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한번에 둘러보는 법, 요세미티 트럭투어


요세미티 국립공원 근교의 세다롯지(Cedar lodge)에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요세미티 국립공워으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여러가지 일정들이 짜여있었기 때문에 이날도 아침 일찍부터 일정을 시작해야만 했다.



하루의 시작은 역시 든든한 아침이기 때문에, 배부리 먹고 움직일 준비를 했다. 다행이 다양한 과일들도 신섢한 상태였고, 핫케이크나 계란 같은 먹을 만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 조식은 그저 따뜻한 음식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주의지만, 빵만 나오는 것은 사절. ^^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연결되는 머시드 강. 겨우내 얼어있던 얼음들이 녹아내리다보니 수량이 상당히 많았다. 8~9월쯤에 가면 이 수량의 반밖에 안될텐데..


국립공원의 입구. 보통 개인으로 방문할 때에는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미국에서 국립공원을 많이 여행할 생각이라면 국립공원 패스를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국립공원 패스의 가격은 $80.


오전 일정은 바로 이 트럭을 타고서 하는 요세미티 밸리 플로어 투어이다.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투어로, 공원 내에서 신청하고 이용할 수 있다. 파크 레인저가 직접 탑승해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기 때문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대해서 개괄적인 정보를 먼저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투어라고 할 수 있다. 겨울에는..없었었는데;;


참여했던 투어 시작 시간은 오전 10시. 직접 어레인지 한 것이 아니다보니, 가격은 $0.. 하지만, 직접 예약하고 이용을 하면 성인은 $25이고, 아이들은 $13이다. 2시간이 걸리는 투어이기 때문에 요세미티를 가볍게 둘러보기에 충분하다. 



트럭의 뒤에 타고 요세미티 밸리를 달리는 기분은 굉장히 상쾌하다. 주변으로 거대한 바위들이 계곡을 이루고 있고, 그 모습을  보면서 달리는 기분은 요세미티에 직접 가서 눈으로 보지 않으면 쉽게 상상하기 힘들다. 카메라에 담는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5월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조금 쌀쌀하기는 하지만, 낮에 활동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날씨이다. 그렇다보니, 곳곳에서 트래킹을 하는 등..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렇게 오전이 지나고 오후가 오면, 5월이지만 요세미티는 생각보다 더워지기 시작한다.



트럭을 타고 가면서 본 브라이덜베일 폭포..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가장 유명한 폭포 중 하나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련 엽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곤 하는 밸리뷰의 풍경.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빙하가 깎아내려 계곡이 만들어진 곳으로, 주변의 모습을 보면 빙하의 힘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터널뷰. 터널을 통해서 보는 뷰는 아니고, 터널이 있는 곳에서의 뷰인데, 이 곳 역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명소 중 한 곳이다.



터널뷰에서 바라본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모습. 이전에도 한번 와서 봤던 뷰이기는 하지만, 그때의 느낌과 지금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아마도 겨울과 봄사이의 느낌의 차이이겠지.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돌아다니다보면 요세미티 폭포는 어느 각도에서든 다양하게 볼 수 있다. 3단으로 이뤄진 요세미티 폭포는 그야말로 장관인데, 멀리서 보는 요세미티 폭포의 모습도 장관이지만 조금 걸어들어가서 낮은 요세미티 폭포를 보면 그 참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시간이 있다면, 폭포 주위를 트래킹하는 것도 한 방법.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그야말로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산속에 있는 국립공원인지라 봄이 다른 곳들보다 더 늦게 찾아오기는 하지만, 5월 중순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조금씩 그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는 3-4일 정도 머무르면서 자연과 함께 명상을 하고 싶어지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자의 입장으로써는 아쉬울 뿐.


요세미티에서의 숙박은 커리빌리지라는 곳에서 하게 되어있었고, 점심은 요세미티 롯지에서 먹었다. 요세미티 롯지에 들어가기 전에 사람들이 둘러싸고 무언가를 열심히 촬영하고 있었다.



바로 이 녀석이었는데, 처음에는 신기해서 사진을 많이 찍었었지만 사방에서 나타나는 녀석 덕분에 나중에는 아무리 나타나도 카메라조차 들이대지 않게 되었다. 더군다나, 요세미티 롯지 앞에 있었던 이 녀석은 자신이 모델이라도 되는 듯 사람들의 카메라 세례에 조금씩 포즈를 바꿔주는 센스를 보였다.


요세미티 롯지에서의 점심 중국 스타일의 음식들이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잘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왔던 후식. 코코넛 푸딩. 엄청 달지 않았던 코코넛 푸딩의 맛이 그만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레이저 워크를 떠나기 전에, 잠시 요세미티 폭포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서 다녀왔다. 요세미티 롯지에서 폭포까지는 얼마 안걸리는데, 실제로 이 입구에서 폭포까지도 10여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이다. 물론, 폭포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서는 걸어야 할 거리가 길어지지만.


이전에도 한번 다녀갔던 요세미티 폭포에서의 짧은 재인사는 이렇게 가볍게 남기고 본격적으로 다녀오지 않았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가장 유명한 트레일 중 하나를 걸어보기 위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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