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촬영 현장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투어! [미국 렌터카 여행 #08]



미국 로스엔젤레스 헐리우드에는 다양한 영화사의 스튜디오들이 모여 있는데, 그중 가장 인기있는 곳은 아무래도 놀이동산과 같이 붙어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아닐까 싶다. 물론, 소니나 파라마운트 등 다양한 영화사의 스튜디오 투어가 있지만, 그래도 스튜디오 투어만을 하느냐, 놀이동산도 같이 하느냐라는 갈림길이 있다면 초행길인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후자를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유니버설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 캘리포니아

쥬라기공원, 에린브로코비치, 워터월드, 아폴로 13, 슈렉을 비롯해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영화는 대부분 익히 들어본 것일 정도로 그 숫자도 다양하다. 물론, 1년에 쏟아져 나오는 영화의 숫자가 엄청나고, 그 중 일부라고 하더라도 여태까지의 긴 시간을 생각하면 그만큼 쌓여있다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영화사에서 나온 영화들 중 아는 것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새삼스럽기도 하다. 때때로는 이 영화가 여기거였구나.. 하는 생각도 문득 들기도 하고.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투어는 트램을 타고 이동을 하게 되는데, 타고서 보게 되는 곳이 양쪽에서 등장하므로 어떤 곳이 더 유리하다는 것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른쪽이 더 나은 것 같았다. 가운데 끼지 않고 사이드에만 앉을 수 있다면, 사진을 찍는데 별 문제는 없을 듯 싶다. 수많은 트램들이 유니버설 스튜디오 투어를 소화해내기 때문에, 다른 어트랙션들에 비해서 대기시간은 다소 짧은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 놀이동산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기 때문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적지는 않다.


우리가 탔던 것은 프리미어카. 트램에도 각 차량마다 이름이 달랐는데, 프리미어카, 디렉터스카 등 다양했다. 물론, 별다른 차이점은 없고 그냥 각 차량마다 이름이 붙어있었다는 것 정도라고 보면 무방하다.

유니버설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 캘리포니아

유니버설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 캘리포니아

각 차량의 대기장소에는 이렇게 번호와 별표시가 있는데, 별 1개당 1사람을 의미한다. 각 칸마다 탈 수 있는 사람의 숫자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렇게 구분되어 있는데, 한 칸에 6명이 탈 수 있도록 되어있다. 때때로 일행이 맞지 않는 경우 4-5명만 서있는 경우도 많은데, 사이드에 앉고 싶다면 이런 곳을 찾아서 줄을 서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내려가는 길에 만난 영화들. 본 아이덴티티나 8 마일과 같은 영화들은 굉장히 익숙하다. 옛날 영화들 중에서도 드라큘라가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영화였다니, 의외의 사실. 생각해보니 영화를 많이 보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어디에서 제작되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

유니버설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 캘리포니아


트램을 타고 자니간 스테이지들. 각 스테이지 안에서는 영화가 촬영중이거나 마무리 작업 등이 진행중이라고 한다. 그 중에 저 GET HIM GREEK라는 영화는 우리가 머무르던 시기에 시사회를 하고 있었다. 이 시사회가 비버리 힐즈 근처의 한 극장에서 진행되었는데, 덕분에 그 근처 길을 지나가는 도중 차량 정체가 꽤 심했었다. 사실, 초대된 사람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보고싶은 마음을 억누르는 것도 나름 힘들었지만.



이 투어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이곳에서는 영화 촬영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이곳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일이 많지는 않다고 한다. 뭐, 투어 도중에 정말 영화 촬영이 진행되는 현장을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이 스튜디오 투어에서는 과거의 현장들을 살펴보거나, 특수효과를 보는 것 정도로 만족해야 하는 편이다. 뭐, 아주 큰 기대를 하고 온 것은 아니긴 했지만.

유니버설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 캘리포니아


영화에 사용되었던 차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 패스트 퓨리어스(분노의 질주)나 백투더퓨처 등의 영화에 사용된 차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안내방송의 설명으로는 진짜 영화에서 사용되었던 차들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도 그런지의 여부는 잘 ^^;;



영화의 스페셜 이펙트를 보여주는 곳. 폭발이 일어나고, 자동차가 날아다지는 장면을 기계를 이용해서.. 그래도 꽤나 실감나게 보여준다. 마지막에 물이 쏟아지는 포인트가 있으므로 카메라를 주의할 것! ^^


이 세트장은 홍수가 일어나서 물이 갑자기 몰아쳐내려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물은 트램까지 넘어오지 않고, 배수구로 잘 빠져나가 다음에 도착하는 트램 투어인원들에게 재사용되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안내멘트. ^^



앞에서 보기에는 그럴듯한 건물들도 세트장의 옆이나 뒤에서 보면 이렇게 초라하기 그지없다. 인디아나 존스가 촬영되었던 세트장.


트램 투어 중 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로, 지하철 내부에 불이 붙으면서 폭발이 일어나고, 여러가지 상황들이 재연되는데 정말 실감난다. 올랜도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는 이것이 별도의 어트랙션으로 분류되어 있었는데, 캘리포니아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에는 스튜디오 투어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었다.





위기의 주부들이 촬영된 곳.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각 주부들의 익숙한 집이 눈에 띈다...고 말하고 싶지만.. 1시즌을 보다가 그만둔 것이 벌써 몇년전이라서 집의 모양이 잘 기억에 남아있지는 않다. 이 마을을 트램은 한바퀴 후다닥 돌더니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난데없이 알프레도 히치콕의 싸이코 음악이 나왔던 곳.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영화 싸이코의 주인공이 시체(?)로 추정되는 것을 들고 나와서 차 뒷트렁크에 실었다. 그리고는.. 주위를 살펴보다가 우리를 발견하고, 칼을 꺼내 성큼성큼 다가오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트램이 떠나는 과정에도 우리를 계속 쳐다봐준 턱에 놀라신 분들이 여럿. ^^




항공사고의 잔재를 전시해 놓은 곳. 실제 비행기를 가지고 와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덕분에 규모가 상당했다. 트램이 움직이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데, 그 디테일이 꽤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투어는 자기자신이 스타가 되어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촬영을 할 수 있는 곳에서 끝이 난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가기는 하지만 처음에는 우왕좌왕 하므로, 후다닥 여기부터 뛰어가서 사진을 찍으면 금방 찍을 수 있다. ^^; 의외로 많은 볼거리가 있어서 끝날대까지 지루하지 않은 것이 스튜디오 투어이므로, 놀러가게 된다면 꼭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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