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탈레싸 산 까를로스 데 라 까바냐(Fortaleza San Carlos de la Cabaña)는 쿠바에서 가장 큰 요새이자,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요새이다. 캐리비안 시대의 중요 거점이었던 하바나에서 침입자들을 막기 위해 세워진 요새는 하바나를 지키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그 이후에 군사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다가, 추후 체 게바라(Che Guevara)가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와 하바나를 점령한 이후에 그의 집무지로 이곳을 이용하기도 했다. 캐리비안의 가장 큰 요새였던 만큼 입구에서부터 설치되어 있는 포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포르딸레싸(요새)의 대부분의 포는 하바나로 접근하는 바다와 하바나 시내를 향하고 있지만, 일부는 이렇게 전시용으로 성 앞에 위치..
센뜨로 아바나는 올드타운인 올드 아바나와 서울의 강남쯤 되는 베다도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별다르게 역사적인 지역은 없지만, 쇼핑센터, 카페, 클럽 등 즐길꺼리가 곳곳에 있고, 북쪽으로는 역시 멜라꼰(Melacon)과 연결되어 있어서 베다도와 올드 아바나 양쪽을 다 구경하기에 좋은 지역이다. 나 역시도 센뜨로 아바나쪽에 숙소인 까사 빠띠꿀라르(Casa Particular)를 잡았었는데, 이쪽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들이 많다. 이곳에서는 큰 골목에서 조금만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더라도 쿠바 사람들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어서 그냥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참 재미있는 곳이다. 흥미로운 점은 하바나에서는 이런 골목들이 대로변 보다 더 안전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안전하다고 ..
쿠바의 올드 하바나(아바나 비에하-Havana Vieja)는 두가지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관광객이 바글바글 대는 잘 가꿔진 올드 아바나의 모습과 정말 오래된 건물 속에서 그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살고있는' 올드 아바나의 모습이다. 두 곳 사이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아서, 올드 아바나의 골목을 헤메이다보면 어느덧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진정한 올드 하바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관광지역과 거주구역간의 차이는 단지 깔끔하게 잘 관리된 건물들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관광객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사람들도 호객을 하고, 무언가를 팔기 위해서 애쓰지만.. 거주지역의 가게에 가면 물건을 파는 것보다는 지나가는 여행객에게 말 한마디를 거는 것에 더 즐거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치노(중국..
산 루이스 오비스뽀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튀김. 보면 감자튀김처럼도 생겼지만, 이녀석은 그냥 밀가루 튀김입니다. 아무것도 들지 않은 밀가루 튀김. 소금간만 되어있어서 튀김옷안에 아무것도 안들어있는 튀김을 먹는 기분이지요. 하지만, 쿠바에서는 그래도 먹을만한 녀석중에 속합니다.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인데다가, 바로 옆 나라 미국에 의해서 무역제제를 받고 있어서 수입과 수출이 자유로운 나라는 아닙니다. 또한, 대부분의 음식을 자급자족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자급자족을 하다보니 대부분의 음식관련 재료가 부족합니다. 지금부터 쿠바의 길거리 음식들을 소개해 드릴텐데, 다른 나라의 길거리음식만큼 화려함은 없다는 것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 쿠바의 길거리 음식들은 대부분 24CUP(=1CUC)를 넘지 않는데, ..
말레꼰은 2가지의 표정을 가지고 있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면 너무나도 여성적인 온화함으로 사람들을 반겨주지만,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방파제 너머로 파도를 치는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말레꼰의 파도는 방파제를 넘어서 도로위까지 쏟아지기 때문에 지나가는 차들도 파도를 피해갈수는 없다. 하지만, 방파제 너머로 커다란 파도가 치는 모습은 아름다운 말레꼰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쿠바 여행 #03 - 하바나(아바나) 말레꼰의 수영하는 아이들 쿠바 여행 #04 - 하바나 말레꼰의 아름다운 석양, 그리고 사람들.. 쿠바 여행 #06 - 쿠바 하바나 말레꼰의 일상속으로 들어가다 이 세개의 이전 말레꼰 관련 포스팅과 비교해 본다면 파도치는 말레꼰이 사람들이 상상하는 기존의 이미지와 얼마나 다른지 알만하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