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블로거데이에 가다 - 종합통제센터, 객실훈련원, 퍼스트클래스.



미국 여행을 떠나기 전 대한항공의 블로거데이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약 10여명의 여행관련 블로거들을 초청해서 진행되었던 행사인데, 종합통제센터, 객실훈련원, 퍼스트클래스, 격납고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에미레이트항공의 블로거데이에 참여했었었는데, 기존에 여행을 하면서 볼 수 없는 곳들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기에 이번 대한항공의 블로거데이 행사에도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첫번째로 방문했던 곳은 종합통제센터였습니다. 항공기와 관련된 영화 같은 곳에서 이러한 종합통제센터들이 자주 나오곤 하는데, 쉽게 들어가 볼 수 없는 곳이라서 가장 기대한 곳 중 하나였습니다.


종합 통제센터에는 여러가지 커다란 스크린이 있었는데, 그 중 중간에 있는 스크린에서는 현재 운항되고 있는 비행기들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항공기와의 통신 문제로 아주 약간의 갭이 있기는 하지만, 거의 실시간에 가깝다고 하네요. 비행기의 진행방향과 위치, 방향, 그리고 기압 정보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화면에서 빨간 점선은 난기류가 있는 지점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갈때 마구 흔들리게 만드는 원인이지요.


이쪽은 현재 아이슬란드 화산재의 현황을 보여주고 있는 스크린입니다. 지금은 진정이 되었지만, 얼마전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을 꼼작달싹 못하게 만들었던 큰 사건이었지요.


이곳은 대한항공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곳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24시간 쉬지않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계속 일할수는 없기 때문에 24시간동안 3교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전 세계에서 생기는 다양한 상황들을 예측하고, 처리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 각도는 영화에서 이런 통제센터를 보여주곤 할 때 많이 사용되는 각도입니다. 정말 한번쯤 찍어보고 싶었었는데,


대한항공의 본사 입구에는 이렇게 커다란 모형 비행기가 있었습니다. 집에 커다란 마당이 있다면 이런 모형 한대정도는 가져다 두고 싶네요. 지금은 책상위의 작은 비행기 모형으로 만족하고 있지만요. ^^


다음에 이동한 곳은 대한항공의 객실훈련원이었습니다. 여기서 승무원 분들이 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론적인 교육뿐만 아니라 실제 업무에서 부딛히게 되는 다양한 상황들에 사용할 수 있는 교육을 받게 됩니다. 객실훈련원의 안내는 말솜씨가 상당히 좋은 과장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첫번째로 간 곳은 수영장입니다. 큰 규모의 수영장에서는 실제 비행기의 불시착 등으로 물 위에 떠있어야 하는 상황들이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것들을 훈련받게 됩니다. 아쉽게도 제가 갔을때에는 승무원들이 훈련을 받고 있지 않았습니다만, 생각해보니 수영복을 입고 하지는 않을거 같아서 뭔가 위안이 되네요.



수영장 옆에는 실제와 같은 객실 모양 뿐만 아니라, 이렇게 비행기 비상구에서 연결되어 직접 실습을 해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객실이 실제처럼 구성되어 있어 좀 더 실감나는 훈련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 다음에 갔던 곳은 서비스 실무실습 학과장이었습니다.



마침 제가 갔을때에는 외국인 승무원들이 교육을 받고 있었는데, 최근에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 승무원들이 고용되었다고 합니다. 주로 해당 국가의 노선에 주로 투입되기는 하지만, 능력 및 역량에 따라 다른 노선들에도 이런 외국인 승무원들이 타게 된다고 합니다. 때때로 다른 나라를 갈 때 외국인 승무원들이 함께 타는 것이 바로 이 이유이겠지요. ^^


다른곳에서는 이렇게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술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딱히 정해진 무술을 배우는 것은 아니고, 실전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배운다고 하네요.





저희가 갔었던 날에는 곳곳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분들 역시 비상상황에 대처하는 훈련을 받고 있었는데, 굉장히 엄격한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체 훈련이라서 조금 여유롭지만, 추후에 하게되는 1:1 훈련은 정말 어렵고 엄격한 훈련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기수마다 다르지만 항상 95% 이상의 신입 승무원들이 이러한 교육과정을 무사히 통과한다고 합니다.



비상구를 이용하는 것 역시 이렇게 다양한 비행기의 비상구를 열어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같은 회사의 비행기라도 기종에 따라서 비상구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익혀두는 것이 필수 코스라고 합니다. 비행기 이름을 보니 제가 타 본 비행기들이 여럿 있는 것 같네요 ^^


다음은 격납고로 이동을 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하늘 위에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날아가는 것이 보이네요. 아마도 나이스타이밍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격납고로 가기 전에 퍼스트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번에 대한항공에 전체적으로 새로 적용된 퍼스트클래스였습니다. 보통 퍼스트클래스는 비행기를 타러가는 도중에도 구경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꽤나 궁금하던 터였습니다. 물론, 퍼스트클래스를 언제쯤 이용해 볼 수 있을지는 요원한 일이기는 하지만, 일단 그 언젠가 올 미래를 위해서 한번쯤은 체험을 해 봐야겠지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잠깐 전체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비행기를 타면서 찍어보고 싶었던 비행기의 다양한 각도들을 이번 기회에 찍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비행기의 바로 아래에서 찍은 조금은 뒤뚱거리는 오리같은 느낌의 비행기 모습은 한번쯤 찍어보고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의외로 곳곳에서 보는 비행기의 모습은 꽤나 멋졌습니다.


이전에 운 좋게 업그레이드가 되어 대한항공 비즈니스클래스(프레스티지)를 타고 런던에서 한국으로 돌아온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후에 얼마나 편한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퍼스트클래스라면 과연 얼마나 편할까 하는 생각이 같이 듭니다. 일단 180도를 수평으로 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제게는 너무나 크게 느껴집니다.



양 옆의 칸막이를 이용해서 프라이버시를 지킬수도 있고, 앞의 커다란 스크린을 이용해서 원하는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어로 더빙된 영화가 많다보니 한국 사람들이 비행을 하면서 영화를 보고 시간을 보내는데에는 역시 국적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한국어로 된 영화도 없는 비행기..거기다가 스크린까지 굉장히 작은 비행기로 장거리 여행을 하는건 정말 고역이거든요.


특히, 180도로 누워지는 1등석에 한번 누워보고 싶었는데...


누워보라길래 누웠습니다. 이상태로 누워서 미국이나 유럽까지 날아가고 싶군요. 하지만, 현실은 1-2분 후에 이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습니다.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었어요 ㅠㅠ..


요 녀석은 새로운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입니다. 제가 탔던 것은 구형이었는데, 이 녀석은 여러가지가 더 좋아졌다고 하네요. 다음번에 장거리 비행을 할 때에는 이런 곳을 더 타고 싶어집니다. 하루종일 대한항공과 관련된 장소들을 둘러봤는데.. 역시 평소에는 접할 수 없던 곳들이라 더 관심이 많이 갔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얼마든지 참여하고 싶습니다. 여행 블로거로써 이런 행사들은 정말 재미있기 그지 없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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