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따헤나를 떠나는 날 아침, 못다한 물놀이를 하겠다며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안경은 양쪽 끝을 끈으로 잘 묶어서 빠지지 않도록 한다고 들어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고가 터졌습니다. 파도에 휩쓸려 안경이 사라진 것이지요. 그냥, 벗고 들어올걸.. 언니들 몸매 볼게 뭐가 있어서 궂이 끼고 들어왔냐며 자신을 책망해보기도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해변가를 돌아다니는 패트롤에게 혹시라도 안경을 보면 꼭 알려달라고 신신 당부를 하고는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도 강렬한 햇빛에 대비하기 위해서 선그라스를 가지고 온 것이 다행이네요. 이제부터 선그라스 라이프가 시작됩니다. 그래도 오늘이 떠나는 날이라, 다시 메데진으로 돌아가면 혹시 몰라서 준비해 놓은 안경이 있으니 그나마 걱정이 덜 되네요. 근데, 돌아..