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를 돌아다니다가 고치역에서 동쪽으로 5km정도 떨어진 고멘역에서 아키시로 향하는 신타로 열차를 탔다. 나카오카 신타로는, 료마전에 등장하는 인물로 사카모토 료마와 함께 메이지유신의 큰 획이 되었던 삿쵸동맹을 이끈 사람으로 유명하다. 29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이 남자는, 쵸슈번을 기반으로 움직였는데.. 여러가지 이름을 사용해 남아있는 자료가 그리 많지 않은 사람 중 한명이다. JR 고멘역. 이 역에서 아키시로 향하는 신타로 열차 뿐만 아니라, 일정을 마치고 다시 다카마츠로 돌아갈 때 이용할 JR표도 끊었다. 고치현에 올 때에는 차를 이용했었기 때문에 비용을 따로 쓸 일이 없어서, JR패스보다는 따로 편도표만 끊는 것이 더 저렴했다. 일본의 대중교통 비용이야 비싼것은 어쩔 수 없지만, 뭐 여행중에 한..
사카모토 료마를 따라 떠나는 여행이라면 드라마에 나왔던 장소들을 빼먹을 수가 없다. 그 중 한곳이 바로 이 토사신사(土佐神社)다. 고치(高知)역에서 토사잇쿠(土佐一宮)역으로 이동해서 15분 정도 북쪽으로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는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 고치(토사)지역에서 중요한 신사 중 한곳이지만, 사실 이곳을 오게 되는 이유는 당연히 드라마 때문이다. 신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풍경. 뭔가 다른 지역의 신사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료마전에 나왔던 신사이니만큼, 이 곳에는 NHK 대하드라마 촬영지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료마전에서도 챕터 1, 초창기에 해당하는 씬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는데, 료마가 에도에 왔다갔다 하면서 카오에게 꼭 널 위해 돌아오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촬영되었던 곳이다...
유수하라 마을을 걸어 외곽에 도착한 곳은 신사였다. 이 신사의 옆으로 사카모토 료마가 탈번했던 탈번의 길이 있는데, 실제로 드라마에서는 잠깐 등장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 이후에 이 길과 관련된 것은 방송국 인근의 장소를 섭외해서 촬영 했는데, 그 이유는 고치현까지 오기에는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신사로 가기 위해서는 강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는 이렇게 멋진 목조건물로 되어 있었다. 흘러가는 강의 모습을 다리 위에서 볼 수 있는데, 일본에서도 시골인지라 물이 굉장히 맑아 보였다. 해가 넘어갈 시간이 두어시간쯤 남았을 때의 풍경. 빛이 많이 부드러워져서 더 돌아다니기 좋았다. 신사의 모습. 이곳이 사카모토료마가 탈번을 했을 때 지나쳐 간 곳이라고 하는데, 이 신사는 고치현의 다른 신사들..
고원지대를 지나 한참을 내려와 드디어 유수하라 마을이 가까이 다가왔다. 유수하라 마을은 사카모토 료마가 탈번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해, 사카모토 료마의 흔적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방문해 볼 만한 곳으로 고치시에서는 약 2~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데,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유수하라 마을의 동사무소. 얼핏 보기에도 평범하지 않은 모습의 이 건물은,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건축물로 유수하라 마을의 랜드마크이자 동사무소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건축물의 다양한 특징에 더 감탄을 하게 되는데, 일본 내에서도 친환경 건축물로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찾은 곳이라고 한다. 이 건물 이외에도 유수하라에는 나무를 이용한 건물들이 많다. 건물의 외관은 이렇게 모두 지역에서 나..
텐구고원을 떠나 덴구소 사장님의 차를 타고 대인할-소인할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아니었는데, 이곳에 왔으면 한번쯤 보러 가는 좋겠다는 추천에 이곳을 일정에 넣었다. 어차피 다음 목적지인 유수하라로 가는 길목에 있기도 했고, 꽤 멋지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왠지 호기심이 동해서 보러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대인할을 보러가기 위해 올라가는 길. 이쪽은 차가 없으면 접근하기 힘든데다가, 사람의 왕래가 그렇게 많지 않은 곳이라고 한다. 꽤 멋진 볼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은 이런 이유이기도 했다. 차로는 꽤 멀리 돌아왔지만, 산림테라피 로드에서 반나절정도의 코스를 이용하면 여기까지 내려올수도 있다는 사장님의 코멘트가 있었다. 이미 테라피로드를 만들면서 많이 다녀..
덴구소의 주차장 옆으로는 유명한 텐구고원의 삼림 테라피 로드가 시작된다. 일본 전역에 있는 42개의 삼림 테라피 로드 중 한곳인 이곳은, 히노끼나무가 가득 깔린 산책길로 더더욱 유명하다. 산책길을 걷는 동안 코 속으로 스며들어오는 히노끼향과 주변 식물들의 내음이 스트레를 싹 가시게 만들어주는 곳으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걷기좋은길이기도 하다. 산림테라피로드의 입구에는 이렇게 잘게 쪼개놓은 히노끼나무 칩들이 가득 있는 박스가 있다. 그 옆으로는 작은 바구니가 있어서 이 삼림테라피 로드를 걷는 사람들이 직접 히노끼나무를 퍼다가 걸으면서 원하는 곳에 깔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직 삼림 테라피 로드를 걷기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코를 스쳐가는 히노끼의 향이 너무도 향긋하다. 편백나무라는 이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