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자유 여행 - 이지링크카드와 원패스로 대중교통 편리하게 이용하기! (구입, 충전!)


이번 싱가포르 4박 5일 여행에서는 말레이시아와 마찬가지로 데이터무제한을 이용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일부 날짜만 이용했었지만, 싱가포르에서는 4박 5일 동안 마지막 날을 제외하고는 모두 원패스를 이용해 데이터무제한을 사용했다. 싱가포르 자유 여행 필수품이라는 이지링크카드(Ez-link Card)를 이용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버스 노선을 제대로 모르면 MRT(싱가포르 지하철)만 타고 다녀야 하는데 이동구간에 따라서는 시간 손해가 많은편인데 구글맵만 잘 활용하면 이런 불편을 크게 덜 수 있다.

상가폴에서 심카드를 구입해서 데이터무제한을 쓰는 것이 더 싸다고는 하지만, 짧은 기간동안 심카드를 사러 돌아다니고 등록하는 과정을 하는 것도 번거로웠고 한국에서 전화 및 문자를 수시로 받아야 했기 때문에 심카드를 계속 갈아끼우는 것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원패스 요금제가 더 중요했다. 기간이 길어진다면 로컬 심카드를 사는 것도 고려해봐야 겠지만, 3~5일 정도라면 그에 맞는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 듯 싶다. 4일 금액이 똑같아서 우리는 원패스를 이용했지만, 48,000원짜리 브릿지 5일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서 싱가포르로 넘어가는 길. 우리는 말레이시아 말라카에서 버스를 타고 싱가폴로 이동했다. 나야 육로를 걸어서도 넘어보고, 버스로도 많이 국경을 넘어봤지만 같이 여행한 와이프는 육로로 국경을 넘는 것이 처음. 어쨌뜬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버스를 탔다 내렸다 하면서 건너게 되는 싱가포르 국경. 오른쪽의 작은 편의점에서 음료수와 과자로 남아있던 말레이시아 링깃을 모두 써 버렸다. 어차피 한국에 와도 자잘한 금액은 환전도 안되고, 쓸일도 거의 없으니까.


국경이 되자 많은 네트워크가 잡혔다. 싱가포르의 네트워크와 말레이시아의 네트워크가 혼재해서 보이다 보니 종류가 굉장히 많았다. 그 중 원패스에 해당하는 통신 사업자는 싱텔(SingTel). 잘못 선택해도 요즘에는 '사업자 선택이 잘못되었습니다'라는 문자와 함께 데이터 요금이 아주 기본만 청구되기 때문에 요금이 많이 나올 우려가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제대로 선택하는 것은 중요하다.


선택하고 난 뒤에 SingTel로 제대로 선택된 모습.


그렇게 버스를 타고 싱가포르의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시간을 잘못 맞춘건지 바로 스콜을 만났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에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던 첫 계획을 바꾸고, 터미널  앞에 정차한 택시를 타고 예약했던 호텔인 쉐라톤 타워스 싱가포르(Sheraton Towers Singapore)로 향했다. 싱가포르의 택시는 이용시간대 등 여러 상황에 따라서 추가로 할증이 붙는데, 다행히 우리가 도착한 오후 시간대는 별다른 할증이 하나도 붙지 않는 시간이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조금 많이 걸어야 했는데 택시를 이용함으로써 바로 호텔 앞까지 갈 수 있었다.


택시 이동루트 확인. 구글 지도에서는 9분이 걸린다고 나왔는데, 실제로는 차가 막히는 구간이 조금 있어서 약 12분 정도가 걸렸다. 택시요금은 처음 예상했던 정도인 8 SGD가 나왔다. 이동 루트는 딱 구글 지도에서 예상한대로 이동했는데, 실시간으로 GPS를 통해서 이동하는 경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싱가포르에서 택시를 총 3번 이용했는데, 싱가포르의 택시는 참 깔끔하고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전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자기 차에 대한 자부심과 오너십이 있어서 성향이 심하게 갈린다면, 싱가포르는 평균적으로 모두 친절하고 최대한 도움이 되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숙소인 쉐라톤 타워스 싱가포르 호텔에 도착. 싱가포르에서는 쉐라톤에서 2일, 하얏트에서 2일을 묵었었는데.. 그냥이라면 비싸서 못 묵을 곳이었지만 다행히 그동안 모아 둔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어서 부담없이 묵을 수 있었다. 다만, 다음번에 오게 되면 이런 곳에 묵지 못할거라는 것이 안타깝지만. ㅠㅠ


호텔에 도착한 후에는 바로 이지링크카드를 사러 이동했다. 세븐일레븐에서 사면 카드 $5, 충전 $5해서 $10이고, 이렇게 MRT 역에서 사면 카드 $5, 충전 $7 해서 $12이다. 우리는 마침 걸어서 오차드로드까지 왔었던 관계로 바로 오차드 역의 티켓오피스에서 이지링크카드를 구입했다. 싱가폴에서 이지링크카드 없이도 현금으로 버스 및 MRT를 이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때그때 현금을 내는 것이 굉장히 번거로울 뿐더러 이지링크카드를 이용하면 할인도 되기때문에 대중교통을 많이 할 생각이라면 이지링크카드가 이득이다.


거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충 계산해 봤을 때 6~7번 이상 대중교통을 탈 예정이라면 이지링크카드가 훨씬 편리하다. 그 외에도 세븐일레븐이나 버거킹 등의 체인점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우리도 마지막에 이 카드의 밸런스를 $1 이하로 남겨놓고 기념품으로 가져왔다. 혹시 모를 또 한번의 싱가포르 여행을 기약하며.


첫번째 이지링크카드 사용.

오차드로드->쉐라톤 앞 정류장까지 가는 버스를 이용했다. 그 구간이 워낙 버스가 많이 다니는 구간이라 대부분의 버스가 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핸드폰으로 번호를 확인. 역시 70%의 버스가 그 앞으로 지나갔다. 첫번째 개시라 잔액이 $7로 나왔다.


다음날의 목적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였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오전에 구경하고, 오후에는 센토사 섬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짜고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 바로 앞이 뉴튼(Newton)역이었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뉴튼역에서 하버프론트까지는 총 20분. 언제 MRT가 도착하는지까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꼭 한국의 대중교통 앱을 이용하는 느낌이다. 일부러 출근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에 출발했는데도, 싱가포르 MRT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센토사 스테이션. 하버프론트 역에서 나와서 3층으로 올라가야 역이 나온다. 이 곳은 기존에는 별개로 $3의 비용을 내고 모노레일을 타야 했는데, 이제는 그 비용을 이지링크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번거롭게 티켓을 또 사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게이트에서 카드를 찍고 들어갈 수 있었다. 센토사섬의 $3은 하루 종일 이용이기 때문에, 나올때는 별다른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딱 4-5시간 정도면 다 볼 수 있었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곧 트랜스포머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때에는 아직 준비중. 아침 일찍 개장할 때 가서 후다닥 탈거리들을 타고 천천히 구경하다가 나와서 센토사섬을 돌아보는게 가장 좋은 코스인 듯 싶다.


* 이지링크카드 충전하기!

이틀만에 우리는 $7의 밸런스를 거의다 써서 바로 충전을 해야 했다. 돌아오는 길에 티켓을 파는 곳에서 충전을 했다. (ATM 등에서도 충전 가능)


먼저 충전을 하기 위해서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애드 밸류(Add Value).


그 다음에 이렇게 이지링크카드를 카드를 올려놓는 곳에 올려놓으면 된다.


충전 단위는 $10 단위. 환불을 하면 이지링크 카드를 반납해야 되는데, 애매하게 남았다면 세븐일레븐이나 버거킹 등에서 가격을 맞춰서 사먹는 방법도 가능하다. 아무래도 이지링크카드는 원하면 한국에서 되파는 경우도 많으니까.


그리고, $10 투입.


그리고 나서 OK를 누르면 카드가 충전된다. 카드 충전에는 몇초가 걸리기 때문에 카드를 올려놓은 곳에 녹색 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충전을 마무리해야 한다.


다음날은 비가 주룩주룩 내린 관계로 호텔 이동만을 하고 하루를 푹 쉬었다가 저녁에 돌아다니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주롱새 공원을 보러 가려고 했는데, 늘어지는 여행답게 10시까지 늦잠을 자고야 말았다. 부랴부랴 아침을 먹고 출발준비를 하니 어느덧 12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아침이라면 셔틀버스라도 기다렸다가 타고 가겠건만, 그러지 못해서 일단 가는 길을 검색해봤다.


처음 알아볼 때에는 MRT만 이용해야 할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호텔 바로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나중에 한번만 MRT로 환승을 하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버스로도 한번에 갈 수 있기는 하지만, 그건 너무 오래 걸려서 한번 갈아타는 것으로 결정. 호텔에서 주롱새공원까지 53분이 걸리는데,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 (실제로는 1시간정도 걸렸다.)


105번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우리가 두번째로 묵었던 그랜드 하얏트 싱가포르(Grand Hyatt Singapore)의 맞은편에 정류장이 있었다. 물론 정류장의 위치도 구글 맵으로 해결.


이렇게 버스를 타고 가면 어떤 경로로 움직이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GPS를 통해서 위치를 확인하면 처음 타보는 버스라고 하더라도 내릴 곳을 지나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 타보는 버스도 두렵지 않다. 정말 여행을 하면서 버스를 탈 때마다 운전기사에게 알려달라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본격적으로 데이터무제한을 이용한 구글맵을 사용하고부터는 그런 횟수가 많이 줄었다.

가는 도중에 페이스북도 하고, 트위터도 날리고, 카페들도 돌아다니다보니 시간이 후다닥 지나갔다. 와이프도 옆에서 태더링한 와이파이신호를 통해서 함께 SNS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뭐, 간간히 풍경 구경도 하고 ^^.


그렇게 환승해야 하는 곳에 도착하니 4분 후 MRT 도착! 후다닥 올라가서 다음편을 탑승했다. 주롱새 공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Boon Lay역에서 하차해서 251번을 승차해야 했다.


251번 버스가 다소 늦게 오는 바람에 도착이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싱가폴의 도심에서 지하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환승을 하지 않아도 되고, 거기다가 버스도 거의 막히지 않고 올 수 있어서 참 편했다. 이렇게 대중교통까지 잘 검색되는 곳에서는 정말 가이드북이 없어도 원하는 곳을 찾아가기가 너무 쉽다.


와이프가 좋아했던 주롱새공원. 공원 내의 다양한 새들도 볼만했지만, 역시 하이라이트는 새들이 나오는 공연이었다. 의외로 한국사람들도 꽤 많았던 주롱새공원.



이렇게 대중교통을 찾는 것이 가장 빛을 발했던 것은 싱가포르 플라이어(Singapore Flyer)를 찾아갔을 때였다. 이날의 밤 내내 야경을 찍는다고 싱가폴 곳곳들 돌아다녔는데, 이 싱가포르 플라이어 앞에서 완전 퍼져버렸다. 우리의 숙소가 오차드에 있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프로메나드역으로 가서 도비가우트에서 환승을 해서 오차드로 가야 하는데, 그 와중에 계단을 오르내리고 환승을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피곤함이 몰려왔다.


그래서 혹시나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하고 현재 위치에서 대중 교통을 검색했더니,


그랜드 하얏트 싱가포르 바로 앞의 정류장까지 가는 버스가 여러가지나 나왔다. 버스 시간표와 노선도를 가지고 있기는 했어도 제대로 찾기가 어려웠는데, 단순히 검색만으로 원하는 위치를 바로 찾아갈 수 있었다. 거기다가 버스는 돌아가지도 않고 바로 오차드로 가는 버스였기 때문에 시간도 훨씬 적게 걸렸다.


우리의 종착지는 호텔 길 건너편의 정류장. 덕분에 어렵게 돌아돌아오지 않고, 대중교통비도 조금 더 아껴서 돌아올 수 있었다.

싱가포르에서 데이터무제한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래저래 장점이 많았다. 호텔에서 비싼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아도, 노트북에서도 인터넷 대용으로 사용했음에도 훌륭한 속도가 나왔고 같이 갔던 와이프도 태더링으로 함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다. 맛집을 찾아가는데에서부터, 싱가포르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까지. 여행경비가 조금 추가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것 때문에 얻은 혜택은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고, 여러가지 활용가치가 높은 곳에서는 자유여행을 하려고 한다면 역시 데이터무제한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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