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비즈니스(프레스티지), 인천 -> 라스베가스 KE005 / 기내식과 탑승기



오랜만의 장거리 비행. 인천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 직항편은 대한항공밖에 없기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라스베가스행 비즈니스 항공권을 끊었다. 왕복을 할정도의 마일리지는 없었기 때문에 인천->라스베가스 편도만 프레스티지석 좌석을 끊었다. 다행히도 출발하는 날에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비즈니스 좌석의 여유가 많아서 예약하기도 어렵지 않았다.


돌아오는 편은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없기도 했고, 아시아나에 마일리지 할인 쿠폰도 있어서 시애틀->인천은 아시아나 비즈니스로 끊었다. 어쨌건 마일리지의 덕을 본 관계로 모두 비즈니스를 탈 수 있기는 했지만, 양쪽 다 구기재라는 것은 함정. 의외로 미국갈 때 신기재를 타고 갈 기회가 잘 생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신기재를 타기 위해서 경유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미국 국내선은 정말 싫다 ㅠㅠ)



어쨌든 비즈니스석을 탄 관계로 온 인천공항 대한항공 라운지. 가장 먼저 보인건 라면들. 저녁식사를 하고 온지라 딱히 라면이 땡기지는 않았다.



비행기에서 푹 자야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저녁시간대의 커피 한잔은 끊을 수 없었다. 간단하게 커피 한잔과 샐러드 등을 먹고 나니, 벌써 비행기 탑승 시간이 다가왔다. 최근에는 면세점에서 물건을 거의 안사거나 한두개 정도밖에 사지 않다보니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 그렇다고 늦게오기도 뭐하니, 대부분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낸다.


근데 그건 얼마전까지 이야기고, 요즘엔 PP카드도 없어서... 대부분 이코노미를 타는 만큼 공항에서 기다린다. 라운지는 요즘에는 밥먹는거 외에는 큰 매력을 못느껴서..;;



대한항공 라운지 입구의 모습.


어쨌든 시간에 맞춰서 가니, 별 대기시간 없이 바로 보딩을 시작해서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맘 같아서는 신기재가 들어가는 비행편을 타고 싶지만, 라스베가스를 직항으로 갈 수 있다는 것에 만족. 경유해야 할 일이 있다면 모를까, 굳이 돌아가야 할 필요는 없으니.



스크린. 14인치쯤 되는 듯 싶다. 몇몇 기종에는 10.4인치가 아닌 14인치가 탑재되어 있다고 했는데, 아마 그 기종인 듯 하다.



프레스티지 플러스라서 그런지, 180도 펴지는 건 아니고 170도 정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편했다.



비즈니스 제공품은 DAVI의 제품. 아이크림, 미스트 등의 물건들이 들어있지만, 나에게는 사실 수면안대와 귀마개만 있으면 충분했다. 안에 들어있던 것은 소용량이기 때문에 미스트를 제외하고는 도착 1-2일 만에 사용 완료. 미스트도 정말 건조한 라스베가스에서는 꽤 훌륭하게 사용할 수 있어 유용했다.



탑승하자마자 받는 쥬스는 오렌지 쥬스로.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양이 항상 만만찮다.



비즈니스 슬리퍼.


비행기에서 내릴 때 항상 슬리퍼를 챙겨가는데, 조그마하게 접히기 때문에 호텔에서 사용하기 편리해서 좋아한다. 그냥 슬리퍼를 가져가기에는 부피가 부담이 되지만, 이녀석은 착착 접으면 끝이니까. 1-2주 정도는 무리 없이 버텨준다.



기내식 메뉴판.


주요리는 '적포도주 소스의 쇠고기 스테이크를 으깬 단호박, 브로콜리, 야채 스튜, 홍양파와 함께 서비스 합니다.'를 시켰다. 기내에서 먹는 스테이크가 훌륭한 적은 별로 없었지만, 파스타나 비빔밥은 이제 지겨웠기 때문에 체력보충(?)도 할 겸 고기를 먹는 것으로 선택했다.



먼저 나온 '라보시를 곁들인 훈제 연어 타르타르'.


한입 먹으니 끝;;



두번째로는 '레몬과 샬롯에 절인 버섯 샐러드와 새우'


상콤한 에피타이저.



아. 빵과 버터, 발사믹도 같이 서빙.



세번째는 '아스파라거스 크림수프' 


요건 맛있었다.




메인요리인 스테이크.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막 땡기는 것도 아닌 정도의 스테이크. 기내식에서 기대할만한 수준. 



포도와 치즈. 아이스와인과 함께 먹으니 먹을 만 했다.



마지막 후식은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렇게 식사를 하고 영화 두편 정도를 보고 바로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본 풍경. 서부 어딘가의 사막쯤.



아침식사는 '불고기 덮밥을 간단한 반찬과 함께 서비스 합니다.' 를 시켰다. 다른 메뉴는 오믈렛이었는데, 그래도 밥이 낫지;; 미국에서 돌아다니면 밥도 많이 못먹을텐데-_-; 국과 반찬도 함께 서빙.



괜찮았던 불고기 덮밥. 고기가 좀 부족했다. 



신선한 계절 과일은 4가지. 부담스럽지 않고 괜찮았다.



마지막은 녹차 한잔. 사실 커피도 마셨는데, 찍어놓은 건 녹차 뿐^^



사막지역에서 스프링쿨러를 이용해 농경을 하는데, 스프링쿨러가 둥그렇게 돌다보니 이런 형태의 외계인마크같은 경작지가 생겼다. 의외로 이쪽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옆에서 보면 잘 모르고, 하늘에서 보면 확연히 티가 난다.



나무 하나 없는 사막지역의 높은 산들. 




라스베가스 공항에 도착하기 전 풍경. 


수영장을 가진 집들이 생각보다 많고, 계획단지들이 굉장히 많다. 사실 미국이 땅이 넓어서 이렇게 넓게 퍼트리는데,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아파트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차이가 있다면 층간소음은 없겠다 정도? ^^;; 그래도 이렇게 더운 곳에서는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수영장이 있는건 부럽지만.



그렇게 라스베가스 공항의 새 터미널인, 터미널 3에 도착했다. 이제부터 1달간의 미국 일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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