만 보고 걸어가는 사람들. 대도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을 조금은 특별한 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바로 트램이다. 트램을 운송수단으로 보지 않고, 관광의 한 방법으로 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트램을 또 이용하게 되었던 건 홍콩의 피크트램을 타러 간 이후였다. 피크 트램도 트램의 한 종류이지만, 일단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알록달록한 트램들. 빅토리아 피크와 뤼가든 로드에서 멋진 홍콩의 야경을 구경하고 나서 언덕을 천천히 걸어 내려왔다. 숙소가 구룡섬에 있었기 때문에 스타페리를 이용하려고 했던 나는 걸어가기에는 다소 먼 거리를 트램을 이용해서 가기로 했다. 그렇게 길을 내려와서 트램을 타러 갔다. 이 시간의 트램은 홍콩섬 동서를 횡단하는 운송수단으로 봐도 좋을 듯 싶다.








그렇게 트램의 2층에 앉아서 빠르게 움직이는 트램들의 모습을 담아봤다. 배경은 정지해있지만, 홍콩섬의 트램은 여전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밤에 느끼는 홍콩섬의 느낌은 또 색다르다. 이렇게 트램의 매력을 느끼다보니, 별다른 일이 없어도 홍콩에 가면 트램을 타곤 한다. 해외자유여행추천을 해달라는 사람에게 홍콩을 추천해주면서, 트램을 꼭 타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홍콩여행은 알려진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별다른 가이드북이 필요 없다. 맛집과 여행지 정보는 블로그에서 찾아보면 되고, 관광지 정보와 홍콩관광자료는 아래 홍콩 관광청에서 직접 찾아볼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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