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068] 트빈데포센(Tvindefossen), 스탈하임(Stalheim) 그리고 플롬(Flam)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천천히 플롬을 향해 이동하다가, 일용할 양식을 마련하기 위해 슈퍼마켓에 들렸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송달이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 배분을 하며 움직여야 했다. 노르웨이의 물가는 슈퍼마켓이라고 예외는 아닐 정도로 비싸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먹는것에 비하면 애교일 정도였다. 점심은 주로 빵 종류에 햄, 참치, 야채 등을 얹어서 샌드위치를 해 먹었다. 뭐 영양가가 아주 풍부하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많이 먹으니 배가 불렀다. 사실, 맛도 나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생선알 및 마요네즈들. 특히 마늘 맛이 나는 녀석이 맛이 입에 딱 맞았는데, 빵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뿌..
[노르웨이 #067] 베르겐 광장과 숙소 앞 야경 늦은시간까지 해가 지지 않는 노르웨이의 여름이라고는 하지만, 오후 6시가 되니 해가 상당히 많이 낮아지기는 했다. 실제로 있어보면 해가 하늘 높이 떠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고, 낮고 길게 유지되고 있었다. 덕분에 높은 건물들로 둘러싸인 베르겐의 광장은 그늘이 되어 있었다. 한낮에는 사람들이 없었던거 같은데,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광장에 나왔나 싶었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평일 오후. 아마 회사에서 일을 끝낸 사람들이 하나 둘 퇴근하거나 휴식을 위해 광장으로 가족과 함께 모이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인지 정장을 입은 사람들부터 유모차를 끈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확실히 여행자들의 복장과는 많이 다른 느낌. 아마 뭔가 의미가 있었을 동상들..
[노르웨이 #066] 베르겐 푸니쿨라를 타고, 플뢰엔(Fløyen)에 오르다. 점심식사를 하고, 각자 보고 싶은 것이 달랐던 일행들과 헤어져, 와이프와 나는 플뢰엔으로 올라가기 위한 푸니쿨라를 타러 가기로 했다. 어시장에 있는 곳에서부터 조금만 걸어가면 되긴 하지만, 시간도 충분한 만큼 일부러 돌아서 가는 길을 골라 겸사겸사 베르겐의 풍경을 보면서 천천히 걸어갔다. 시장에서 다양한 모자를 팔던 가게. 단순한 디자인에서부터 굉장히 묘한 색배합을 한 녀석들까지 다양했다. 한여름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구경을 하고 사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월동준비?! 반대편 하늘에는 짙은 빛 구름으로 가득하기는 했지만,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햇빛이 내리쬐고 있었다. 북유럽이라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한여름의 햇살이 그렇게 ..
[노르웨이 #065] 베르겐의 옛 항구 브뤼겐, 그리고 어시장 나들이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브뤼겐 지구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아침나절 느즈막이 일어나서 시내를 구경하기에 훌륭했다. 베르겐 도심 한복판이라 주차장이 상당히 비쌌다는 것을 제외하면, 호텔의 위치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우리가 묵었던 호텔의 이름은 클라리온 콜렉션 호텔 하브네콘토라(Clarion Collection Hotel Havnekontoret)이었다. 하브네콘토라는 항구 사무실이라는 의미인데, 호텔이 되기 이전에는 이 지역의 상인들이 이용했던 건물이었다. 여름 성수기에는 1박에 50만원 가까이 하는데, 우리가 묵었을 때에는 30만원 정도로 대박 할인을 했을 때라서 결정할 수 있었다. 사실, 30만원도 절대 저렴..
[노르웨이 #064] 에디피요르드의 폭포 보링포센, 하당게르의 스테인달스포센 힘들지만 만족스러웠던 3번의 트래킹 여행을 마친 뒤에는, 전체적으로 널널한 일정들이 이어졌다. 오늘의 일정은 노르웨이 내셔널 투어리스트 루트 중 어제 지나왓던 하당게르(Hardanger)를 거쳐서 베르겐까지 가는 것이었지만, 시간이 좀 남는 관계로 에디피요르드(Edifjord)에 있는 폭포인 보링포센을 보고 넘어가기로 했다. 먼저 들린곳은 슈퍼마켓. 노르웨이에 있으면서 정말 좋아했던 Mills라는 브랜드의 갈릭 마요네즈(아마도). 빵에 발라먹으면 진짜 최고였다. 여러가지 맛을 먹어봤는데, 개인적인 선택은 요녀석! 보링포센의 앞에는 저렇게 정말 이상한 형태의 도로가 하나 있는데, 실제로 지나가보면 꽤 재미있는(?) 도로였다. 도로..
[노르웨이 #063] 10시간 하이킹의 목적지, 트롤의 혀 - 트롤퉁가(Trolltunga) 아마 이 호수가 보이는 포인트가 트롤퉁가 하이킹을 하면서 처음으로 감탄이 나왔던 포인트였다. 사실 사진으로 보면 별 감흥이 안 올 수도 있는데, 실제로 이 풍경이 딱 나타났을 때의 감동은.. 트롤퉁가와 거의 맞먹을 정도였다. 뭐랄까, 이런 높이에서 피요르드의 풍경을 많이 봐 왔음에도 하이킹을 하면서 와서 였기 때문인지 더 감동이 더했다. 그리고, 계속 길을 따라 걸어갔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아주 낮은 정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정도였기 때문에 체력만 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트래킹이 아닐까 싶었다. 우리 뒤에서 뛰다시피 달려온 사람. 그리고 우리가 목적지인 트롤퉁가에 도착하기도 한참 전에 다시 되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