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아이 호텔] 하와이 아웃리거 와이포울리 비치 리조트 & 콘도(Outrigger Waipouli Beach Resort & Condo)


하와이 카우아이섬에서 묵었던 두번째 숙소는 아웃리거 와이포울리 비치 리조트 앤 콘도(Outrigger Waipouli Beach Resort & Condo)였다. 하와이 여행에서 콘도미니엄 스타일의 숙소를 가장 선호했는데, 그도 그럴것이 콘도미니엄 스타일의 숙소는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으면서 요리도 해 먹을 수 있고, 빨래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와이에서 밥 몇번 사먹다보면 이런 기분을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아웃리거 와이포울리 비치 리조트는 입구에 '아웃리거'라고 쓰여있지 않기 때문에, 헤멜수도 있으므로.. 미리 주소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이번에는 허니문이었지만, 특히 4명 이상의 가족 여행이라면 이런 숙소가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아웃리거 와이포울리 비치 리조트 길 건너편에는 세이프웨이(Safeway)가 있어서 차를 굳이 끌고나가지 않아도, 바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콘도 바로 앞에 슈퍼마켓이 있어서 가볍게 장을 봐다가 쇼핑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크나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아웃리거 와이포울리 비치 리조트 앤 콘도의 로비. 조개모양의 인테리어가 특히 눈에 띈다.


아웃리거 리조트의 특징이라면 예약기록을 컴퓨터로 관리하지만, 이렇게 종이로도 관리를 병행한다는 점인데..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숙박기록을 쓰고서 숙박을 한 곳이었다. 뭐랄까 이렇게 숙박기록과 함께 지도, 쿠폰 등을 함께 주니 나름 신선한 느낌. ^^


아웃리거 카이포울리 비치 리조트의 풍경. 도착한 날도 구름이 적당히 있는 파란하늘이 있는 날이었다. 카우아이에는 총 7박 8일을 머물렀는데, 그 중 2박을 이 아웃리거 카이포울리 비치에서 했었다. 카우아이에 도착하자마자 빨래도 하고, 해먹고 싶었던 음식도 해먹을 수 있었어서 가장 좋은 이미지가 있는 호텔 중 하나였다.

우리가 갔던 4월은 하와이 여행의 비수기 기간이었어서 그럴까, 2 베드룸 콘도가 1 베드룸 콘도와 가격차이가 거의 없었다. 1박에 AAA레이트로 $230정도였는데(BAR은 $260정도), 2 베드룸이면 6명까지 숙박할 수 있으니 인원이 많으면 정말 더 이상의 선택은 없는 듯 싶다. ;-) 우리야 2명이 2베드룸에서 묵으니 방을 바꿔가며 하나씩 쓰긴 했었지만 ^^; 이것도 나름 재미;;


2베드룸이라서 그런지 거실과 주방의 규모도 엄청 컸다. 전자렌지에서부터 오븐, 식기세척기, 그리고 거대한 월풀의 냉장고까지 요리를 위해 필요한 것들은 모두 준비되어 있었다. 접시도 2명이 쓰기에는 넘칠정도로 많았고, 다양한 식기부터 요리도구까지 모두 준비되어 있었다. 역시 콘도라면 이정도는 되야 하는 듯 싶다. 그래야 1주일씩 머무르면서 맛있는것도 해먹고, 돌아다니기도 할테니까.


2개로 나뉘어져 있던 개수대. 키친타월은 반정도 남은 것과 새거 1개가 있었고, 칼은 정말 종류별로 다양하게 꽃혀있었다. 쓴 칼은 2-3종류 뿐이긴 했지만 ㅎㅎ


전기로 움직이는 쿡탑과 위쪽으로 전자렌지, 그리고 아래쪽으로 오븐이 있었다. 오븐 요리는 익숙하지 않다보니, 요리의 대부분은 그냥 쿡탑을 이용했다.


식기들. 포크와 스푼은 6명을 기준으로 준비되어 있었고, 그 외 우리가 쓰지 않을 거 같은 조리도구들도 다양하게 있었다. 이런 곳에서 본격적으로 요리를 해먹으려면 음식도 음식이지만, 정말 시간도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첫번째 방의 침대. 하와의 꽃 뿐만 아니라 하얀 시트가 있는 침대였다. 침대는 적당히 딱딱한 편. 왼쪽에는 아이폰을 충전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독이 보인다. 2베드룸의 한 방에서는 주차장쪽이 보이고, 한쪽에서는 수영장이 보이는 양쪽 뷰였다. 어차피 바다는 조금만 걸어나가도 보이니까 저렴한 객실로 선택했다.



맞은편에 보이는 TV. LG 제품이었다.




두번째 방의 모습.

이 방은 우리 하와이 셀프웨딩을 찍었던 곳이기도 한데,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곳이기도 하다. 이쪽이 수영장이 보이는 뷰였는데, 셀프웨딩을 찍을 때 이쪽으로 빛이 들어와서 적절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침실이 깔끔하면서도 꽤 이뻤던 숙소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고보니, 하와이에서 묵었던 콘도 중에서 시설이 가장 좋았던 곳으로도 기억에 남아있다.

하와이 셀프웨딩 링크: http://www.kimchi39.com/entry/Wedding-Photo-and-SLIK-PRO724CF


방에서 보는 뷰는 이런 느낌. 건물들로 둘러싸인 곳에 이렇게 수영장이 있다. 일반적으로 수영할 수 있는 수영장 뿐만 아니라, 이렇게 튜브를 타고 놀 수 있는 형태의 수영장도 있어서 오래 머무르면서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기에도 좋을 듯 싶다.



넓은 거실의 모습. 거실에서 보이는 곳은 주차장이기는 했찌만, 어쨌든 탁 트여있는데다가 넓어서 왠만큼 어질러서는 어지른 티도 나지 않았다. 바로 옆이 주방인데, 바로바로 요리를 해서 옮길수도 있고.. 왔다갔다하면서 거들수도 있고 해서 너무 편했다. 커다란 LCD TV도 하나 붙어있었고^^



첫번째 욕실. 월풀 욕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말 애들 몇명은 넣어놓고 물놀이를 시켜도 될만한 커다란 욕조는 정말 대박이었다. 성인 2명이 들어가도 공간이 남을 정도였는데.. 워낙 커서 물 받는데만도 한나절이 걸리는 그런 욕조였다. 그래도 욕조가 크니까 몸을 웅크리고 있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확실히 여태까지 가 본 2베드룸들과 비교해도 전체적으로 공간을 넉넉하게 쓰는 느낌이다.


와이포울리 비치 리조트의 배스 어매니티. 제품은 처음 보는 곳의 것이었는데, 전체적으로 퀄리티는 괜찮은 편이었다. 퀄리티의 기준은 머리를 감고나서 돼지털이 되느냐 안되느냐로 가늠하는 편. ㅋ;;



두번째 욕실. 이쪽은 샤워부스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었다. 가볍게 샤워만 할 생각이라면 아무래도 이쪽이 편리하다. 그리고 욕조는 방 쪽으로 문이 열려있었는데, 아까 예쁘다고 한 그 방쪽이었다. 그리고, 방과 방 사이에 추가로 샤워부스가 하나 더 설치되어 있었으니.. 결국 욕실은 3개라고 하는게 맞을 듯.


 



욕조에서 보면 요런 느낌? 이런 구조는 왠지 커플들에게 더 잘 어울릴 거 같다. 욕식에서 창문을 열어놓고 바깥풍경까지 볼 수 있으니까. 다만, 가족끼리라면 왠지 민망할수도 있을 거 같은데..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놀게 놔두고 창문 너머로 보고 있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그리고 가장 사랑스러운 세탁기와 건조기! 딱 봐도 비치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새제품이었다. 딱 봐도 필터에 먼지도 하나도 없고, 기능도 다양한 것 같았다. 뭐, 실제적으로 사용한거야 일반 빨래와 건조 정도였지만.. 손빨래를 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아무때나 세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세탁기는 항상 행복하다. 하와이에서는 빨래가 비싼 편이기 때문에 더더욱!


아웃리거 와이포울리 비치 리조트는 특이하게 비밀번호로 들어갔다나왔다 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었다. 번호가 조금 어려워서 바로 외울수는 없었기 때문에 카메라로 사진을 한장 찍어서 가지고 다녔다. 이 번호는 숙박객이 바뀔때마다 계속 바뀌기 때문에 다시 사용할수는 없다고;; 어쨌든 키를 잃어버릴 염려는 없는데, 번호를 잊을 염려가;;



허니문 웰컴 선물. 마우나 로아의 마카다미아 초컬릿을 받았다. 우리는 진짜 허니문이 맞으니 미리 코멘트에 허니문이라 적었었는데, 이렇게 선물을 하나 받을 수 있었다. 아, 사진에는 없지만.. 아웃리거 에코백도 함께 ^^


바로 앞 세이프웨이에서 장을 봐다가 산 음식들. 소고기, 고기 구워서 싸먹을 상추와 샐러드, 그리고 샐러드소스, 요리할 때 쓸 버섯과 양파 등 다양한 먹거리들을 사왔다. 콘도에 묵을 때는 그날 뭘 사다먹을까가 가장 고민이고 즐거운 일인 듯 싶다. 한국에서 요리할때는 그렇게 귀찮기 그지 없는데, 외국에 나오면 요리가 그렇게 재미있을수가 없다.


요건 둘째날 아침에 먹었던 아침식사. 식빵을 굵게 잘라서 계란을 입혀 프렌치토스트를 하고, 그 옆에는 계란후라이 2개, 그리고 샐러드 사다놓은것에 와인&비네거 소스를 뿌렸다. 음료는 간단하게 오렌지주스로. 아. 한국에서는 이렇게 럭셔리(?)하게 먹지 않았는데.. 왠지 이날의 아침식사는 이렇게 먹어야 할 거 같았다. 이정도면 괜찮은 조식도 부럽지 않다. ^^


그리고 둘째날 저녁식사 준비 중.

양파와 버섯을 먼저 볶는 중.


그리고 소불고기 소스에 재워둔 소고기. 불고기 소스는 미리 한국에서 공수! ^^


그래서 이렇게 구워먹었다. 고기 선택을 잘못해서 조금 질겨지기는 했지만(^^), 미국 본토보다는 소고기값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워낙 싸니.. 고기만 보면 굽고 싶은 욕구가 자꾸만 생긴다.





아웃리거의 수영장 풍경. 튜브를 타고 놀 수 있도록 둥그런 형태로 되어있는데, 그 끝은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모래사장으로 되어있다. 이 곳의 물은 민물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놀다가 물을 먹어도 큰 문제가 없을 듯. ^^ 그냥 물에 뜰 수 있는 스펀지를 하나 아래에 끼고 수영장 위에서 둥둥 떠다니는 재미가 쏠쏠했다.


수영장 한쪽에 있던 월풀.



수영장 옆에 있던 레스토랑 오아시스 온 더 비치. 우리는 거의 방에서 요리를 해먹었기 때문에 레스토랑을 이용하지는 않았었는데, Yelp를 보니 평가는 꽤 좋은 식당 중 하나인 듯 싶다.


그 옆으로 있던 BBQ 그릴. 고기를 사다가 꼭 밖에서 구워먹을거야! 라고 다짐했었는데.. 아쉽게도 여기서는 이용하지 못했다. 그냥 불을 켜면 바로 점화되는 방식이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아웃리거 와이포울리 비치 리조트 앞바다. 모래알이 굵고 파도가 다소 강한편이기는 하지만, 그 앞으로 바도를 막아주는 바위들이 있어서 바로 앞의 바다는 다소 잔잔한 편이다. 모래까지 고운 해변은 아니지만, 수영장에서 노는 것보다 바다를 더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한 곳이 아닐까 싶다.


아웃리거 와이포울리 비치 리조트의 전경.

카우아이 섬은 다른 섬들과 비교해서 숙소 선택의 폭이 상당히 좁은편에 속하는데, 와이포울리 비치는 카우아이섬의 딱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서 북쪽이나 남쪽을 다녀올 때 모두 1시간 거리 안에 있어서 쉽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곳에서 푹 쉬기에도 적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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