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여러번 왔지만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제대로 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처음에는 바보같은 짓을 해서 일출을 못봤고, 두번째에는 제대로 올라갔지만, 날씨가 흐려서 못봤었다. 그래서 이번에 한번 더 도전하기로 했다. 기다리는 동안에는 인터넷 사용도 가능하다. 물론 표를 구입하자마자 10분후에 떠나서 사용을 하지는 못했지만,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최상의 선택일 듯. 제주시 터미널의 풍경은 정겨웠다. 처음 제주도를 왔을 때 성판악으로 올라가기 위한 버스를 탔던것도 이 터미널이었는데, 제주시의 많은 풍경이 바뀌었을 망정 이곳의 느낌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 때 1,000원을 받고 가방을 맡아주던 저 뉴스를 파는 가판대 아저씨도 기억난다. 제주에서 성산까지는 3,000원. 이전에는 직통이 있었으나 지금은 빙빙빙~..
제주도의 해안도로를 따라서 달리고 달렸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바다빛에 넋을 잃기를 몇차례. 그렇게 달리고, 멈추고, 달리고..멈췄다. 덕분에 30분이면 주파할 거리를 1시간 넘게 달려버렸다. 제주도는 이번이 3번째 방문이지만 용두암은 첫번째 방문이다. 가까운 곳일수록 안가게 된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나는 아직도 63빌딩이나 남산타워 한본 올라가보지 않았다. 용두암의 모습. 사실 아주 별다른 모습이 있는 것은 아니다보니, 큰 감흥도 없었다. 하지만, 용두암의 모습을 보고 나니 제주도에서 풀지 못했던 큰 숙제를 풀어낸 느낌이랄까. 그런 기분만큼은 최고였다. 그리고... 용두암에서 만났떤 물질하시던 아주머니..
곽지 해수욕장은 2004년에 제주도에 도착해 하이킹으로 처음 도착했던 해수욕장으로, 그저 그리움이 묻어 있는 그런 해수욕장이다. 이곳의 바다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그냥 문득 그리움이 생기는 그런 곳.. 그런 장소이다. 2004년에 묵었던 숙소.. 그 모습은 여전하다..^^... 다양한 자세의 조각상들도 예나 지금이나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가운데 있는 저 조각상에는 남모를 추억(?)이..ㅋ; 남녀혼탕(?)이 개편함에 따라서 앞에는 이렇게 귀여운 돼지 조각상도 생겼다. 바닷물이 생각만큼 차지만 않았더라도... 바로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제 저렇게 푸른 바닷물에 몸을 담그려면 내년 6월까지는 기다려야 할 테니까... 그냥, 맘 독하게 먹고 뛰어들수도 있지만.. 추운걸 죽도록 싫어하는 나에..
곽지 해수욕장을 가본 사람이라면 해수욕장 옆의 용천수가 나오는 곳을 기억 할 것이다. 처음 제주도를 갔던 2004년만 하더라도, 이 용천수가 나오는 곳은 택별하게 꾸며놓지 않은 노천탕이었다. 물론 주위에 살짝 돌을 쌓아놓기는 했지만, 완전 공개되어 있는 노천탕이나 다름 없었다. 무...물론 애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남녀 혼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 노천탕은, 용천수가 흘러나와서 생긴 곳인데.. 한여름에도 엄청나게 시원한 물이 나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곳이었다. 나 역시도 한여름에 여행을 했었기에 이곳에서 발을 담그면서 시원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까. 거기다가 짜지도 않은 민물! 물론 남탕, 여탕이라고 글자는 쓰여있었지만, 공개된 노천온천에서 그런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그러다가 2008년에..
이번에는 조금 특별하게 사진들을 와이드로 꾸며 보았다. ^^;; 아무래도 해수욕장이고 넓게 보이는 바다가 더 아름다워 보이기 때문. 덕분에 사진 편집시간은 2배 이상 걸리기는 했지만, 뭐 그정도야 ㅎㅎ... ^^. 오후쯤에 도착해서인지 협재 해수욕장은 이미 썰물이었다. 물론, 늦가을 날씨치고는 모기도 살아있을 정도로 덥기는 했지만, 바닷물은 차서인지 바다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은 한명도 없었다. 화장실도 예전보다는 훨씬 세련되게 변해있었다.... 예전에는 가건물 수준은 아니었지만, 꽤나 허름한 편이었는데..^^; 역시 인기해수욕장!. 비앙도가 멀리 보이는 협재 해수욕장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물론, 저 물속에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더라면 더 활기찬 풍경이 되었겠지만, 늦가을의 바다에 그것을..
중문의 가장 큰 관광지 중 하나인 주상절리대는 이전 여행 때 가보지 못해서 입맛만 다시고 있던 곳이었다. 제주도에 관련된 사진이 올라올때마다 늘상 빠지지 않는 주상절리대는 이번에는 꼭 빼먹지 말고 방문해야 겠다고 생각하던 차였기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자마자 주상절리대를 찾았다. 역시 사람들이 만ㅇ히 오는 곳이라 그런지 입구에는 아주머니들이 귤을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노랗게 만든 귤이 아닌, 아직 파란끼가 남아있는 귤. 그닥 비싸지 않아서 나도 하루 용 한 뭉태기를 샀다. 주상절리대도 사실 크게 볼 것이 많은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중문쪽에 있는 곳들은 작은 곳이라도 모두 입장료를 받는 듯 싶다. 가격은 2,000원. 사실, 주상절리대가 멋진 곳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