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보딩,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 스노우보드 타러 다녀오다.


올 시즌 첫 보딩은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로 다녀왔다. 의정부에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그리 많지는 않은데, 강원도에 있는 스키장은 대부분 2시간은 잡고 가야 하는지라 마침 수원사는 친구가 함께 가자고 해서 와이프와 함께 지산으로 고고씽. 의정부에서는 자동차로 외곽순환+제2중부 고속도로를 타고 가니 1시간 10분정도, 수원에서 온 친구는 셔틀버스를 타고 50분정도 소요되었다고 했다. 이정도면 아침 일찍 나서서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 정도의 거리.

아무래도 사람 많은 주말보다는 평일이 나을 것 같아서, 지산에서 가장 긴 7번 슬로프가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목요일에 다녀왔다. 평일이기는 했지만, 사람이 적지는 않았다. 뭐, 평일치고는 많았다는 이야기고.. 블루 리프트 대기시간은 5분 이하였다.


다양한 카드사의 할인들. 신한카드, 씨티카드, NH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이었는데.. 배너의 디자인만 다르지.. 할인 내역은 모두 동일했다. 그 말은 어떤 카드를 가지고 오던지 저정도의 할인율을 받을 수 있따는 의미. 아마 저기 빠진 카드들은 안될듯.



리프트권 구입. 7번 슬로프를 열어서 좋은데다가, 우리가 갔던 날은 50% 할인을 해주던 마지막 날이었다. 패키지가 아니었음에도 주간권 + 장비렌탈을 해도 5만원도 채 나오지 않아서 좋았다. 아마 다음번에 올 때에는 카드사의 할인이나 할인 패키지를 이용하게 될 듯 싶지만, 어쨌든 시즌 초라그런지 여러가지 저렴한 할인이 많아서 좋다.


주간권 대인, 그리고 보드 대여. 후다닥 자켓에 달았다.


지산의 남자 탈의실.

남자 탈의실의 칸이 두개였기 때문에 여기서 갈아입는 사람들과 옆의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사람이 없어서 바로 탈의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역시 평일 오전.


실내의 락커들.

우리는 아침 일찍 도착해서 건물 바로 앞에 주차를 했던 터라 락커를 이용하지 않고 차의 트렁크에 물건을 넣어뒀다. 여러번 물건을 꺼낼일이 있어서 일찍 도착해 주차를 가깝게 해 놓은 것이 아무래도 편리했다. 아니면, 락커를 이용해야 하는데, 락커는 1회 이용시마다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



헬멧, 보호구 대여소와 의류 렌탈 장소. 우리는 보드복은 다 있었기 때문에 주문을 하지 않았었는데, 마침 단체로 사람들이 와서 의류를 빌리고 있었다. 스키장 내부 렌탈의 의류 하면 칙칙한 몇몇 색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지산의 의류렌탈은 그래도 꽤 괜찮은 디자인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받고서도 표정이 괜찮은 걸 보면..ㅎㅎ


스노우보드와 스키 렌탈 장소. 와이프는 스키였고, 친구와 나는 스노우보드였다. 나는 전체적으로 사용감이 있는 데크를 받았었는데, 친구는 완전히 깨끗한 느낌이 나는 새 데크를 받았다. 아마도 친구가 받은 건 이번 시즌에 새로 들여놓은 것이 아닐까 싶은 데크였다.


어쨌든 후다닥 부츠를 신고 스노우보드를 탈 준비를. 도착한 시간이 오전 8시 조금 넘어서여서 주간 리프트가 시작하기 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있었다. 아, 저 칙칙한 바지는 빨리 바꿔야 되는데;


슬로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스바루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여기저기서 광고가 보였다.



아직은 시즌 초기라서 그런지 많은 곳에 눈을 뿌리고 있었다. 강원도 쪽에는 눈이 많이 왔다고 하지만, 경기도 쪽은 아직 눈이 제대로 오지 않아서 모두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눈이었다. 그래서 슬로프를 제외한 곳에는 눈이 없어서 꼭 늦가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6번 상급 슬로프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픈을 한 상태였고, 중상급인 5번 슬로프는 반만 정설이 되어 있었다.


반은 여전히 눈을 뿌리고 있는 5번 슬로프. 한창 눈을 뿌리고 있었으니 아마 지금쯤이면 여기도 오픈을 했고, 6번 슬로프도 오픈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야 어차피 와이프랑 다니면 상급 슬로프를 갈 일은 없으니, 지산에서는 7번 슬로프가 오픈한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1.5km으로 지산에서 가장 긴 슬로프이기도 하고.


올라가는 도중 리프트 타는 곳을 본 풍경.



5번 슬로프는 열심히 정설 중.

개인적으로 지산에서 가장 재미있는 슬로프라고 생각하는 관계로 넓으면 확실히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 와이프가 이정도 경사에서는 못타는 관계로 나만 5번 슬로프는 몇번 타고 말았지만.;


블루 리프트를 타고 정상에 도착.

이쪽에서 내려서 왼쪽으로는 5번슬로프, 오른쪽으로는 6,7번 슬로프가 있다. 아직 실버 리프트가 운행을 안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운행해도 이쪽으로 가는 것을 선호하기는 할 듯. 뭐, 줄이 짧다면 당연히 실버로 가긴 하겠지만 ㅎㅎ..


정상에서는 내려다 볼 수 있는 잔망대와 함께 라면과 우동 등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곳도 있었다.


내려가기 위해서 준비하는 사람들. 스키어보다는 스노우보더들이 더 많았다.



7번 슬로프에서 내려가는 사람들. 슬로프의 눈과 반대쪽의 눈이 하나도 없는 풍경이 대조적이다. 올해는 생각외로 꽤 눈이 안오는 듯 싶다. 여태껏 흩날리는 것 이외에는 거의 못본 듯.




리프트 앞의 사람들. 전체적으로 줄이 살짝 있기는 했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거의 길지 않았다. 역시 보딩을 평일에 와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어쨌든 오전 내내 한번 중급만을 다녀오고 그 후에 7번 슬로프를 계속 타다보니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외부에 있는 식당들도 여럿 있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카페테리아로 들어가서 먹기로 의견을 모아서 건물 안으로 가겠다.


카페테리아의 식권 발매기. 여기서 현금 또는 카드로 결제를 하고 주문을 하는 방식이었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돈까스, 육개장, 그리고 순두부찌개였다. 가격은 일반적으로 스키장에서 볼 수 있는 그정도의 점심가격^^;;


빛이 잘 들어오게 천장과 옆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꽤 밝은 분위기였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슬로프에 사람이 적어진다 싶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 여기 들어와서 식사를 하고 있는 듯 싶었다.


수령은 여기에서. 내가 주문했던 일본식 돈까스를 받으러 가기 전.



내가 시켰던 일본식 돈까스. 고기는 좀 얇은 평이었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와이프가 시켰던 순두부찌개.

어쨌든 점심을 후다닥 먹고 나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보딩을 하러 갈 준비를 했다. 1년만의 첫 보딩이어서 그런지, 체력도 철철 넘치고.. 그냥 타러 가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물론, 운동을 안하다가 한꺼번에 했더니 다음날 근육통 때문에 좀 고생을 하긴 했지만.


같이 갔던 T군.


와이프 보링보링님.



이날은 거의 블루 리프트만 타고 놀았었다. 아무래도 이런저런 재미를 느끼면서 내려오기에는 7번 슬로프가 가장 적합하기도 했고, 와이프의 난이도에 맞춰 주기에도 가장 좋았기 때문.



이날 하루만 20번 가까이 왕복을 했었던 듯 싶다. 올라갔다 내려왔다 올라갔다 내려왔다, 가끔 균형 잘못잡아서 구르기도 하다보니 벌써 돌아갈 시간이 다 되어갔다. 와이프는 3시 조금 넘은 시간에 먼저 마무리를 짓고, 우리는 4시 반까지 꽉 채워서 타고는 오늘의 보딩을 마무리 했다. 친구는 셔틀을 타고 돌아가야 했고, 우리는 운전을 하고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퇴근시간이 되기 전에 돌아가는 것이 중요했다.



보드를 타는 도중에 추우면 틈틈이 쉬었떤 모닥불. 가끔씩 바람이 불면 재가 앉아있던 방향으로 날라오는 것을 제외하면, 꽤 따뜻해서 좋았다. 장갑 같은거 말리기에도 좋았고..


재 날리는게 싫으면 여기. ^^

어쨌든 부랴부랴 정리를 하고는 스키장을 떠날 준비를 했다. 데크와 부츠를 반납하고, 옷도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집으로 돌아갈 준비. 오랜만에 하는 보딩이어서 그런지 하루가 정말 짧게 느껴지는 듯 싶었다. 하루 종일 엄청나게 보드를 타서 피로가 몰려왔지만, 다행히도 돌아가는 길의 운전은 조금 더 쉬었던 와이프가 하기로 했다.



여기는 셔틀버스 타러 가는 길.


그러고보니 주중에도 야간 심야가 있다. ;; 한때 삼성동에 있는 회사에다니면서 스노보드에 미쳤을 때에는 나도 퇴근하고 새벽에 스키타러 가서 다음날 아침에 와서 씻고 바로 출근한적도 있었는데;; 뭐 체력 문제로 가능하면 금요일 저녁에 가려고 하긴 했지만.;;

친구는 셔틀버스를 타러 보내고 우리는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올 해 첫 보딩, 올해는 딱 10번만 가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갈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다. 12월은 왠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 불길한 기운도 들고;; ^^;; 그래도 크리스마스나 새해에는 여러가지 전야행사도 있고, 먹을것도 많으니 가보고 싶기도 하고..;; 일단 스케줄을 이리저리 챙겨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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