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비오는 모레인 호수를 갔던 아쉬움이 남았던 터라, 다시한번 모레인 호수를 찾았다. 처음 갔을 때에는 멋모르고 호수 바로 앞의 가파른 곳을 기어올라 갔지만, 두번째에는 제대로 된 루트를 이용했다. 실제로 그 루트도 300미터 거리의 아주 짧은 루트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물론, 300m가 계단이 계속 이어지는 루트이기는 하지만, 오르는데 큰 어려움이 있는 그런 루트는 아니다.
흐렸을 때의 모레인 호수와 해가 비추고 있을 동안의 모레인 호수의 색은 역시 달랐다. 나중에 한번 더 찾아오고 싶을 정도의 그런 느낌. ^^
멀리 아주 좁은 형태의 빙하도 보인다.
구름이 많아서 그늘과 햇빛이 왔다갔다하며 모레인호수의 색을 계속해서 바꿨다. 그렇게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시간동안 너무 행복했다.
구름이 가득한 하늘. 이렇게 이쁜 하늘이 아까는 왜 그렇게 비를 뿌려댔는지.. 야속할 따름이다.
날씨가 좋아지니 아까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망대에서 모레인 호수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에메랄드 빛의 아름다운 모레인 호수. 알버타에서 가장 인상적인 호수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