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잭 호수를 거쳐 도착한 곳은 미네완카 호수였다. 미네완카 호수에서 떠나는 1시간짜리 크루즈를 타기 위해서였는데, 이 크루즈를 타고 운이 좋을때는 물가에 나와있는 동물들도 볼 수 있다고 해서 기대를 했다. 물론, 기대로만 끝나기는 했었지만. 미네완카 호수의 뒤로는 역시 멋진 산들이 보인다. 크루즈를 통해서 동물을 못봤더라도 다양한 각도에서 보는 산들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잔잔한 미네완카 호수로 보이는 산과 하늘이 반영. 그것만으로도 미네완카 호수에 한번쯤 가 볼 가치가 충분하다. 다른 호수들처럼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이라기보다는 청순한 느낌의 호수랄까. 미네완카 호수는 송어낚시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9월 초면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중순에 갔던 우리는 낚시를 할 수 없었다. 송어낚시의..
밴프에서의 첫번째 날 아침. 밴프 여행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밴프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렸다. 직원에게 밴프 지역에 머물 시간을 설명하자, 꼭 가봐야 할 곳들과 주변의 명소를 차례차례 설명해줬다. 렌터카로 여행을 한다면, 밴프의 아름다운 곳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을거라는 코멘트와 함께. 밴프 시내를 벗어나 투 잭 호수로 향하는 길에 숲 안에 동물이 한마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연히 정차! 여행하면서 야생동물을 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알고 있기에 멈추지 않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캐내디안 록키를 여행할 때에는 야생동물과 마주치는 것은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도로위를 점거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보니, 처음에는 신기해서 차를 멈추게 되지만 나중에는 아 또 있네~ *^^* 라..
공룡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호스씨프캐년(Horse Thief Canyon)으로 향했다. 사실상 드럼헬러에서의 마지막 관광지이기도 한 호스씨프캐년은 멋진 계곡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드럼헬러에서 밴프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려갈만한 즐거운 관광지다. 사실,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맞아준것은, 관광안내소가 아닌 땅다람쥐. 땅 속에서 멀뚱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이 다람쥐 녀석은, 주행성인데다가 호기심도 무척 큰 듯 했다. 얼마전에 유명했던 밴프의 다람쥐에 촛점이 맞춰진 사진의 주인공도 바로 이녀석인 걸로 알고 있다. 우리가 가까이 가서 카메라를 들이대도 별 신경 안쓰면서 주위만 쳐다보고 있다. 유명한 관광지의 아래에 굴을 파놓고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미 익숙해진 걸까. ..
유령마을 웨인의 라스트 챈스 살롱에서 점심을 먹고 차를 몰아 로열 티렐 박물관으로 향했다. 세계 최대규모의 공룡박물관 중 한곳으로, 드럼헬러 지역에 왔따면 꼭 들려야 하는 박물관이다. 드럼헬러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이 없다면 다소 가기 힘들지만, 캘거리 등의 지역에서 이곳으로 향하는 투어들이 많이 있으므로 그것들을 이용해도 된다. 공룡박물관의 입구라 그럴까. 주차장에서 로열 티렐 박물관 입구로 향하는 길에는 공룡들이 가득했다.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를 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특히, 이곳에 오고있는 아이들이 이런 공룡들을 너무나 좋아했다. 박물관 앞에는 이렇게 작은 호수도 있었는데, 그곳에서 산책을 시키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여기 온 여행자 중 한명이겠지만. 로열 티..
캘거리에서 약 2시간정도 떨어진 드럼헬러지역은 세계 최대 공룡발굴지역 중 하나로 유명하다. 캘거리에서 1시간 반 가까이 평지를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땅 아래로 꺼지는 듯한 길을 만나게 된다. 그 길을 만났다는 것은, 드럼헬러에 도착했다는 의미가 된다. 그 옜날 울창한 열대우림속에서 공룡이 살았던 곳이, 지금은 이렇게 다소 황량한 느낌이 드는 곳으로 변했다는 것은 새삼스럽지만.. 지금 이렇게 큰 지층의 변화가 있었고 땅이 드러남으로써 이곳이 최대의 공룡 발굴지가 되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드럼헬러 도시 전체에서 공룡을 발견할 수 있는 곳들은 너무 많다. 심지어는 다운타운 방향을 안내하는 표지판에서마저 공룡을 만날 수 있다. 드럼헬러에는 한국의 공룡(?)인 둘리도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둘리는 찾..
이번 여행의 시작은 역시 인천공항에서 시작되었다. 올해 3월에 캐나다도 여행했었지만, 실제로 에어캐나다를 타는 것은 처음이다. 그때 여행할때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을 이용했었는데, 캐나다를 가면서 에어캐나다를 타니 살짝 또 다른 느낌. 물론, 출발할 때 이런저런 일들이 좀 있기는 했지만, 무사히 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그렇게 보안검사를 마치고, 면세구역을 거쳐 탑승동으로. 에어캐나다는 외항사이기 때문에 탑승동에서 타야 하는데, 그러고보니 탑승동에서 비행기를 타는 것도 꽤 오랜만이다. 그 이야기는 최근에 거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만 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렇게 인천공항에서 벤쿠버까지의 10시간의 비행은 계속되었다. 처음 타보는 에어캐나다였는데, 그동안 들어온 악평에 비해서 시설과 기내식이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