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쿠시마] 시코쿠의 도미 가이세키를 즐기다 - 도쿠시마현 나루토 호텔



시코쿠 도쿠시마 현에는 다양한 해산물들이 많이 잡히는데, 그 중 유명한 것 하나가 바로 도미라고 합니다. 그래서, 첫번재 날의 숙박을 했던 곳에서는 도미 가이세키를 먹었습니다. 일본에 와서 가이세키를 먹는 것은 두번째네요. ^^* 평소에 여행할때는 가격이 워낙 비싸서 특별한 여행 아니면 먹을 일이 거의 없어서 더 반가웠나 봅니다.

첫번째로 보이던 접시위의 도미회. 회는 제가 거의 다 먹은 것 같습니다. ^^*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분들이 거의 드시질 않아서;; 다 먹고 난 후에 꼬리와 머리는 다시 간장 소스로 조려져 나올 예정입니다.




기본 세팅입니다. 샤브샤브, 샐러드, 회 등을 위한 소스들이 다 각자 따로따로 남겨있고, 샐러드와 샤브샤브에 넣어먹을 생선이 준비되어 있네요. 처음 세팅되어 있는 모습만으로도 그냥 군침이 흘러 버렸습니다.


토마토, 양배추, 문어 등이 있었던 샐러드. 가볍게 에피타이저로 시작하기에 딱 좋은 양이었습니다.


물컵과 잔들. 우롱차를 기본으로 시작하면서, 사케, 정종, 소주, 맥주 등 다양한 술을 마셨습니다. 평소에 술을 잘 섞어먹지 않는 편인데, 이곳에서는 조금은 다른 형태로 술을 섞어 먹었네요. 그래도 생각보다 다음날 머리가 많이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시작은 가볍게 아사히 맥주로. ^^*


역시 따뜻한게 있어야 겠지요. 샤브샤브 입니다. 흔히 먹는 소고기 샤브샤브가 아닌, 생선 샤브샤브이긴 하지만요. ^^* 일본이라 그런지 이렇게 각자 먹을 수 있는 용기가 준비가 되어있고, 그곳에다 불을 붙여서 끓여 먹습니다. 재료를 넣고 끓이면 나베고, 담궈서 익혀먹으면 샤브샤브라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


샤브샤브에 들어갈 야채들. 양배추, 파, 버섯, 두부.. 그리고 우묵가사리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끓기 시작하면 야채를 넣고 먹으면 됩니다. 국물 자체는 싱거우므로 준비되어 있는 소스에 찍어먹으면 되지요.



샤브샤브용 생선들. 같은 녀석인데 부위에 따라서 모양이 조금 다른가 봅니다.



두번째로 찜이 나왔습니다. 가뜩이나 먹을 부위가 많은 녀석이기도 한데다가, 생선을 살짝 뿌려서 먹는 살점, 머리의 맛있는 부위.. 그리고 고구마와 소라 등 먹을 거리가 많았습니다. 생선은 역시 머리가 맛있어서, 머리부터 냉큼 집어다 먹고 싶었습니다.


요 짐은 이렇게 각자 먹기 좋도록 개인 접시에 나눠서 담아 줍니다. 전 제가 원하던 도미 머리를 받았지요. ^^



머리와 살코기들.

이정도만 먹었는데도 벌써 배가 조금씩 불러오기 시작합니다. 이쯤 되니까 술이 조금씩 들어가기 시작하네요. 첫번째 잔을 깔끔하게 맥주를 마신 뒤에는 사케와 정종등을 마셨습니다. ^^


이날 마셨던 것 중에서는 이 녀석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뭐랄까, 마실때 달콤한 맛과 상큼한 맛이 함께 나는 그런 녀석이었어요. 한국에 기념품으로 한병 사가고 싶었는데, 결국은 못찾아서 못샀습니다. ㅠㅠ..


역시 술안주하면 튀김이죠. 바로 튀겨나와서 바삭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식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계란지단, 버섯 등을 소스에 넣고, 면을 거기다가 담궜다가 먹으면 됩니다. 메밀소바 같은 것을 생각하시면 되지요.


아까 횟감이 되었던 녀석이 다시 간장조림으로 변신해서 돌아왔습니다. 연근과 머리를 함께 먹으니 맛이 그만이네요. 왜 도미요리를 추천했는지 알 거 같습니다. 물론, 제가 맛의 평가 기준이 굉장히 낮은편이라 왠만한 것은 다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날의 저녁은 정말 괜찮은 편이었어요^^


이제 배부르다.. 그만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온, 찹쌀밥. 일본에서는 찹쌀을 거의 먹어보지 못했는데, 특이하게 팥을 넣어 지은 찹쌀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생선이 한조각 얹어져 있었는데, 밥 자체에도 생선의 향이 가득 배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배부름에도 불구하고 다 먹어버렸다지요;;


그렇게 긴 식사를 끝내고 마지막으로 먹었던 디저트. 상큼한 맛이 아주 그만이었습니다. 물론, 이날 먹은 술과 맛있는 요리들을 소화시키는데는 그리 큰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요. ^^


그렇게 저녁식사를 먹고, 다음날 아침 나루토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먹었습니다. 하나의 합에 9가지의 반찬들이 들어있었는데, 먹으면서도 이게 뭔지 감이 잘 안오는 녀석들도 있었습니다. 사진만 보고도 뭔지 다 알겠는 분들 계실런가요? ^^* 아침식사의 반찬은 모두 차가운 반찬이었습니다. 그래도, 밥반찬으로는 참 맛잇더라구요.


그리고 개별적으로 가져다 먹은 것들. 밥은 망므대로 퍼다먹고, 미소수프에 조개를 넣고, 생선구이 한조각과 고구마 등을 먹었습니다. 물론, 한그릇 가지고는 부족해서 밥은 2공기나 먹었지만요. 나루토 호텔에서 했던 온천도 좋았지만, 아침 저녁으로 먹었던 식사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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