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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보트 스프링스를 떠나자 우박이 쏟아졌던 덴버 가는 길- [미국 렌트카 여행 #52]

by 김치군 2011. 2. 3.

농장에서의 체험을 마치고 덴버로 렌트카를 몰았다. 스팀보트 스프링스에서부터 덴버까지는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로 덴버에서는 근교의 록키 산 국립공원(Rokcy Mountain National Park)에 가는 것이 가장 기대되는 일정이었다. 거기다가 여태까지 엄청나게 달려온 것도 있으니 덴버에서는 좀 휴식을 취하면서 재 충전을 할 계획도 잡혀 있었다. 그래서 요리를 할 수 있는 키친이 딸린 숙소도 준비를 해 놨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덴버에서부터 날씨가 갑자기 흐려질 것이라는 상상은 1g도 못한채로.. 미국의 록키를 체험할 수 있는 록키 산 국립공원에 대한 기대만 부풀었다.


과속금지. 과속하다 걸리면 바로 벌금을 문다. 더 대단한 것은 경찰은 어디 숨어있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단속을 한다는 것. 하지만, 이것도 50일 정도 지나니 대충 경찰이 숨어있을만한 곳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곳엔 어김없이 경찰이 있었다. 눈썰미가 늘어나는 걸. ㅎㅎ


점심식사는 웬디스(Wendy's)에서 가볍게. 한국에도 들어왔다가 사라진 비운의 브랜드 웬디스. 미국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 칠리 프라이가 맛있어서 꽤 자주 갔떤 가게이기도 한데, 이번 여행에서 이번에 먹은 것을 제외하면 웬디슨느 한번도 가지 않았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웬디스. 식사할 때 $1 할인쿠폰도 받았었는데 ㅠㅠ


웬디스의 햄버거 메뉴들. 가장 무난한건 아무래도 2번 하프 파운드 더블이 아닐까 싶다. 사진에 보면 햄버거가 엄청 크고 맛있어 보인다.


뭐 광고 사진과 현실의 괴리를 하루 이틀 느끼는 건 아니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그래도 웬디스의 햄버거는 꽤 맛있는 편에 속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최악은 잭인더박스..; 최고는 음.. 버거킹하고 인앤아웃.


운전을 시작하기 전에 커피&에너지 드링크를 하나 마셔줬다. 3시간 정도 달려야 하는 데다가 점심을 먹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운전하다 졸음이 몰려오지 않을까 걱정되었기 때문. 그러고보니 여행하면서 에너지 드링크랑 커피는 참 많이 마신 듯 싶다. 3명이 돌아가면서 운전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거리가 만만치 않았으니까.


콜로라도 전역에서 볼 수 있었던 체인 주유소 Kum&Go. 어떻게 읽냐고 직원에게 물어보니 "쿰앤고"라고 시크하게 대답해준다. 가격이 저렴해서 꽤 많이 주유를 했던 주유소이기도 하다. 여행할 당시의 기름 가격은 갤런당 2.66정도.


콜로라도 덴버로 가는 길. 이때만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흐리긴 했지만, 멀리는 햇빛도 비추고 그래도 날씨가 꽤 괜찮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이 존슨 터널을 지나고 난 이후에는 날씨가 급변했다. 짧지 않은 터널이었는데, 아마 산 하나를 넘으면서 날씨가 급변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되지만, 그보다는 역시 날씨가 변하는 중간에 터널을 만났다는 게 맞는 표현인 것 같다.


터널 안을 달리면서. 터널이 빠르게 양 옆으로 지나가니 빨리 달리는 느낌이 난다. 당연히 운전하는 중은 아니었고, 조수석에서 ^^


근데 터널을 빠져나오고 나니 순식간에 날씨가 바뀌면서 유리창에 습기가 확 찼다. 빨리 에어컨을 창문쪽으로 돌리고 와이퍼를 켜면서 운전을 했는데, 우박이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다. 뭐지.. 정말 이 예상할 수 없는 순간적인 날씨변화는;; 어쨌든 그렇게 우박은 30분 가까이 이어졌고 위태위태한 드라이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앞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비와 우박이 반복되는데도 쌩쌩 내달리는 차들;


그래도 덴버에 거의 다 도착할 무렵에 비가 그쳐서 다행이었다. 여전히 많은 비가 훑고 지나간 뒤로 도로는 온통 젖어있었지만, 그래도 앞이 보이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달릴 만 했다.


시간이 좀 지나니 파란 하늘도 살짝 드러났다. 그리고, 이 순간이 1주일간 파란색 하늘을 본 마지막 날이었다. ㅠㅠ...


그동안 국립공원을 여행하면서 대부분의 음식들을 소비했기 때문에,  덴버에 위치한 H마트에 가서 쌀과 반찬거리들을 구입했다. 미국을 여행하면서 참 편한것이 대도시에는 거의 한인마트가 있을 뿐더러, 가격도 한국에 비교하면 아주 크게 비싸지는 않아서 살만하다. 아무래도 장기 여행을 하다보면 한국음식이 그리워질수밖에 없고, 이렇게 음식을 사서 해 먹는것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한인마트와 월마트가 없다면 참 여행하기 힘들었을 듯 싶다.



덴버에 와서 그동안 국립공원들을 돌아다니느라 생긴 묵은 때도 좀 빼고, 필요한 쇼핑도 조금 하러 다녔다. 이 맘쯤에 아이폰4가 나온다는 소식이 있을 때여서, 혹시나 하고 구경을 하러 갔었는데..아쉽게도 아이폰4는 나오지 않았었었다. 어쨌든, 국립공원만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도시로 오니까 기분이 왠지 새삼스럽다. 다음 일정이 다시 국립공원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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