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킨구라의 주변은 그냥 한번 걸어볼만한 곳이다. 이 지역 주민들이 예술과 관련해서 다양한 행사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범상치 않은 기운이 맴도는 곳이기 때문이다. 작은 마을이지만, 이래저래 눈에 띄는 곳들이 많았는데, 가볍게 1시간 정도 산책을 즐긴다면 딱일 것 같았다. 그렇게 마을을 걷다가 발견한 구멍가게. 한국에서 초등학교 수업이 끝나면 우루루 달려가서 갖가지 불량식품을 사먹던 그런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에, 여전히 이런곳이 반가운가 보다. 물론, 일본에서 어린시절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이런 물건들에 대한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문 오른편의 포스터 중 하나는 주인 아주머니 따님의 공연이라고.. 가게에 들어와서 보니 뭔가 정겨운 물건들이 쌓여있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