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타로 열차를 타고, 호빵맨 캐릭터들을 만나며 아키시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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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를 돌아다니다가 고치역에서 동쪽으로 5km정도 떨어진 고멘역에서 아키시로 향하는 신타로 열차를 탔다. 나카오카 신타로는, 료마전에 등장하는 인물로 사카모토 료마와 함께 메이지유신의 큰 획이 되었던 삿쵸동맹을 이끈 사람으로 유명하다. 29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이 남자는, 쵸슈번을 기반으로 움직였는데.. 여러가지 이름을 사용해 남아있는 자료가 그리 많지 않은 사람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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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고멘역.

이 역에서 아키시로 향하는 신타로 열차 뿐만 아니라, 일정을 마치고 다시 다카마츠로 돌아갈 때 이용할 JR표도 끊었다. 고치현에 올 때에는 차를 이용했었기 때문에 비용을 따로 쓸 일이 없어서, JR패스보다는 따로 편도표만 끊는 것이 더 저렴했다. 일본의 대중교통 비용이야 비싼것은 어쩔 수 없지만, 뭐 여행중에 한번쯤 이용하는 것쯤이라면 큰 문제는 없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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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현은 호빵맨의 작가 '야나세 타카시'의 고향인 만큼 호빵맨의 캐릭터를 만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곳이다. 또한, 고치역->아키역으로 가는 작은 역마다 야나세 타카시가 그린 캐릭터들이 하나씩 있어서 그 캐릭터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의외의 아기자기함이 숨어있는 루트기 때문에 아키시로 가는 길이라면 한번쯤 신타로 열차를 타고 바깥을 구경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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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멘역에서 아키시까지는 890엔. 약 11000원정도. 고치시에서 출발하면 요금이 조금 더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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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멘역의 모습. 기차가 아주 자주 다니는 루트는 아니기 때문에 저 역무원 아가씨가 혼자서 방송부터 티켓을 끊는 일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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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서 본 역장 캐릭터.

딱 보더라도 호빵맨의 작가가 그린 그림이라는 것이 바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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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플랫폼의 끝에는 이렇게 역장 캐릭터가 만들어져 있었다. 중간중간의 큰 역에는 이렇게 그림 말고도 캐릭터가 있었는데, 이 역시 이전에 호빵맨 박물관이 만들어졌을 때 고치현에서 본격적으로 진행한 사업 중 하나라고 한다. 어쨌든, 가는 길에 캐릭터를 보는 것이 즐겁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괜찮은 아이디어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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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들어오는 신타로 열차.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1칸짜리의 귀여운 기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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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안에는 이렇게 2좌석이 기본적으로 있었고, 왼쪽으로는 내려서 앉을 수 좌석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용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줄마다 사람들은 가득 타고 갈 정도? 평일 오후지만, 특별 편성 열차임을 감안하면 이용률은 괜찮은 편. 나 이외에도 이 열차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있는 듯, 여자애들이 꺄르르 웃으면서 서로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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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안에 있던 나카오카 신타로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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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했던 시기가 크리스마스가 1주일 정도 남았을 때였는데, 그래서였을까.. 승무원도 산타 복장을 하고 안내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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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밖으로도 나가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었는데, 노선 자체가 해변가를 따라 달리기 때문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해변을 바라볼 수 있었다. 날씨가 흐려서 조금 아쉬웠지만, 맑은 날이었따면 파란 하늘과 바다를 구경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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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노역의 캐릭터는 오리 캐릭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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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달려가는 신타로 열차. 사실은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저속 셔터스피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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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시간여를 달려서 아키역에 도착. 내려서 신타로 열차를 다시 보니 외관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었다. 그 중 일부는 아까 중간중간의 역에서 만났던 캐릭터들. 이렇게 잘 만들어진 캐릭터들을 잘 활용하고 있는 부분은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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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아키역에 내려놓고 떠나는 신타로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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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키시를 둘러볼 차례다. 그러고보니 아키시도 벌써 두번째. 고치현은 의외로 나에게 친숙한 현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