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 밴프 근교, 미네완카 호수에서 크루즈를-


투잭 호수를 거쳐 도착한 곳은 미네완카 호수였다. 미네완카 호수에서 떠나는 1시간짜리 크루즈를 타기 위해서였는데, 이 크루즈를 타고 운이 좋을때는 물가에 나와있는 동물들도 볼 수 있다고 해서 기대를 했다. 물론, 기대로만 끝나기는 했었지만.





미네완카 호수의 뒤로는 역시 멋진 산들이 보인다. 크루즈를 통해서 동물을 못봤더라도 다양한 각도에서 보는 산들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잔잔한 미네완카 호수로 보이는 산과 하늘이 반영. 그것만으로도 미네완카 호수에 한번쯤 가 볼 가치가 충분하다. 다른 호수들처럼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이라기보다는 청순한 느낌의 호수랄까.


미네완카 호수는 송어낚시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9월 초면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중순에 갔던 우리는 낚시를 할 수 없었다. 송어낚시의 손맛을 즐기고 싶다면 여름 시즌에 가는 것이 최고. ^^* 다음번에 록키에 다시 가게 된다면, 낚시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물가에서 미네완카 호수를 구경하는 사람들. 궂이 크루즈를 타지 않더라도, 보트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고 물가를 따라서 가볍게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미네완카 크루즈의 티켓은 끊었지만, 출발까지는 약 40분정도 남은 상태. 그래서 우리는 선착장 뒷편으로 마련되어 있는 작은 카페에 갔다. 커피도 종류없이 그냥 커피고, 차는 달랑 홍차이기만 한 카페. 하지만, 호수 옆에 있는 카페라 그런지 분위기는 최고! ^^


그렇게 마셨던 커피. 아침부터 졸음이 몰려와서 커피를 조금 마셨는데, 생각외로 커피맛은 괜찮았다. 그렇게 앉아서 수다를 떨다가 크루즈를 탈 준비를 했다.


바로 이 배가 우리가 탈 크루즈. 크루즈라고 하기에는, 조금 소박하다. ^^


미네완카 호수 티켓. 12시에 출발하는 배였는데, 이 것 이외에도 티켓 왼쪽에 붙어있는 쿠폰을 가지고 있으면, 나중에 콜롬비아 아이스필드에서 '빙하수'로 바꿔먹을 수 있다. 아주 좋은 것이니 꼭 챙겨먹자. (나는 주머니에 넣어놨다가 잃어버려서 일행들에게 들어가면 없어지는 주머니라 하여, 매직포켓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ㅠㅠ)



가이드 친구. 알버타에서 자고 나랐다는 이 친구는 꽤나 재미있게 이야기를 했다. 미네완카 호수 주변에 출현하는 곰, 쿠거 등의 동물 이야기에서부터, 주변 사람들의 사건 사고들까지.. 덕분에, 미네완카 호수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람의 옆얼굴을 닮았다는 바위. 이 각도에서는 조금 잘 안보이는데, 실제로 배를 타고 가면서 보면 사람의 옆얼굴이 또렷하게 보인다.







크루즈를 타고 가면서 본 풍경.

크루즈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잔뜩 흐려있던 하늘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파랗게 변했다. 구름이 반쯤 하늘을 덮고있는 파란 하늘은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호수와 산들과 더 잘 어울렸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게 1시간의 크루즈를 마치고 배는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짧은 크루즈였지만, 한번쯤은 타볼만하다는 생각! ^^


다음번에는 이런 보트타고 나가서, 낚시를 하고 싶다. ^^


이제 이렇게 쌓아놓은 돌만 보면 벤쿠버 동계올림픽이 생각난다. 요즘, 벤쿠버 관련 글을 많이 봐서 그런가^^*


그렇게 미네완카 호수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미네완카 호수를 떠났다. 잠깐이지만 즐거웠던 미네완카 호수의 크루즈. 하지만, 밴프에는 이것 외에도 볼 거리들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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